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님의 질문에 답하기전에 한가지 얘기하고 들어가겠습니다.
현재 중3 상황이고, 성적이 딱 중간인 입장에서 한국에서 빡세게 공부해서 "인서울"되는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이건 님께 실망을 주려고 하는 말이아닙니다.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면 수도권대학은 가능할수
있습니다. 인서울이 되려면 상위 10%이내엔 항상 들어야합니다. 고등학교에가면, 누구던 뼈를 깎는 노력을
하기때문에, 님께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는게 남보다 더 많은공부를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요즘 부모들사이에선 농담으로 중1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고3 성적이다. 대체로 그성적보다 약 10%정도 위로
올라가거나 10%밑으로 떨어지거나 하는경우는 많이 있지만 그이상 올라가는것은 거의 확율이 없다 라고들
말하지요. 왜냐하면, 저희세대(저는 부모님세대입니다)엔 그렇게 고등학교때 뼈를 깎는노력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으므로, 누구라도 정말 열공하면, 성적이 수직상승할수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다르지요.
미국대학가는 방법에 대해 먼저 말씀드려야할 거 같습니다. (1번질문에 대한 겁니다)
미국대학에서 입학전형을 할때 제일 중시하는것은 내신(GPA)입니다. 보통 10,11학년성적을 제일 많이보고,
그다음에 12학년1학기 성적과 9학년성적을 참고합니다. 보통 미국에선 9-12학년이 고등학교이기 때문입니다.
님께서 내년9월에 유학을 가서 미국학제의 학교에 다니면, 10학년1학기로 들어가는게 정상입니다.
즉, 들어가자마자 좋은성적이나와야 합니다. 그것도 들어가서 10학년때 ESL을 하고있거나 하는 기록이있다면
그것은 "나는 영어원래 못하는 학생이예요" 하는것을 대학입학담당관에게 고백하고있는것입니다.
그러니까 내년9월에 님께서 10학년으로 들어가는것은 미국대학입학전략상 자멸하는 것입니다.
내년9월에 1년을 낮추어 9학년1학기로 들어가시는게 좋습니다. 들어가신후 1년간 ESL을 하면서 충분히 1년간
영어를 따라간다음 후년 9월에 10학년을 시작하면서 좋은성적을 내야 합니다.
만일 님께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고 생각할때, 비용을 생각하고 또 현재 님의 성적을 고려하여, 돈많이 들고
수준도 높은 학교에는 가시기 힘들겁니다. 내년이 된다고해서 갑자기 영어가 완벽해지는것도아니고, 성적이
갑자기 올라가는것도아니니까요. 설사 올라간다해도 내년9월에 9학년들어간다면, 한국 중1,2성적이 주로 고려
되니까, 이미 그건 성적이 나와있는거구요.
즉, 내년9월에 수준이 좀 낮은사립학교에가되 돈이 좀 적게들게 시골쪽 크리스찬사립학교쪽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그런데서 보딩스쿨이던 현지인홈스테이던하게되면 이런저런 비용을 아껴서 쓰면
1년 약 3,500 만원~4,000 만원이면 됩니다. 사실 이 금액도 부담스럽긴 하지요.
저는 부모입장이라서, 생각하는 각도가 조금 틀리긴 한데요...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조기유학비용을 생각하기 앞서, 미국대학비용을 생각해야합니다. 미국대학에 다닐정도의 재정형편이 되면,
미국의 왠만큼 돈많이 드는 사립학교에도 다닐정도가 됩니다. 미국의 싼편에 속하는 주립대학을 다니면
1년 약 4,500~5,000만원정도 들구요 (Texas Austin 같은곳). 뭐 사립대학은 1년 7,000 만원은 들지요.
즉 부모님께서 미국대학다닐비용을 지원해줄수있는지 여쭤보셔야합니다. 제가 보기엔 아닐가능성이 많습
니다. 만일 그렇다해도 조기유학비용을 그나마 아껴두고 그것을 나중에 대학다니는 비용으로 쓰셔야할겁니다.
결국 목표는 미국대학인거지, 미국고등학교가 아니니까요.
만일 부모님께서 미국대학비용이 넘 부담스럽다면, 한국대학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생각해보는게 좋습니다.
