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협박

일단 가장 깔끔한 건 선생님을 납득시킬 수 있을만 하게 준비를 해가는 겁니다.

국어 루틴을 어떻게 짜서 주별, 혹은 일별로 어떻게 공부할 지 계획서를 써가지고 선생님께 보여드린다든지 아무튼 정성을 들인 걸 어필해서 선생님도 인정하게 하는 겁니다. 물론 그 에 따라서 이후, 공부한 증거물을 보여드리는 게 맞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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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방학 보충을 시키는 이유가 대다수의 학생이 (상위권이라 할지라도) 방학에는 자연스럽게 집에서 놀거나 나사 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를 거부하려면 그만한 증거를 가져와라 라는게 선생님의 입장이고요. 협박을 하는 건 좋지 못하지만 보통 말로만 하는 협박이 대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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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부터, 특히 2학기 때 가장 강력한 무기로 쓸 수 있는게 '성적'입니다. 등급을 높여버려서 아무 말도 안 나오게 하면 됩니다. 일단 성적이 눈에 오르는 게 보이면, 교사 입장에서도 열심히 하는 학생인데 의지 부족 이런 말 못씁니다. 솔직히 그렇잖아요, 눈에 띄게 성적이 오르는 학생 고2 생기부에 '이 학생은 공부할 의지가 부족함' ??? 말이 안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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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처음에 님이 계획하신 대로 말하셔도 허락해 주실거라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는 크게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청에 신고 넣는 건 님이 수시로 대학을 준비하는 입장이라면,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 입장에서, 이 동료 선생님이 잘못을 했다 한들 그걸 바로 교육청에 이르고 해서 교육청이나 경찰에서 학교로 사람 나오게 하고 불러내게 하고 일 키우는 학생을 잘 챙겨주고 대학에 보내주고 싶을까 싶기도 하고요. 솔직히 정시로 대학 가신다면 뭐 어쩌라고 이러면서 마음대로 하셔도 상관 없다고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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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조금 이건 뼈를 때릴 말일텐데, 님 입장에서 열심히 한게 맞고 3등급 중반대라고 말하셨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면 어느 학생이든 본인이 나름대로 열심히 어필하지 않습니다. 진짜 자신있고 열심히 해왔으니까요. 그리고 그 이상 열심히 하는 학생이 수만.. 아니 선배까지 포함하면 수백만명이 있습니다. (보통 극히 소수지만 재능 하나 없이 달려와서 1등급 초반대까지 올라가 본 학생들, 대학가서 이런 말 합니다. '넌 진짜 죽을 거 같이 열심히 공부든 예체능이든 해 본 경험 있냐고')

고등학교가 딱 좋은 기회이니 진짜 한 번 공부에 모든 걸 쏟아내시는 경험을 하여 등급대도 팍 오르고 달라지는 체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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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선생님과 학교의 방침은 위법입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자율적으로 선택해야하는 방과후 또는 방학중 보충을 가지고 학생부 기록여부를 운운하는건 심각한 위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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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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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하면 과연 학생부 잘 써줄까요? 신고를 하는 순간 학종은 게임 오바입니다. 신고하고 전학을 갈게 아니라면 적당히 버티고 그냥 여름 방과후 하세요. 정의를 원하신다면 수시 학종은 과감하게 포기하세요. 둘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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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하는거 신고는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제재나 어떠한 조치는 받지 않을것 같습니다.

만약 조치를 받는다고 해도......... 질문자님의 생기부만 더 망가질 뿐입니다. 더욱더 보복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특징입니다. 협박이 제일 문제죠. 그래서 최대한 잘 보이려 하고, 내신을 높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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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해결방법은 내신을 높이는 것, 정시를 준비하는 것, 뭐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