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sva 사진 유학 아니면 서울예대 사진학과 입시 준비..

뉴욕 sva 사진 유학 아니면 서울예대 사진학과 입시 준비..

작성일 2023.05.27댓글 3건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안녕하세요, 너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객관전인 판단이 어려워서 사진 업계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의 도움을 조금이라도 받아보고자 질문을 올립니다.
저는 원래 디자인 학과에 재학 중이었구요, 사진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이십대 중반의 나이에 사진학과에 새로 입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2024년도 서울예대 사진학과 입학을 목표로 입시 준비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그저 도전 삼아 뉴욕의 sva라는 학교에 지원을 했는데 반액이 조금 넘는 장학금을 받고 합격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 두 학교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서울예대나 sva 사진학과를 졸업하신 분들이 있다면 꼭 의견을 나눠주셨으면 해요..

우선 sva를 가게 된다면, 장학금+아버지 회사에서 나오는 학비지원금으로 2년 동안은 학비를 내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 나머지 2년동안은 학비 지원금이 나오지 않아 학비의 절반을 부담해야하고요. sva가 좋은 학교라는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고, 뉴욕에서 살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만나기는 힘들거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지금이 아니면 다시 갈 수 없을 확률이 높으니 가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고 말씀하시지만 부모님께 재정적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게 사실 입니다. 2년동안의 학비와 생활비가 부모님께 충분히 부담이 된다는걸 알고 있어요. 그리고 사실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수업을 전반적으로 알아듣고 이해할 정도의 영어는 되지만 하고 싶은 말을 술술 할 수 있거나 거기서 정말 로컬 애들과 어울릴 수 있을 정도의 영어 실력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sva 사진학과에 재학 중인 친구가 있어서 얘기를 들어보니 학교에는 너무 만족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 유학생들의 졸업 후 얘기를 들어보면 졸업하고 바로 한국에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취업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하고, 저도 사실 미국에서 졸업을 하게 된다면 졸업 후에 미국에서 1-2년 경험을 쌓고 한국에 들어와 일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 굳이 힘들게 돈 들여서 유학을 하는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오히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인맥 쌓는게 더 나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예대를 준비해서 합격한다면 아버지 회사에서 2년동안 전액 학비 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에 나머지 1년만 학비를 부담하면 되는 상황이예요. 학비나 생활비도 뉴욕보다 훨씬 싸고 제가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도 있고요, 미국에서보다 훨씬 쉽게 일을 구해서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도 있고요. 다만 제가 지금 합격한 상황이 아니라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고, 입시를 준비한다고 해서 정말 올해 합격을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지라 올해 떨어진다면 내년까지 입시를 준비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주변의 어른들, 친구들은 모두 다 서울예대를 합격한다고 해도, sva에서 2년동안이나 학비를 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는데 가지 않는게 말이 되냐, 하는 반응입니다. 제대로 사진을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면 무조건 뉴욕으로 가서 공부하는게 더 좋을 거라고요. 또 걱정되는건, 미국에서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하고 취업하는게 자유롭지만, 한국에서는 나이가 취업에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상업 사진을 하기 위해선 무조건 스튜디오 어시로 들어가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알고 있어요. 제가 졸업을 하면 28살 정도가 될 텐데, 그 나이에 어시스트로 들어가는게 가능할지, 어시스트로 들어가서 열정페이 받으며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저는 유학을 가던, 한국에서 공부를 하던, 결국 하는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하냐의 문제이지 환경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말도 통하고 제가 더 마음 편한 한국에서 경제적 부담 없이 공부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또 동시에 뉴욕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는 것도 아까운게 맞다고 생각해요.. 너무 고민이 됩니다. 이 선택이 앞으로 제 인생을 좌우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하면 더 망설여져요. 그렇지만 더 이상 선택을 미룰 수도 없는 시점 입니다. 서울예대나 sva를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혹은 사진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많은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도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뉴욕 sva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서울예술대학교 15학번 입학하였고 광고사진 전공으로 20년도 졸업한 사람입니다

저는 사진업계에서 아주 잠깐 일 해보았고 그 이후에는 전공과 관련 없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예대 사진전공의 교육 과정은 특별히 얻어갈만한게 있다고 하기가 힘듭니다.

