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학 교수를 꿈꾸는 국내 박사 예정인 예체능 학도입니다.

계열은 다르지만 학계 사정이야 뭐 어디든 비슷할 거라는 생각에서 몇 자 적습니다.

국내 대학 교수 진입시 가장 중요한건 연구실적이 아니라 학벌입니다.

보통 해외명문-서울대-상위 열손가락 이내 명문대 정도 순서라 보시면 되고

그 이하 대학은 정말 분야에 대해 타고난 먼치킨이거나 연구 외의 커리어나 지위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볼 수 있구요.

연구실적은 뭐 당연한 거고...

성별도 중요합니다. 요즘 한국이 미쳐돌아가는 마당이라

실력이고 뭐고 여자 인력 뽑는게 의무화 수준으로 강요당하고 있어 좀 더 풀이 넓습니다.

인맥.. 신임 스탭 선발 시 기존 스탭들이 관여하니 당연한 부분이고...

타이밍... 님이 세부전공하는 분야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자리가 나는 것도 중요하고...

기부금은 딱히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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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잘 생각하셔야 하는게... 현재 한국 대학은 과도하게 뻥튀기 된 상황이고

애들이 줄어감에 따라 향후 20년이내에 최소 1/3이상은 문을 닫는게 확정적이라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 요즘은 학력 인플레 때문에 박사급 인력도 넘쳐나는 상황이죠...

님이 지금부터 박사 진입해서 박사를 따면 최소 5년 이상 걸릴것이고,

거기에 포닥 등으로 연구나 강의커리어 등을 쌓는데 추가로 3~5년 내외가 걸린다고 볼 때

님이 현실적으로 교수가 되기 위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선 10년 내외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때쯤 되면 님이 정말 끝내주게 잘 하지 않는이상 교수가 되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미 대학 멸망의 레일에 올라탔기 때문이죠. 지금도 이미 그런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데,

당장 현재 스탭들도 학부생들이 쪼그라드니 그 손실을 대학원생 장사로 메꾸기 위해 영업하고 있고,

신임 교수 채용도 크게 양극화가 되어서 베이비붐 세대들 은퇴 자리를

지금까지 경력 쌓은 40대후반 이상들이 경력있는 신입으로 들어가거나

30초중반의 초 엘리트 커리어를 쌓은 경우 뽑히는 추세입니다.

여자들이 할당제식으로 좀 더 뽑히는 경향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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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 마당인데 님이 교수 지원할때쯤이면 신임연구자들이 끼어들 틈은 극히 좁을 것이고,

하위권 대학 스탭들끼리의 밥그릇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님이 정말 그걸 뚫어낼 만한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지,

님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그럴 깜냥을 갖출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진입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분야에 있어 전문성을 갖추거나 취미, 자아실현 등을 위해 박사 따는건 모를까...

교수만을 목적으로 달릴거면 정말로 인생을 걸고 도박하듯이 덤비셔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