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딩이나 n수생들이 경영이랑 경제를 고민하는데
둘이 옛날부터 상과대학에 묶여 있었지만
한 80년대부터 경영과 경제는 단과대학이 분리되기 시작했고
현재
스카이 모두 경영학은 경영대학으로 분리
경제학과는 대학마다 약간씩 다름
서울대 경제는 사회과학대학으로
고려대 경제는 정경대학으로
연세대 경제는 상경대학으로
경영학과 경제학은 취지부터 다릅니다
경영학은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을 경영학이라 통칭하는거고 여기에 회계 재무 경영 마케팅 인사관리 생산관리 등이 들어가는거고
경제학은 모든 자원은 한정됐고 이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배할 것이냐가 기본 모토입니다
그래서 경제학은 공리주의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공리주의 자체가 최대다수 최대행복이 근간이니까요
당연히 경영학에서 조직의 이윤을 남기기 위해선 경제학에서 말하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게 필요하겠죠
그래서 엄밀히 따지면
경제학으로 다 들어가고 경제학으로 들어가기 애매한 것들만 모아서 경영학의 토대가 됐다는 식으로 경영학은 근본 없는 잡탕 학문이다라 농담식으로 까는데 이건 아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이건 경영학 영향을 받은 행정학도 마찬가지고요 행정학은 뿌리가 정치학이긴 하지만
학문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 보니 그 학문을 써먹는 주체도 다릅니다
경영학은 당연히 이윤 창출이 목적인 사기업에서 제일 필요한 학문이고
경제학은 당연히 효율적인 분배와 시장 그 자체가 중요한 국가가 주체가 되는 학문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경제전망이 안 좋다 경기침체다란 소리가 나오면 그 소리를 듣고 기업 차원에서 대비를 하는거지
실질적으로 저런 걸 컨트롤 하는 건 국가 차원의 조직들 한국은행,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같은 곳이란 얘기죠
아주 쉽게 경기가 안 좋다하면 사람들이 대통령을 욕하지 삼성 엘지를 욕하진 않는 것처럼요
또 이렇다보니 대학에 가서 커리큘럼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흔히 경제학도들은 계속 앉아서 그래프 도표 분석만 하고 있고
경영학도들은 조별과제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경영은 인싸가 경제는 아싸가 잘 맞는다란 소리가 있는데 이것 역시 아예 틀린 말도 아닙니다
진로는 사실 취업 시장에서도 상경으로 묶기 때문에 아예 다르진 않습니다
다만 약간의 차이는 있는데
예로부터 보통 고경 연경 성경 하면 고려대 경영 연세대 경영 성균관대 경영
즉 경이 경영학과를 의미하지만
오로지 서울대의 설경만큼은 설경제를 의미 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경제학의 주체는 국가입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일하는 건 공무원이죠
이 공무원중 시험으로 뽑을 수 있는 제일 높은 자리가 5급 사무관 즉 행정고시고
설경에 진학하면 대부분 행정고시를 준비하는게 하나의 트렉이였기때문에 설경-행시는
과거 설법-사시 그 아랫급은 되는 문과 진로였습니다
경제학과 끝판왕은 행시였거든요
엄밀히 따지면 경제학 자체만 보자면 한국은행 입사 시험이 행정고시 경제학보다 범위도 넓고 어렵긴하지만
속칭 한은고시는 경제학만 보는 반면에 행시는 경제학뿐만 아니라 행정법 행정학 통계학 재정학등 다 경제학만큼 해줘야하기때문에 쉽지 않았죠 또 한은보다 기재부 , 금융위 사무관이 더 우위기도 했고요
이 외에 7급 역시 경제학을 봅니다 직렬마다 상이하지만 공무원 사회는 일반행정이나 재경직이 주류인데 얘네 다 경제학 봄
이 외에 한구은행 금감원 예금보험공사같은 금융공기업 a매치 b매치등 있고
이 외에 금융권에서도 경제학과 선호합니다
경영학쪽은 끝판왕 시험은 보통 회계사로 봅니다
근데 서울대에선 그닥 회계사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불과 10년전까지
애초에 회계사는 사시행시같은 고시보단 아래로 취급하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