대부분의 전공 수업은 아주 원론적인 이론만 가르쳐주고 3년이라는 시간동안 의미있는걸 배운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제 졸업작품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유튜브 강좌나 다른 사진 작업들을 참고하여 얻은 도움이 교수 피드백보다 90% 이상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작은 스튜디오를 빌려서 촬영하고 편집해보며 유튜브 강좌나 다른 사진 작업물들을 참고하는 것이 스킬 쌓는데는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학교 장비 및 시설도 많이 열악한 편입니다.

학교 장비는 노후화되어 있고 스튜디오는 학생수에 비해 터무니 없이 부족해서 매번 예약 경쟁에 시달립니다.

스튜디오 공간 자체도 정말 협소합니다

저를 비롯한 제 학번 동기들은 졸업작품 촬영을 위해 따로 사설 스튜디오를 친구들과 돈을 모아 한학기동안 빌렸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궁극적으로 학교에 가장 불만이 컷던 점은 학생의 수준도 한몫 했습니다.

예체능 학교인걸 감안하더라도 교양수업 들어가보면 이곳이 정말 대학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막장의 수업태도를 가진 친구들도 많고 정말 기본적인 영단어도 모르는 사람들을 접하고 온갖 사건사고들을 경험해보니 정말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게 부끄러울 정도로 회의감을 많이 느꼈던것 같습니다.

15학번 초기에 입학했을때는 선배라고 말같지도 않은 기강잡는 부조리도 많았구요.. 다행인건 군대 전역하고 와보니 다 없어졌더군요

추가로 서울예대 사진학과를 졸업하신 후 전공을 살려서 국내에서 광고사진과 관련된 업계로

취직을 하시겠다면 저는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제 전공인 광고사진전공을 졸업한 친구들을 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열정페이 받으며 포괄임금으로

밤낮없이 일 하고 있습니다..

광고사진 스튜디오같은 경우 평균적인 월급은 160-180 정도 혹은 그 이하이며 거짓말 안하고 80만원 받고 일하는 친구도 봤습니다.

잡지 시즌때의 퇴근시간은 대중교통이 끊기는 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스튜디오에 어시스턴트로 취직하는 친구들은 나중에 스튜디오 개업을 꿈꾸는 친구들입니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본인이 스튜디오 어시스턴트 하며 모은 돈으로 개업을 하는게 아니라 집안에서 경제적인 서포트가 되어야 하는 케이스 입니다.

이외로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은 중견기업체 사진팀등에서 대략 230~250정도의 급여를 받으며 일 하는것 같습니다. 이 경우에는 스튜디오보다는 일이 편하긴 하나 업무 외적으로 본인 스킬을 계속 발전시키고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비전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국 사진 업계의 구조 자체가 도제식 교육을 앞세워서 사실상 젊은 인력들을 착취하는 문화이기에 개선이 쉽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서울예술대학교는 3년제 120학점 시스템이라 궁극적으로 전문대졸 타이틀입니다.

나중에 전공심화과정 이용해서 1년 추가로 학사까지 마치는 친구들은 석사학위 취득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이마저도 문이 좁아 3+1을 하는 친구들은 상당히 드문 편입니다. (보통 3-5명 내외)

저도 입학 초기에는 상업 사진 작가로서의 꿈을 꾸었습니다만, 업계 상황을 고려하여 빠르게 포기한 케이스입니다.

금전적인 여유가 되신다면 SVA으로 가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장학금도 받으신것 같고 무엇보다 BFA 학위가 나오는게 상당히 큰 장점입니다.

