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8개월 가까이 있는 학생입니다.
대부분의 답변이 유학원이나 워홀관련 카페들(이런 카페들 대부분,99%가 유학원에 의해 운영)에서
답변한 글 들인데요. 딱 한마디 하고 싶은게....
원어민과 깊은 주제의 대화는 아니더라도 일상대화 20분 이상 할 자신 없으면
준비 될때까지 오지 마세요. 저는 호주 오기 전에 꾸준히 전화영어로 공부하고 혼자 공부하고
외국인 친구 만들어서 친구로 지내면서 꾸준히 공부도 했습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는 생각은 항상 들었지만 자신감과 기대감으로 호주에 왔지만....
도착 하자마차 첫날, 아니 사실 비행기 안에서부터 영어공부 더 열심히 안 한거 정말 후회 많이 했습니다.
워홀은 학생이랑 다른게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뭔가 특별히 속해있는 집단 이라는게 없기 때문에
본인이 정말 노력하지 않으면 친구도 일도 절대 못 구해요.
지금 여기 있는 대부분의 워홀러들 어떻게 생활하는지 아시나요?
나는 절대 한국인이랑 안 어울릴거야, 가면 외국인친구도 많이 만들어야지~
하고 오지만 매우 짧은 영어와 소극적이고 부끄러움 많이 타는 태도때문에 쉐어룸 구하는 영어도
어렵고 말을 하기는 점점 두려워지고.
결국 한국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한국인과 사는 쉐어룸을 구합니다. 그리고 한국인과 살면서
오지잡을 구하겠다고 이력서를 열심히 돌리지만 그것도 역시 짧은 영어와 소극적인 태도로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지잡을 구하지 못 합니다.
결국 한인업소를 찾아가죠. 결과적으로 한국인과 살고 한인업소에서 일하게 되면
결국 멀리있는 한국에서 사는게 됩니다. 여기 한인들? 그 사람들 여기서 사업 몇년째 하고
몇년째 살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 사람들 호주사람으로 취급 안해요.
그냥 호주에서 영어가 아닌 자국어만 항상 쓰며 같은 출신, 혹은 비슷한 출신 국가 사람들과만
어울려 다니는 사회적 소수입니다.
영어 못하면 절대 호주에서 영어를 목적으로 한 워킹홀리데이 못 합니다.
돈만을 목적으로 왔다고 해도 정보를 스스로 찾고 같이 일 하는 동료들, 사업주와 대화가 가능해야
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호주 사람들 자기네 나라에서 자기들이 모르는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얘기하는거
엄~청 싫어합니다. 맨날 하는말이 왜 여기 있는 특히 동양인들은 자기들끼리만 어울려 다니고
영어도 안 쓰고 호주인하고 있어도 자기네 언어로 얘기하냐고 항상 불평해요.
호주는 영어권 나라인데 이방인이 와서 호주인 앞에서 호주인이 모르는 언어로 떠들고 있으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느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쓰다보니 엄청 공격적인 태도가 돼버렸네요;;
근데 정말 영어.... 충분한 준비가 안됐다면 오지마세요.... 그저 돈 낭비, 시간낭비, 노동낭비에요
그저 외국 경험?이 목표시라면 배낭여행이 더 좋을거구요. 영어는 문법을 공부한다는 생각보다는
(아카데믹한 영어구사가 문제가 아니라 기본회화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미드나 영화 등등 많이 보시고 호주 라디오, 인터넷으로 방송같은것도 보시고
호주 억양에도 좀 익숙해 지시는게 좋을겁니다. 드라마 시즌 5이상 있는 드라마 통합자막으로 보시고
반복해서 보시면 어느정도 들리시는게 느껴질거에요. 호주 억양도 지역마다 다르지만
시골로 갈 수록 엄청 억양이 세다고 하더군요. 억양에 적응이 안되면 참 다 아는 쉬운말도 안 들리기도
합니다.
필리핀 연계보다는 그 돈을 한국에서 조금 더 투자해서 회화공부 하시는게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부와 일상 회화는 다른게 필리핀에서 영어로 대화를 하시면 들어주는 입장에서는
선생님이고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 입장이니 인내심있게 들어준다는 점과 호주에서는 영어 잘 못하는
낯선 동양인의 입장이 되니 굉장히 다르다고 다녀온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저는 필리핀연계로 오지는 않았지만 필리핀에서 공부하고 나면 자신감이 붙는다고 하더군요.
자신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쑥쓰러워 하지 마시고 영어 잘 못하더라도 빨리 말하려고만
하지 않고 천천히라도 의미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할듯해요.
초기 자본금도 중요하지만 정말 가~~~장 중요한건 영어 라고 확신해요.
그럼 행운을 빌겠습니당~
제가 다른분한테 답변했던것 그대로 옮겼는데 질문하신거 따로 답변할게요~
1.루트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australian jobsearch,gumtree, seek, 각 지역 advertisement 신문, 한인 각지역 커뮤니티 사이트 , 직접 찾아다니면서 이력서 돌리기 등등이 있어요.
어느 방법이 가장 좋다고는 말씀 드릴 수는 없는게 영어실력, 운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에요.
australian jobsearch가 가장 공신력 있는게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가장 추천하고 싶어요. 심지어 호주이민성에서 워킹홀리데이 세컨비자 받는 방법에 대한 설명과
가능 지역, 가능 직종 콘텐츠에서 바로 연결돼서 관련 직종, 지역으로 연결 되구요.
