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망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YMCA 청소년상담실 ‘신문고’입니다. 남겨준 글을 읽는데 비공개자님의 속상함이 느껴졌어요.

고등학교 2학년이면 3학년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마음도 조급해지고 불안할 텐데 노력하고 기대한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으니 더욱 속상하고 좌절하였을 것 같아요.

1학년 때 종합 내신이 3.9 였는데 2학년 1학기 때 3.4, 2학기 중간고사는 3.04로 꾸준히 성적을 올렸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짐작이 되네요.

고등학교 와서 꾸준히 성적이 나아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대단한 것 같아요.

지난 중간고사에서 소수점 차이라는 안타까운 점수로 2등급이여서 1등급 받기위해 미친 듯이 공부하였다고 하니 그 실망감은 뭐라 표현할 수 없었을 것 같아 속상하네요.

시험을 볼 때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나오게 되면 당황하게 되고 대부분 사람들이 마음잡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비공개자님도 많이 당혹스러우면서 시험이 망하겠다는 불안감으로 남은 문제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아요.

모든 것을 예상할 수 있으면 좋겠으나 예상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이 있죠. 그렇지만 준비한 사람과 예상할 수 없다 생각하여 준비하지 않는 사람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거예요. 이번 영어시험 문제가 비공개자님이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 나왔지만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였잖아요. 이번 시험에서는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영어라는 과목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당장에는 노력한 것이 생각보다 큰 결실을 못 맺을 때도 있지만 헛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비공개자님이 고등학교 와서 나온 성적을 봐도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보이는 것 같아요. 앞으로 나아갈 때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기만 하면 좋겠지만 나아갈 때도 있고 후퇴할 때도, 그 자리에 머물러있을 때도 있어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후 뒤돌아보면 앞으로 나아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영어시험으로 큰 좌절감을 느꼈을 수도 있었겠지만 다음 시험 준비를 할 때는 더 넓은 시야로 공부할 수 있고 영어의 영역도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항상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져 보이고 잘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가네요.

언제든 고민을 나누고 싶은 일이 있으면 청소년상담실 ‘신문고’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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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상담실이나 거주하는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해요.

감사합니다.

- 청소년상담실 ‘신문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