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비든 무사비든 일단 고비다이급이고 사립인 경우에 학비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구요.
그리고 어디까지나 헤이세이 27년(2015년)의 학비이기 때문에 질문하신분이 입학할 무렵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또, 학비는 적어도 도쿄예대나 타마비같은 고비다이급 명문대라면 홈페이지에 다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어만 할 줄 알면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 적는 내용은 홈피 자료가 아닌 실제 고지서에 나온 금액을 적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알아두셨으면 하구요. 그럼 답변드리겠습니다.
1. 타마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일본미대)의 학비는 두 가지 형태로 내게 됩니다.
1. 반기분(전기 혹은 후기 학비)
2. 1년분(전기 + 후기 일시불)
학과별로 실습비, 유지비 같은 부분이 다르게 책정되므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그래픽디자인 학과의 경우 다음과 같습니다.
그래픽디자인: 1,935,000엔/년
엔입니다. 원이 아닙니다. 엔으로 적는 이유는 환율 때문이에요.
학비 자체는 엔다테(엔화)로 내야 하고 그러다보면 원화를 엔화로 바꿔야 하는건데, 이 부분은 환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원화로 얼마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1-2년 뒤의 환율을 여기서 적을 수는 없는 것인만큼 엔화로 되어있는 학비에 대해서는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또 이 학비는 1년동안의 학비입니다. 한국식으로 반기분 학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기(한국식으로는 1학기): 1,132,500엔(입학비 + 수업료)
후기(한국식으로는 2학기): 802,500엔(수업료)
참고로 그래픽디자인 학과의 학비는 타 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2. 일본유학시 가장 큰 규모의 장학금은 '문부과학성 장학금(일명 국비유학생)'이 있습니다.
매년 4월 무렵에 일본대사관에서 접수를 하고 서류심사, 필기시험, 면접 등을 통해서 장학생을 선발합니다.
일본대학 입학시 등록금 전액 면제에 매달 상당 수준의 생활비까지 지원해줍니다.
물론 매우 어렵습니다. 일단 계열의 구분이 없는 장학생 선발시험이다보니 경쟁자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 한국은 타 국가와 달리 일본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은 편이라 국비유학생 지원자수도 단연 으뜸입니다.
미술계열학생이 선발되는것은 그야말로 입시수준의 어려움이 있다고 보지만... 그래도 일단 여기에 적어드립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장학제도가 있습니다.
이것은 타마비에 입학하게 되면 학교측에서 알아서 설명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장학제도외에도 감면제도 교내 근로장학생제도등 다양한 학비 감면방법이 있으니 우선은 입학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 국내 학비는 워낙 오래전의 일이라 지금 현재 2015년도 상황이 어찌되는지 타마비처럼 자세하게 적어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단 올해 홍대 대학원 석사과정의 재학생 한 학기 학비가 660만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학부는 이보다는 좀 더 낮을 것이라 봅니다.
그래도 연간 1000만은 넘어가겠네요.
제가 가장 마지막으로 봤던 홍대 재학생 학비가 450-60만원 정도였으니까요. 아마도 2011-12년도 무렵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한국의 대학교 학비는 매년마다 눈에 띄게 오르는 만큼 질문하신 분이 대학생이 될 무렵이면 이보다 훨씬 높아져 있을 겁니다.
그보다도 타마비와의 학비 비교였죠?
일본미대의 학비는 환율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환율이 낮으면 국내 대학교들보다 한 학기분 더 많은 수준이지만,
환율이 높아지면 다니기가 버거울 정도로 뛰어오릅니다.
지금이야 1년에 2000만원이 안되는 학비이지만 환율이 높았던 과거에는 년간 3000만원이 넘던때도 있습니다. 홍대학비가 년간 1000만원이하일때 타마비 학비는 환율덕분에 그렇게 차이가 났던거죠.
제가 왜 자꾸 환율이야기를 하는지 확실히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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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유학은 학비만 중요한것이 아니라 생활비 문제도 중요합니다.
타마비의 경우 기본적으로 기숙사가 없고(2015년부터 계약을 맺고 학생기숙사를 제공은 하고 있다지만 어딜봐서 기숙사라는건지는 살짝 의문입니다)
일반 자취방보다 월세가 비싼 기숙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구나 타마비에서 제공하는 이 기숙사에 살면 월세 덕분에 수업료 감면도 안됩니다.
참고로 월 63,000엔 수준. 타마비 재학생 평균 월세가 55,000엔 수준(학교측 제공 자료)임을 감안할때 말만 기숙사지 실질적으로 기숙사가 아니라는 것은 아셨을 겁니다.
또 기본적으로 유학비자 소지자는 아르바이트를 위해 따로 자격신청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알바자격을 얻더라도 주 28시간으로 제한됩니다.
물론 편법(불법)으로 풀타임 뛰는 학생들도 있는 듯 합니다만 이런 부분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네요.
그 외 타마비 자체는 국내 어느 미대와 비교해도 단연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을만큼 시설 환경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만,
질문하신 분이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따라서는 타마비보다 더 좋은 대학들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또 단순 시디과가 목표고 졸업후 국내로 돌아와 국내에서 취직해서 평생 한국인으로 살다 죽을 생각이라면 솔직히 한국미대 입학하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타마비는 한국 미대가 싫고 교육방식이 싫고 졸업하고 나서 한국이 아닌 일본에 계속 머물면서 일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혹은 일본이 아니면 안되는 몇 몇 특수학과나 직종들... 그런 경우도 일본유학이 좋겠지만 기본은 국내미대 졸업하는게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에는 유리합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홍대도 타마비도 둘 다 경험해봤고 양쪽 졸업생들의 이후 상황도 어느 정도는 지켜본 입장에서 적는 겁니다.
홍대, 이화여대, 서울대 등은 타마비와 교휴협정을 맺고 있고 특히 홍대의 경우 교환유학생 파견까지도 하고 있기 때문에 홍대를 들어가서 타마비에 교환유학생으로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타마비에 가서 홍대구경하는 방법도 있겠지만요.
어쨌든 학비 관련 부분이라면 위에 적은대로 입니다. 잘 참고하셔서 진로결정에 도움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