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능본 고3입니다.
예비고3 과외하느라고 이런저런 생각을 좀 하게 됩니다.
님같은경우, 성적을 어떤 기준으로 쓰셨나요?
보통 모의고사 나오는 성적일 경우, 제 생각엔 이번 방학때 맘 잡으시고 죽어라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일단, 수학 저점수로는 수학 들어가지 않는 학교가 아니고는 힘듭니다.
적어도 70점때정도 까지는 올리셔야 할 듯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 개념부터 다시 복습 한번은 해보시는걸 권합니다.
ebs효과없다 어쨌다 말 많은데, 어짜피 문제집은 다 비슷비슷하니, 강의 차근차근 들으시면서 기본 개념 확실히 잡으시면 80~90점대까지도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을듯 합니다. 박승동 선생님이 하시는 수학 고급과정 한번 훑어보시는걸 개인적으로 굉장히 권합니다. 이를 위해선, 하루에 적어도 2~3시간 정도는 수학에 투자하셔야 할 듯 합니다. 또한, 한 단원 듣고 바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문제"를 풀기 위한 문제집을 따로 마련하셔서 정말 도로공사하듯 기초공사(기본개념)쌓으시고 아스팔트(문제풀이를 통한 응용력)을 까시기 바랍니다. 잘 이해가 안 가실경우, 교과서를 죽어라고 읽어보시고, 방학때도 학교 가실테니 선생님께 꼭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수학 물어보지도 않으셧는데 너무 길게 이야기해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수학 정말 중요한 과목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보시기 바랍니다.
사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사탐은 님이 고르시는 과목에 따라 다릅니다. 윤리같이, 책두권짜리이고 외울게 많은 과목은 지금부터라도 하루에 한시간씩 교과서를 정리해가며, 문제집을 확인차원에서 다시 풀어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저는 윤리, 한국지리, 경제, 국사 이렇게 선택했는데, 국사같은경우 1,2학년때 이미 배운과목이기때문에 그때 잘 해놓으셨다면 큰 문제는 없고 다만 문제풀이로 들어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물론 1,2학년때 제대로 하지 않으셨다면 국사또한 힘든 과목이 될 테구요. 한국지리 같은 경우는 조금 쉽다고 느낍니다. 경제도 평소에 관심이 있으셨다면 크게 어렵지는 않을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탐은 외울것이 많기 때문에, 일단 2과목 정도 먼저 정해서 정리해 나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외국어도 걸리는데, 외국어같은 경우 본인이 약하다는 부분에 집중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듣기에서 많이 손해보신다면 큰일이니 열심히 들으십시오. 들으면서 받아적는걸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듣기실력 향상에는 그게 가장 좋을듯 합니다. 역시 ebs듣기같은거 책하나 사시고 mp3로 홈페이지에서 받아서 들으십시오.
과목별로 이야기하자니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 개략적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같은 경우, 방학이라 수업이 일찍 끝나 하루에 대략 7시간 정도는 공부할 시간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최대로, 12시까지 하는걸 기준으로 한다면 8~9시간 까지 나옵니다. (너무 늦게 주무시진 마세요..체력관리도 고3때 정말 중요합니다)
전 2시간 언어, 2시간반 수학, 한시간반 영어, 한시간 사탐 한과목 이렇게 했습니다. 님도 7시간 정도 여유가 생기신다면, 일단 언어는 1시간씩만 하시고 수학 2시간반, 영어 한시간 반, 사탐 한과목을 2시간정도 하시기를 권합니다.
언어는 문학작품을 (특히 운문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시고,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모의고사를 풀어주시면 좋습니다. 이경우 채점+오답정리까지 2시간정도..
수학은 교과서 단원 읽으시고 방송교재 문제 먼저 풀어보시고 강의들으시고 다른문제집 그 단원 문제 풀어보시길 권합니다.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릴듯 하지만, 이틀에 한단원씩은 해 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수1은 내용이 그리 많지 않기때문에 차근차근 하다보면 괜찮을듯 합니다.
외국어는 약하신 파트가 있을겁니다. 파트별로 나온 문제집이 있을테니 해당 파트 구입하셔서 풀어보세요. 독해를 위해 단어는 ebs1등급어휘특강인가 사서 보시고 독해 하시면서 그때그때 다른곳에 정리해 나가세요. 듣기는 아까 말씀드렸구요. 문법도 따로나온 책있습니다.
사탐은 국정교과서인 경우 교과서가 정말 대빵입니다. 연필로 중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에 줄쳐가면서 죽어라고 보세요..(특히 윤리하고 국사..교과서짱..)
제경우 윤리책만 진짜 20~30번씩 읽었습니다..책에서 거의다 나오는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경험상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 몇가지 하겠습니다.
체력관리..정말 중요합니다. 여학생이시라면, 저희반 여자애들 5~6월쯤 되니 기력이 없어지고 몇몇은 픽픽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감기만 걸려도 큰 피해입니다.
예방주사같은것도 좀 맞으십시오..
저도 예비고3 과외하고 있지만, 사실 본인 노력이 정말 가장 중요합니다.
방학이라 분위기가 아직은 크게 바뀌거나 그러지 않았을 것입니다. 놀고싶은 생각도 많고요.
힘들면 쉬는날도 있어야 합니다. 물론 노는시간도 조금은 있어야겠죠..
그러나, 쉬는날이든 노는날이든 연필을 아예 놓지는 마세요..두세시간씩은 꼭 공부를 하시는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리듬이라는게 나중에는 정말 느껴집니다.
님 질문 다시한번읽어보았습니다. 결국 다 하라는 말씀 드려야되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사탐을 끝내보려 한다고 해서 사탐이 끝나는것도 아니고, 결국 다시 하게 되 있습니다. 물론 조금은 보탬이 되겠죠.
고3된다고 해서 기본적인 국영수 줄여도 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확실히 잡고있지 못한다면 더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사탐이 200점 만점이라 굉장히 커 보이고, 등급때문에 여러 말들이 많지만,
원서 쓰시려고 조사해보십시오..가중치다 뭐다 하면 역시 국영수가 최고입니다.특히 영수가 정말 비중높죠.
국영수 소홀히 하지 마시고, 정말 시간 꼭 확보하셔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 집중하셔서 잘 해내시길 바랍니다.
너무 길게 쓴듯 합니다. 저도 수능본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해서 혹 도움이 될까 해서 올려봅니다. 제 방법이 최고란 말씀은 드릴 수 없지만, 제 생각에는 이정도면 괜찮을 듯 합니다.
고3..지나고 나니 정말 좋은 때였습니다. 어찌보면, 스스로 제 능력을 시험해 볼 수있던 시절이라 생각합니다.
고3이시니, 공부하는 전략도, 건강도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인 점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성적은 공부하면 오르게 되어있습니다. 정말 인과응보가 뭔지 확실히 알게됩니다..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있는시간에 비례합니다.. ^^;
수능만점자도 아니고, 하나틀리고 이래서 학습지 선전에 나올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잘한다고 자랑하는게 아니라,
제가 진짜 한시간 동안 이거 쓰고있는데, 어쨋튼 같은 고딩인 주제에(아직 졸업 안했어요..^^;) 주제넘게 이런거 쓰고있다고 할까봐 그렇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