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여름방학공부 계획표

질문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답변을 드립니다

수능이 이제 120일 정도 남았고,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아 힘드실거라 생각됩니다.

마음은 벌써 저 만치 앞서 나가 있는데 몸은 여전히 흐느적대고 있을겁니다.

성적도 올라야 하는데 그대로니 답답하실거구,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질문 내용에서 계획표를 짜놓고 계속 고치면서 공부하셨다고 하시는데,

그런식으로 하실거면 죄송하지만 여름방학때도 공부할 생각 바로 접으세요.

 

여름방학은 아마 고3 생활중 가장 중요한 기간이 될 것입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1~2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 미친듯이 공부할 것이고

중위권 학생들은 어떻게든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 이를 악물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질문자님이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감이 오십니까?

남들이 공부할 시간은 당연히 공부해야하고 남들이 쉬는 시간조차

공부에 매진하셔야 합니다.

이게 당연한 말로 들리겠지만, 당연한 만큼 꼭 지켜야 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 언니 같은 경우는

고3때 24시간을 [18시간 공부, 4시간 잠, 2시간 여가시간+식사시간]

이렇게 분배하였고, 여름방학 끝나갈 때 쯤 결국엔 한번 쓰러지기 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언니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조금 더 열심히 했더라면 더 당당하게 입학할 수 있었을 거란 얘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언니가 그 과 컷트라인에 딱 걸려서 입학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런 얘기를 보고 위기감이 들지 않으십니까?

님께서 에 질문을 올리는 시간이 30분이 걸렸다고 치면,

이 질문을 올리기까지 고민한 시간은 최소한 2시간 이상이 걸리셨을 겁니다.

거기에 컴퓨터를 켜고 뉴스 한번 클릭했다고 치면

님은 벌써 3시간 이상은 날린겁니다.

 

이제 시간 싸움입니다.

계획표에 대해 질문하시는거?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답변을 구하는 것, 아주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이젠 그럴 시간 조차 없다는 것을 빨리 깨달으셔야 합니다.

120일? 잘 활용하면 정말 많은것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지만,

자칫 하면 그냥 날릴 수 있는 정말 짧은 시간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언어는 70점대고, 외국어가 50점대에, 수리 포기에, 사탐은 문제도 안푸신다.

게다가 지금 사탐은 공부할 양이 가장 많은 것들만 선택하셨군요.

일단 수리는 포기하셨으니 언급하지 않겠구요.

 

언어는 ebs 김영준 선생님의 강의를 추천합니다.

자료실에 PDF파일로 교재가 다 올라와 있으니 그걸 뽑아서 들으시면 됩니다.

70점대이면 기본은 되어있으신 거니까 ebs강의와

수능, 모의고사 기출문제집 몇권 푸시면 어느정도는 오르실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외국어는...

외국어는 솔직히 단어와 속도빨 입니다.

단어만 웬만큼알면 독해가 거의 되구요,

속도 조절은.. 스탑워치를 하나 구입하셔서 한문제를 1분 30초안에 푸는 연습을 하세요.

주제, 분위기, 제목 찾는 문제는 솔직히 한 30초안에 풀어야 시간이 넉넉해질 겁니다.

이건 연습하시면 충분히 될 사항이니 꼭 열심히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사탐은 앞서 말했듯이 가장 공부할 양이 많은 것들만 골라놓으셨네요.

하지만 과목을 다시 바꾸는 것은 더 무모한 짓이니 그건 안되구요.

수능 사탐이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라서 언수외를 잘하는 학생들도

사탐때문에 피를 본 경우가 허다하게 많습니다.

제 친구중 한명은 언수외를 111 받아놓곤, 사탐에서 4~6등급으로 내리 깐 애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구요,

일단 인강을 들으시는게 빠를 것 같습니다.

메가스터디나 이투스 같은 사이트에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니

맛보기 강좌를 들어보시고 현명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계획표를 짜기 전에,

일단 어느 학교 어떤 과를 갈 지 충분히 고민하신 후

목표대학과 과를 먼저 정하십시오.

언외사만 보는 대학은 현재

국민대, 세종대, 명지대, 경원대, 경기대, 서울산업대, 수원대, 한경대 : 서울권

그 외 대학은 다 천안권 or 지방입니다.

 

목표도 없이 계획표만 짠다고 다 될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그리고 그 대학과 과에서 반영하는 부분과 반영하지 않는 부분, 퍼센테이지 등을 고려해서

지금 자신이 어떤 공부를 가장 중점적으로 해야하는지를 정하세요.

이런 부분까지 남에게 의지하려 한다면,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포기하시기바랍니다.

가혹하게 들리겠지만, 현실이 이러한데 더 이상 포장해서 말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목표를 정하셨다면 한글, 엑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칸을 모두 나눈뒤

왼쪽에는 시간을 적고 칸 안에 계획을 꼼꼼히 적으세요.

예를 들어 9시 기상, 10시~12시 자습 이런식으로 짜면 곤란하구요.

어떤 과목을 어떤 식으로 공부할 것인가를 꼼꼼하게 적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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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창에 여름방학 고3 계획표 라고 치면 이미지에 하나가 올라와있을겁니다.

그 계획표가 아주 꼼꼼하게 잘 짠 계획표라고 보시면 되구요,

그런식으로 계획표를 짜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님이 꼭 지킬 수 있는 계획만 적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미 겪어보셨으니 잘 아실겁니다.

말도안되는 계획만 엄청나게 잡아놓고 계획을 요리조리 바꾸며

자기만족만 하는 그런 태도.

이제는 안됩니다.

다른 고3학생들도 눈에 불을 켜고 지금 이시간에도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 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부가 너무 하기 싫거나 지겨울 때는

책상에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고 자기암시를 하십시오.

"나는 OO대학교 학생이다. 나는 내 꿈 OO을 이룬다. 나는 뭐든지 해내는 사람이다. "

하고 말입니다.

소리내서 얘기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자기암시를 하면 기분도 좋아실 것이고, 자신감도 채워질 것입니다.

 

그럼 힘든 고3생활 잘 이겨내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중간중간에 무례한 발언을 일삼았지만,

다 님을 위해서 한 말이니 너그럽게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포기하시지 말고,

계획대로만 열심히 정진하신다면 꼭 꿈을 이루실 수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