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질문자님이 물어보신 부분에 답변을 해드리기 전에 ..
본인이 아니고,
현재 학생인 딸에 대한 진로를 물어보신 것 같아보입니다.
그렇게 가정하고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이과 여학생인데 수학 잘 못해요
앞으로 장래성, 취업, 연봉 등 비교했을 때 어떤걸 선택해야할까요"
가족분들께서는 빅데이터를 원하신다고 했는데 실제로 빅데이터가 가장 비전있고 4차산업혁명의 선두주자 직종인 것은 맞습니다. 장래성, 취업, 연봉 등 비교했을 때 빅데이터가 현재까지는 가장 우세합니다.
하지만 수학을 잘 못하고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는 것은,
들어간다고 해도 본인의 적성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적성에 맞지 않는 고통을 참으면서
짧으면 20년~ 길면 40년 이상 평생직장으로 과연?? 일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녀의 입장을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자녀의 고통을 부모가 대신 받아줄 수 없습니다.
그 인생은 자녀가 직접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과이지만 수학을 잘 못한다고 하셨고, 그렇다면 수학을 좋아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빅데이터를 배우기 위해서조차 어려운 통계학, 수학 실력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게 된다면 그 스트레스는??
빅데이터라는 분야가
그 모든 것을 다 감수할만큼의 메리트가 있다 라고 생각되시면 계속 학생을 설득하시면 됩니다.
그건 좀 아니다라고 생각해보면 한 발 뒤에 물러서서 학생과 함께 논의해보시길 바랍니다.
아직 합격자 등록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까요. 빅데이터 관련 시설이나 회사 등에 견학이라도 가보시고 흥미를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쉬운 관광경영을 원하고 "
관광경영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관광경영에서 대표적인 진로는 항공사직원, 스튜어디스, 호텔리어. 여행사직원 등이 있습니다. 호텔,관광학과로 유명한 세종대, 경희대, 경기대 등을 나와서 취업한다고 하면 주로, 호텔리어 중에서도 백오피스라는 사무직에서 일하게 될 것이고, 초봉이 적은 분야임을 감안해도 보통 3500이 넘습니다. 분야 특성상 초봉은 적고 경력과 실력이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외국어, 서비스태도 등의 본인 실력이 있으면 연봉과 대우는 가파르게 상승합니다. 학벌의 중요도가 조금 낮기는 하지만 이 분야도 어쨌든 소수만 위로 올라가는 분야인 것은 똑같습니다. 단지 경력과 실력이 중요한 것이죠. 단순히 취업만을 생각한다면, 취업 잘되긴 잘됩니다. 거기서 못하면 제자리 걸음인게 문제지요.
'쉬운'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과연 '쉬워서' 원하는 것이 확실합니까???
단지 수학의 비중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학생이 관광경영은 할 수 있다 !! 자신있어 하는 것인지,
학생이 단지 힘든거, 머리아픈거 하기 싫어서 철없는 마음으로 편함을 추구하려고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관광경영이라는 분야에 정말 관심이 있고 한번 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부모님은 그 마음을 제대로 알고 계시는 가??
가 먼저일 것 같습니다.
만약 학생이 관광경영이 관심이 있고,
그에 대한 장래성마저도 잘 판단하고 있는 상태에서 관광경영을 원했다고 했다고 하더라도
과연 부모님이 학생의 여러가지 고민을 그렇게 '쉬운'이라는 한 단어로 치부해버릴 수 있었을까요??
지금 잘 모르시는 겁니다. 학생이 왜 원하는지에 대해서요.
학생이 왜 원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단지 '쉬워서' 는 절대 아닐겁니다. 그냥 뭔가 다른 부분이 있을거에요 그 부분을 조심스럽게 물어보시고, 왜 원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부모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좀 말이 안되거나 답답할 경우에는 한번 설득해보셔서 마음을 돌려보시길 바랍니다.
죄송하지만 제가 건축쪽은 모릅니다. 함부로 답변할 수는 없으니 , 건축학과는 다른 분의 답변을 참고해주셔요..
일반적인 고3학생의 경우 대다수가 원하는 진로나 계획이 확고하게 잡혀있지 않은 상태이고, 3년이상 되는 시간을 부모님, 선생님의 채찍질에 쉬지 않고 달려왔을 것입니다. 원하는 과가 아닌 성적에 맞춰서 최대한 좋은 학교의 학과를 선택해왔을 것이고, 그냥 공부만 했을 뿐, 본인 스스로 뭔가를 선택하고 정할 수 있는 성숙함이 없을 겁니다. 아이가 나약한 것이 아닌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죠.
이제 성인이 될 날이 가까워져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1월 1일 날짜에 딱 성인이 되면서 바로 주도적으로 뭔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뿅! 하고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고3이 끝나는 시간까지 그렇게 해본 경험이 없는데 1월1일에 없던 능력이 갑자기 생긴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
그럼 어떡하나요??
본인이 선택할 수 있게 두세요. 후회를 하더라도 본인이 할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지는 겁니다.
근데 부모 입장에서 그렇게 안되죠?? 말도 안되는 소리같죠??
그럼 본인이 선택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많이 제공해주세요.
단, 부모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애들을 컨트롤 하려고 일부러 빅데이터(가족들이 원한다고 하셨던)의 좋은 점, 비전 이런 것만 제공해주려고 하지마세요. 애들 바보도 아니고 바로 알아차립니다. 신뢰를 잃으려는 행동을 하지마세요. 객관적으로 아이가 원하는 것에 대한 정보 제공자의 입장으로만 바라봐주시는 것이 차라리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