일단 한국대학의 인서울대학으로 돌아와서 공부한다음 나중에 미국으로 석사과정하러 가는것도 좋은방법
입니다.
이것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경우의 수가 가능합니다.
1.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호주명문대학 혹은 한국인서울대학으로 가기
호주명문대학경우 전세계대학랭킹 100위안에 3-4개의 대학이 포진하고있습니다.(서울대는 160위권)
뉴질랜드와 호주는 거의 한나라나 마찬가지로 교류가 잘됩니다. 호주에서 대학다니는 비용은 1년 약 3,000
만원정도 들어가구요... (뉴질랜드에서 대학다니면 한국대학다니는거와 비슷합니다 - 연간 약 2,000 만원정도)
뉴질랜드에서 고교시절을 공부하면, 비용이 적게 드는 편입니다. 공립학교+기숙사 이렇게 하면 1년 약 1,700~
1,800 만원이면 됩니다 (용돈까지 포함하여). 그리고 뉴질랜드고교를 졸업하고 한국대학에 영어수시전형을
통해 들어갈수도있구요. 비용은 1년 약 1,700 만원정도로 원어민 나라에서 또 환경이 좋은곳에서 공부를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태국 미국국제학교에서 공부하고 미국대학 이나 한국인서울대학으로 가기
아시아권에는 저마다 국제학교의 간판을 걸고 있는곳이 많습니다. 좋은데도 꽤 있고, 정말 수준이 형편없는
곳도 많습니다. 따라서 학교를 잘 골라야합니다. 그것은 졸업생들의 진학실적이나, 미국학제의 경우 졸업생들
의 SAT성적이나 그런것을 참고해보면 됩니다.
태국의 미국국제학교 한두군데는 기숙사도있고, 최근 한국인졸업생의 경우, 연대,이대,세종대,경희대,외대로
돌아온 기록이있는학교도있는데, 기숙사가있으니만큼 생활에도 안정적이고, 학업에 열중할수있어서 좋습
니다. 미국대학으로도 Penn State , UCLA,Perdue,등으로도 가구요 미국보다 비용이 덜들긴하지만 이곳은
학비,기숙사비해서 1년 약 2,000 만원조금 더 듭니다.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다가 미국대학 가는건 학제차이나
학업체계차이때문에 조금 힘들지만 미국대학을 여전히 노려보겠다면 이곳이 좋을듯 합니다. 한국학생비율도
다른곳에비해 상대적으로 덜한 편입니다.
3. 말레이시아의 작은 기숙사 국제학교에 공부하고 호주,뉴질랜드대학, 혹은 한국대학으로 오기
이곳에 학력질은 위의 태국국제학교보단 좀떨어지지만, 일반적인 아시아권국제학교중에선 중상위권이라
할수있습니다. 일단 기숙사가있다는것이 큰 장점이고 영국식의 13학년까지 다있다는게 장점입니다.
그러나 제일 큰 장점은 비용이 매우저렴하여 학비,기숙사비합쳐서 1년 500 만원정도밖엔 안든다는겁니다.
사실 한국에서 공부하는비용보다 저렴하지요. 여기를 졸업하고 미국대학가기는 뉴질랜드경우처럼 좀 힘들
구요. 대신 호주,뉴질랜드대학을 노리는게 현실적입니다. 아니면 한국대학으로 돌아오던가요.
장기적으로, 이학교-->한국대학-->미국대학원 이렇게 계획을 잡는것도 좋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2,3,4번은 각각의 문제점들이 심각하게있어요. 2번경우, 한국에서 고교다니면서 내신준비
하는거도 힘들고 더구나 봉사/특별활동내역을 만드는건 더 힘듭니다.
3번은 미국대학편입은 신입학보다 더 어렵습니다. 한국대학다니면서 학점을 좋게하면서 영어도 완벽해야하는
데 게다가 미국대학들어가자마자 좋은성적 나오는건 매우 더 힘들죠.
넘 길게 쓴거 같네요... 님의 상황을 정확히 모르니, 일반적인거만 쓴거 같습니다.
더필요하신건 나중에 별도 쪽지로 님의 재정상황등과 함께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