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숨 쉬듯 작법스터디]입니다.
서울예대 문창과의 경우 수능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실기 90%, 내신 10%의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죠.
사실 내신 10%도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오로지 실기점수로만 합격자를 선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부만 보면,
많은 수험생들이 오로지 글쓰기에만 올인하고 수능이나 내신 준비를 소홀히 해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내신과 수능 준비를 실기 준비와 꼭 같이 병행하기시를 권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서울예대를 제외한 가나다군의 거의 모든 실기전형 대학은 내신 및 수능의 비율을 40~60 정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서울예대에서만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비슷한 네임밸류의 대학이나 인서울의 문창과라면 글쓰기를 하기 위한 동기부여, 교수진, 졸업 후 인맥 등의 측면에서 거의 동등한 수준이라 할 수 있죠. 결국 상위권의 대학이라면 문창과의 수준은 비슷한 편이고, 중요한 것은 재학 혹은 졸업 후의 내가 등단이나 입봉 등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죠.
길게 볼 때 입시는 작은 관문 중 하나가 됩니다.
그러니 '나는 서울예대만 바라본다'는 식으로 그 기회를 제한하지 마시고, 힘들더라도 내신 및 수능 준비를 병행하면서 여러 좋은 대학에 지원하기를 권합니다.
둘째, 서울예대'만' 바라본다는 말 속에 숨은 도피성 선택 때문입니다.
서울예대는 오로지 글쓰기 실력만 본다는 것은 굉장히 큰 장점도 되지만, 많은 학생들이 재수를 하게 되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서울예대에만 올인해서 내신이나 수능 준비를 아예 하지 않은 학생들은
가나다군의 유명문창과 대학의 실기를 거의 반포기 하게 됩니다.
이 말은 쉽게 말해, 다른 학생들의 경우 정시에서 가,나,다군과 서울예대 문창과
총 네 번의 실기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지만
본인은 서울예대 문창과 단 한 번의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네 번의 기회라는 것은 기회의 횟수에서도 엄청난 차이를 가지지만
제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심리적 불안입니다.
거의 유일한 기회에서 '나의 실력을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과 압박이
본 실력 발휘를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앞선 시험을 경험한 학생들의 경우
한 두 번의 시험을 통해 시험장 분위기를 익히고, 심리적 안정을 찾는 반면에
서울예대에만 올인한 학생의 경우 그 긴장과 불안이 고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학생들에게 매번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
실기준비와 내신 및 수능준비를 병행하는 일, 물론 힘들고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은 그만큼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5에서 6등급 학생들이
숭대 문창과, 영화과에 진학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래도 끝까지 노력하는 것이 값진 성과를 내는데 중요하다는 것은 다시 한 번 느끼곤 합니다.
좋은 점수는 받을 수 없더라도
내신 관리 및 수능 준비에 반드시 3할 이상(글쓰기와 작품분석 7할)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투자가 나중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겁니다.
원하시는 바 잘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 2024 문창과, 극작과, 영화과 입시 대비 '숨 쉬듯' 작법 스터디 모집 공고
https://blog.naver.com/like_breathing/223261357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