페이와 지역, 주소, 연락번호, 하는 일 등이 나와있구요.
그리고 직접 이력서 들고 찾아다니는 방법이 있어요. (요식업 관련 경우)밝고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고
매니져 있냐고 물어보고 있으면 '너 웨이트리스 필요하냐? 나 호주에서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경험도
굉장히 많고 잘 할 자신도 있다.' 라고 물어보고 지금은 안 구하는데 이력서 있으면 달라고 하는 경우나
운 좋게 자리가 있거나 어필을 잘해서 마음에 들어하면 트라이얼 해보자고 할 수도 있구요.
그냥 무조건 '나 아무거나 시켜만 주면 다 잘한다!'라고 하면 안되고 본인이 어떤 일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어필하고 밝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한듯 해요.
특히 요식업종에서는 소극적인 사람 잘 안쓰려고 하죠. 그리고 이력서를 적절하게 조작하는 쎈쓰!!
한국에서의 실제 경력이 있다면 더 좋고 있다면 최소 1년 정도로 뻥튀기 하시고^^;;
그래도 어느정호 한국에서 일 한 경력이 있는 일을 뻥튀기 해야 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겠죠?^^
2. 100% 본인하기 나름입니다. 별의 별 경우가 다 있지만 대부분 워홀러들 보면 한국인들하고만
어울리고 한국인 하고 살고 한국인이랑 일 하고 하면 영어 쓸 일이 없겠죠.....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서 선택도 본인이 하고 책임도 본인이 져야 하는게 워홀로 호주와서 크게 배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정보를 구해서 집을 구하고 일을 구해야 하니 어찌보면
오지 개척에 가까운 큰 변화였다고 생각해요 저한테는.
저는 처음 호주 도착했을때 심각한 영어와 자신감 부족을 깨닫고는 시티에서 잠시 마트를 갈때도
마트에서 집에 돌아갈때도 뻔히 아는길이지만 아무나 붙잡고 꼭 길을 물어봤습니다. 그러다보면
시간 많은 사람들은 멀지 않으면 데려다 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말을 할 기회도 생기죠. 버스를 기다리든
뭐를 하든 항상 물어보세요. 길을 지나가다가도 나이 또래 여자애들 붙잡고 너 그 가방 어디서 샀냐
이쁘다 향수 뭐쓰냐 머리 어디서 했냐 일부러 물었거든요. 어디서나 자기 아이템 칭찬에는 세계 어느나라
여자든지 행복해 하잖아요ㅋㅋㅋ 그럼 막 신나서 대답해주고 이것저것 물어봐요ㅋㅋ
특히 어르신들은 한번 대화하면 이런저런 얘기 다~~ 하셔서 저는 꼭 어른들 붙잡고 꼭 뭔가 물어봐요.
집에가는 버스탈때도 알아도 어디로 가는 버스 몇번인줄 아느냐 물어봤구요.
기회는 본인 나름이에요. 아는 한국 남자분은 주립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옆에서 책 보는 아저씨한테
'나 영어공부하는데 이거 이해가 안된다. 미안한데 설명해 줄 수 있느냐?' 하고 물었는데
그 사람 공부하는걸 보고 그 분이 감동밭아서 돈도 안받고 '너 공부하는거 도와주고 싶다'고 하셔서
그 분이랑 일주일에 3일정도 만나서 공부하면서 워홀 끝날때까지 가족처럼 지낸분도 계세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요. 사방에 영어쓰는 원어민이니 다 내 선생님이다 생각하세요~
3.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영어와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서, 호주사람에게는 별것 아닌, 호주사람과 살아보고 호주사람과 일 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정말 먼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내가 혼자 전부 선택해야 하고 오롯이 책임지는 경험을 하고 싶었어요.
외로움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혼자 준비해서 충분히 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준비라는게
여기까지 오시는 걸 말씀하시는 건지 와서 정착하고 생활하는 걸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에이젼트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ㅠㅠ 정말....
대부분 호주 워홀 관련 큰 카페는 유학원에서 만든 카페이고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 정말 호주에서 유용한
정보는 카페가 아니라고 확신해요. 에이젼트 통해서 오면 어학원 몇주, 일자리 소개 등등 제시하는데
어학원 가면 한국 사람 대부분이고 다들 영어 배우는, 본인과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이라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된다고 보기도 어려울 뿐더러 그 돈으로 여기 와서 취미 를 가지는게 훨씬 좋을듯 해요.
영국인 친구가 있는데 영어가 모국어고 백인이지만 호주에 아무도 연고가 없어서 처음에 복싱, 살사 학원을 다니면서 친구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남자앤데 살사학원에 대부분이 여자들이어서 인기도 많았다고ㅋㅋ
어떤 일을 하든간에 생각보다 인맥도 중요한 곳이고(그래서 키친핸드이든 웨이트리스든 추천서(Referee)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음) 친구는 많을 수록 좋은것이니 어학원 다닐 돈으로 취미로 운동이나 춤이나 기타등등 모임에 나가는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잘 계획하시고 준비하셔서 만족스러운 경험 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