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경희대 원자력공학과를 추천드립니다.
간판을 떠나서 학과를 분석해보자면,
조선해양공학과는 질문자님도 들었다시피 전망이 밝은 분야는 아닙니다.
학교 측에서도 커리큘럼 노선을 수정해나간다는 것은 학내에서도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원자력공학과는 국내 5개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원자력공학과를 운영하려면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 원자로를 보유한 학교가 국내 5개밖에 존재하지 않거든요. (서울, 한양, 경희, 조선, 포스텍)
게다가 경희대 원자력공학과는 경희대 내에서도 지원이 가장 빵빵한 곳 중 하나입니다.
취업률도 전국 원자력 공학과를 통틀어서 1위이구요 (건강보험연계 DB 상으로 취업률 92%)
사회 나가서도 원자력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고있는 분들을 보면 거의 서울,한양,경희대 출신일 정도로
세 개의 TOP3 학교가 카르텔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 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자력공학과 또한 선호도가 높아지고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두 학교간의 공대 수준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경희대와 인하대 하면 당연히 경희대가 월등히 우세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대이기 때문에 이런 비교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경희공대와 인하공대 둘 간의 비교를 해보자면,
경희공대가 200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중앙대 공대보다 입시성적이 앞서는 등, 경희공대가 입시성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저력이 있었지만, 2003년말에 KBS에서 성균관대와는 다르게 경희대 수원캠퍼스가 법적으로 분교라는 사실을 대서특필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경희대 수원캠퍼스에 위치한 경희공대에 대한 선호도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이후 당분간 경희대 공대의 입시성적은 주춤하게 됩니다.
이에 반해 인하공대는 인서울 열풍에 따른 인기 저하는 약간 있었지만, 그래도 큰 악재는 없어서 무난한 입시결과를 이어가게 됩니다.
이후, 경희대는 2006년에 수원캠퍼스의 명칭을 국제캠퍼스로 고치고, 2007년에 서울과 국제캠퍼스의
대교협 코드를 통일시킵니다. (본교는 1, 분교는 2였던 코드명을 본교 코드번호인 1로 통일)
그리고 수 많은 노력 끝에 2011년 말, 경희대 서울-국제캠퍼스 간 법적 본교 통합 승인이 떨어지고,
2012년 3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경희대 서울-국제캠퍼스간 법적 본교 통합이 완료되면서,
그간 있던 오명을 말끔히 씻고 다시금 재도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입시결과가 이전만큼 많이 회복되고, 계속 성장하여
2014년(올해) 입시에서는 서울-국제캠퍼스간 수시 최저등급까지 통합하여, 실질적으로 양 캠퍼스가 완전한 하나의 본교가 되었음을 확인시겼습니다.
(경희대 서울-국제 통합 관련 글 : http://blog.naver.com/ipsi_advice/40188037738)
현재 두 학교를 살펴보면
아까 말했듯이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당연히 경희대가 훨씬 앞서지만,
공대는 학과별로 다르다고 봅니다.
기계공 쪽은 아무래도 인하공대가 강세이며, 화공쪽 등은 경희공대가 강세이죠.
최근에는 경희대가 각종 공학/기술 분야 평가에서 우수한 순위를 점하고 있고,
학과를 보더라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는 전자/화공/기계보다도 취업률이 높은 92%를 기록하고 있고
원자력공학과 자체가 국내 5개밖에 없는 희소성 있는 학과라 상당히 메리트가 있습니다.
인하대 공대가 아웃풋이 좋다지만 단순 두 학과로 살펴보면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아웃풋이 더 낫습니다.
따라서, 현재 추세로 따르자면,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변동하는 입시성적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므로
양 학교의 공대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처음으로, 2013년에 발표된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 아시아와 국내 순위입니다.
경희는 국내 7위, 인하는 국내 16위를 기록했네요,
아무래도 QS 평가 자체가 이공계열 쪽 연구에 많은 비중을 두는 평가이다보니
위 순위를 보면, 이공계열에서의 각 대학 역량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동 평가의 졸업생 평판도 순위입니다. 참고해보시구요.
다음은 2013년 QS 세계대학평가 학문 분야별 순위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자/전기학에 경희대가 국내 8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추가로 올해 5월 30일 발표된 조선일보 대학평가 지표를 보시게 되면,
질문자님이 원하시는 분야인 공학/기술 분야 순위를 보시면 각 대학의 역량이 어떤지 대충 지레짐작
할 수 있겠습니다. (인하는 아쉽게도 국내 10위권 밖이라 게재되어있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봉인 현대자동차에서 보는 공과대학 서열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위 그림은
2012년 현대자동차 연구장학생 리크루팅 가는 대학 목록입니다.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인하대
유니스트
지스트
+(국민대 자동차학과)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13년에 발표된 SIR월드리포트 정부 연구기관 세계 순위 지표입니다.
국내 이공계 연구에 한 획을 긋고있는 대학들을 나열한 지표입니다.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며칠 전에 발표된 BK21(두뇌한국 21) 사업 선정 결과 지표를 소개하겠습니다.
선정이 많이 될 수록 해당 분야 사업이 출중하다고 판단되어 정부에서 그만한 액수의 돈을
지원해주는 겁니다. 즉, 그 학교의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지표죠.
보시다시피 경희와 인하 모두 어느정도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학교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경희가 인문보다 오히려 과학기술과 과학기술 융복합 학문(공학) 분야에서
선정된 사업이 많다는 것이죠.
이는 학교 차원에서 이공계 역량 강화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고, 결과를 인정받았음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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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자료를 종합해보면, 현재는 이공계 역량도 경희공대가 인하공대를 능가하는 것을 볼 수 있을것입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이공계에서는 인하공대가 경희공대보다 이런 대학 평가 지표에서 우위를 점하였지만,
경희대가 서울-국제 통합을 기점으로 고황재단의 막강한 이공계 역량 강화 사업 투자에 힘입어
경희대 이공계열의 외형뿐 아니라 내실 측면에서도 급성장을 이룰 수 있었네요.
이공계 역량 강화 투자가 막강하려면, 학교 재단의 규모가 당연히 중요시되는데요,
재단이 튼튼해야 공학에 대한 지원이 빵빵할 수 밖에 없겠죠.
2011년에 교과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또한 아무리 재단이 부유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학교에 쏟아붇지 않으면 무용지물인데요,
각 학교별 예산 총액 순위 지표도 발췌해왔으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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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고려해볼 때 인하 조선해양공학보다는 경희 원자력공학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서울-국제 통합이 발표된 2011년도 이후 대학평가를 보면 공학/기술 분야에서 경희대가 앞서있으며
이 추세로 볼 때 경희공대가 성장가능성이 더욱 뛰어남을 의미합니다.
최근 모든 지표에서 보시다시피 이미 이공계 쪽에서 많은 부분 앞서있습니다.
또한 학과만 보더라도 조선해양공학과는 공대이지만 전망이 그렇게 밝은 분야는 아닙니다.
학교 내에서도 학문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죠.
질문자님도 알다시피 경희대 원자력공학과는
국내 5개밖에 없는 희소성 있는 학과이며, 그에 따라 전망도 밝은 곳입니다. 취업률도 더 높구요.
공부 열심히하셔서 원하는 결과 꼭 이루세요!
긴 답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