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축&인테리어 전문 교육기관에서 진로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입니다.
고3으로 전문대 실내디자인과 입학전 전공대비에 대해 궁금점을 가지고 계셔서 도움을 드리고자 답변 드립니다.
전공대비는 1학년때 배우는 전공 교과목들을 배우면 됩니다.
보통 대다수 학교들이 기초 과목으로설계 과목부터 시작되는데, 전공대비를 하지 않으면 왜 힘드냐 하면 이쪽 관련학과의 경우 과제들도 많고, 전공수업중 설계수업이 특히나 많이 힘듭니다..ㅠ
많은 선배 대학생들 누구든지 밤을 새우면서 과제나 시험기간에 공부를 해본 적도 있겠지만, 건축과나 실내건축과는 그중에서도 밤샘이 가장 많고 정기적인 학과중 하나입니다.
보통 설계 수업 전날은 발표할 거리를 만드느라 이런저런 작업을 하느라 밤을 새우게 되는데, 타 학과 사람들의 경우 밤새우지 말고 미리미리 조금씩 해서 미리 끝내면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가는 설계의 특성상 어느 정도 코너에 몰려야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다 완성했다 싶어도 시간이 남으면 더 고치고 발전시켜서 가져가고 싶은 것이 설계할 때의 느낌입니다.
어느 정도 정답이 정해져 있는 학문이라면 밤새우지 말고 미리미리 해두면 금방 끝낼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이지만, 건축이나 실내건축과의 과제는 정답이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창조적 사고를 통해 각자의 해답을 찾아 나가고, 자신만의 해답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시킬 수 있을 만한 논리 구조와 이에 대한 조형적인 표현이 필요합니다
일단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작업을 시작하기도 어렵고, 좋은 아이디어 없이 작업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서 좋은 평가를 받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가 마감 직전에 떠오른다면 몇 주에 걸쳐 한 작업을 며칠 만에 몰아쳐서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나는 절대 밤을 안 새운다며, 모델도 뚝딱뚝딱 잘 만들고 도면도 금방금방 그려서 잘 자는 사람들도 간혹 한둘씩은 있는데.. 문제는 그런 사람은 소수이고, 자신이 그 소수일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것. 이런 이유로 인해 건축과나 실내건축과의 설계실은 하루 24시간 내내 불이 켜져있거나 집에가서 밤새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고3 학생이시면 입학전 전공대비는 아주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대학가면 학교에서 배우겠지라는 생각으로 진학하시면 큰 오산이며, 미리 전공대비를 하지 않고 진학하시면 위에 남겨 드린것처럼 가뜩이나 전공 과제도 많아 보충할 시간도 없는데, 설계 수업에서는 제대로 도면도 못그리다 보니 전공 수업을 따라가지 급급하여 성적도 그렇고, 남들은 자격증도 취득하고, 공모전도 나가고 할때 그냥 말 그대로 전공 수업만 계속 쫒아 가기에 바쁩니다.
또한 보통은 학년 중간에 남들은 어학연수나 인턴쉽이다 하여 휴학을 진행할때 부족한 전공수업을 채우기 위해 학원고자 휴학을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나중 취업이란 부분까지 계속 뒤쳐지게 되는거죠.
그리고 학기중에 학교, 집, 학교, 집 이런 문제도 있지만 집에가서는 설계와 과제의 연속이다보니 힘들게 대학 진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때문에 너무 힘들어 다른과로 전과나 아예 학교를 자퇴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내신과 수능만 집중해 고등학교때 성적 좋았던 친구들이 오히려 대학가서는 성적이 역전되는 경우들이 많아요.ㅠ)
더욱이나 전문대 진학을 목표하신다고 하면, 전문대학의 경우 디자인 및 건축관련 특성화고 및 실업계고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고 있는데, 이 친구들의 경우 고등학교 다니며 관련 자격증(실내건축기능사,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을 모두 취득 했으며, 실내디자인 전공수업들인 제도, CAD, 포토샵, 일러스트, 스케치업 등등 이런 부분들을 다 배우고 대학 진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고 학생들의 경우 전문대 진학전 미리 전공에 대해 공부를 해놓지 않으면 대학가서 지금보다 더 뒤쳐질 수 있으므로 전문대학으로 진학을 염두하고 계신다면 지금부터 바로 전공대비 공부를 꼭 시작하셔야 합니다.
현재 고3 학생분들중 본인 상황에 맞게 2학년때부터 실내디자인 공부를 시작한 학생분들이 많기에 지금도 결코 빠른것은 아니므로 더더욱 추천을 드리는 것이구요.
그리고 혹시라도 미술에 대한 걱정하시는 학생분들이 있는데, 실내디자인학과 진학에 있어 미술을 잘해야 하지는 않습니다.
4년제 대입에 있어 순수미술에 대한 실기를 보고 있다보니 진학을 앞둔 많은 예비수험생들이 '디자인 = 미술을 잘해야 한다'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 부분은 잘못된 상식으로 미술실력과 디자이너의 역량은 전혀 다른 분야이니 혹시라도 '미술을 잘하지 못하는데 내가 디자인학과로 진학해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으시다면 이런 걱정은 전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나 실내디자인의 경우 건축의 한 분야로서 심미적인 부분보다 안전 및 공간구조, 동선 및 편리성 등등 공간 목적에 맞는 설계가 우선적으로 중요함으로서 미술과 더욱 거리가 멀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술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되며, 전공대비를 위해 미술공부가 아닌 실내디자인에 대한 제도/설계나 CAD 등등을 최우선적으로 배우시면 됩니다
□ 수작업(손으로 직접 하는 작업)
- 제도 : 한국산업규격의 제도 통칙으로 공통적인 제도법이 있습니다. 이를 배우기 위해서는 수작업의 제도를 배우셔야 가능합니다. 캐드에서는 제도법을 배우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 명령어와 사용법에 대한 응용적인 부분을 배우기 때문에 따로 제도를 배우셔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분야에서 기본적으로 취득해야 할 자격증인 '실내건축'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도 제도는 필수입니다.
또한 훌륭한 사고와 표현은 그것이 손으로 그리는 것이든 컴퓨터를 이용한 것이든 간에 훌륭한 발상과 사물을 보는 영감과 직감에서 시작되는데, 손으로 그리는 작업은 자신의 생각을 한 번도 지면에 표현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직관과 감성을 끌어 올려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작업의 기초학습은 후에 컴퓨터를 이용한 표현의 질적 향상을 돕기에 제도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에서도 전공수업의 제일 기초로 제도 수업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