저는 지금은 유학이 아닌 다른 경로로 영주권을 받아 미국에 거주하고 있지만

정말 장담드리고 싶은건 영어 문제는 이곳에서 거주하시면 자연스레 해결되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더군다나 뉴욕에서는 친구 사귀기도 아주 쉽고 생활 자체는

안산 고잔동에 계시는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우실거라고 장담합니다.

졸업이후에는 한국으로 돌아오셔서 회사에 취직을 하시더라도 해외대학교 학사 출신으로서 이점이 있을것이며

석사를 가셔도 되고.. 비자를 스폰받아 미국 회사에 취업을 하셔도 되구요..

SVA에 가셨을 때는 서울예대보다 선택지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것 있으시면 질문주세요, 아는 한에서는 모두 답변 드리겠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꿈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네요.

세계를 상대로 자신의 재능을 펼쳐볼것인지

아니면 한국에서 편하게 살건지

유학을 간다면 우선 언어적인 발전이 생길거고

그 발전이 글로벌 작가가 되는데 도움을 줄테고

인맥 또한 더 세계적이 되겠지요.

꿈을 꾸면 항상

그 꿈에 근접한 삶을 살게됩니다.

분명한것을

유학을 갈때는

그 분야에서 한국보다 배울것이 있다고 판단할때가는겁니다.

SAV 사진학교가 서울예대 교수진보다

훨 우수하다면 유학의 목적에는 부합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스튜디오에서 사진사로 일할거면 한국,

사진작사가 되려면 유학.

사진사되는데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유학갈 필요가 없는거죠.

본인이 사진을 좋아하고, 사진에 예술성을 추구한다면 유학 가는게 좋죠.

사진학원에서 서울지역 사진학과 입시도...

사진학과 가려고 하는데요. 광주에도 사진학원이 있긴 한데요. 서울에 있는 사진학과(중대,서울예대,계원 등)... 아니면 여기서 그냥 준비해도 될까요? 성적도 나쁘지 않아서...

사진학과에대해..

... 처음에는 유학을 가겠다고 찾아왔는데.. 사진계에 대해서 설명해 줘서 일반입시로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 하지만 서울예대같은 대학의 수시전형은 고등학교 졸업한지...

역사학과, 사진학과로 유명한 국내와...

... 순수사진에 관심있으시면 뉴욕에 있는 학교들이 괜찮다고 합니다.nyu,sva,platt등 자세한 요구사항은 홈페이지를... 서울예대, 계원조형대가 좋습니다. 사진학과 시험준비는...

미대유학 고1

... 만약 유학을결정하명 언제부터 준비해야하는지 지금하고있는 입시미술과 각종학원은 어떻게해야하는지... 예전엔 서울SVA자동입학 시스템 갖춘 학원들도 있었어서 서울...

사진작가가 되려면

... 잘나간다는 포토그래퍼들 보면 해외파 아니면 중앙대나 경일대 출신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4년제 사진학과 중앙대 , 경일대 , 상명대 2~3년제 사진학과 서울예대 계원예대등이...

잡지사 사진기자나 사진 쪽 관련 일이...

... 대학 입시 지원 이런건 이미 늦은 거겠죠?;; (서울예대를 알아 봤습니다.) 대학이 안된다면 사진 학원이라도 다니면... 전 사진찍는일을 합니다만...학부때 전공이 사진학과가...

사진준비중이시거나 사진과...

안녕하세요 전 사진준비를 할려고하는 학생인데... 제가 지금 중국에서 유학중입니다... 지금 한국나이로... 이외의대학은 서울예대나 계대가있지만 이 5개대학이외의대학...

고민이 많아요 ㅠ.ㅠ

... 실기내용과 사진준비하는 기간을 정확히 좀 알려주세요 지금 넘... 참고로 중앙대는 99년 이후 2006년(올해) 입시까지는 실기가 폐지되어서 이 기간동안에는 서울예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