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등학교 진학을 두고 제 자신과 제 삶을 돌아보여 이런저런 생각과...

요즘 고등학교 진학을 두고 제 자신과 제 삶을 돌아보여 이런저런 생각과...

작성일 2019.02.20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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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등학교 진학을 두고 제 자신과 제 삶을 돌아보여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어서 저보다 인생선배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요.


1.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의 인생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지라 정말 하고싶은것만 하면서 살아갈 순 없잖아요? 남들하고 어울려살기 위해선 눈치도 봐가면서 행동해야하고, 싫은것도 해야할때도 있고, 하고싶은 일이 있더라도 그게 누군가에게 상처나 피해를 주는 일이어서는 안될 것 같고요. 저는 내가 원하는것과 남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이럴때는 대체 무엇을 선택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행복일까요 다른 사람의 기분일까요?

2. 저는 사람한테 받은 상처가 큰편입니다 왕따도 여러번 당해봤고 이용도 많이 당했구요 정말 힘들었는데, 왜 왕따를 당했는지 잘모르겠어요 남들하고 어울리지 못할만큼 성격이 이상한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남들이 너무 착하다고 할정도예요 제 성격에 대한 지적을 받아본적도 없고, 그냥 사람복이 없는 것 같아요 깔끔하게 다니고 안씻고 다닌적도 없고요 외모가 꼬집어 말할만큼 못난부분이 있지도 않습니다. 이런 조건들을 나열하고 나니까 스스로 부끄럽네요ㅋㅋ 제가 어떤 사람이든 괴롭히는 애들이 잘못된 건데 말이죠. 제가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남들이 말하는 "왕따당하는 이유"가 아무리 생각해도 저에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저는 제가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게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가족 친구 친척 가까운 지인들조차도 늘 제게 상처를 입혀왔어요 한때는 사람 눈을 마주치면 심장이 미친듯이 떨리고 불안했고, 낮에 밖에 나가는 걸 극도로 무서워했어요. 어쩌다가 길에서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칠때는 속으로 날 비웃는것만 같아 힘들었고요 이렇다보니 학교가는것, 사람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요 집에만 틀혀박혀 있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랑받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살이 찐편도 아니지만 살을 빼려고 하고요 화장도 열심히하고 옷도 사고 웃는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모에 대한 집착이 정신병 수준으로 심각해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내가 남의 눈을 위해 제 자신을 해치는 것이 옳은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외적인 아름다움을 포기하고 싶진 않아요. 제가 살을 빼고, 예뻐지고, 자주 웃고 다니며 모두에게 친절하다고 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절 좋아해줄까요? 그리고 제 주위에 사람이 많이 생긴다고 하면 전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3. 저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행복하다는게 뭔지 잘모르겠는데, 저는 행복이라는 건 기본적인 조건들이 채워졌을때 느낄수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돈이라든가, 외모라든가, 가족이라든가. 돈이 있어야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하고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잖아요. 외모가 어느정도는 되야 사람을 사귀고 사랑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잖아요. 가족이 있어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행복해질 수 있잖아요. 뭐 물론 돈이 없어도 자신의 튼튼한 몸이라던가, 외모가 부족해도 남들을 도울때 느끼는 뿌듯함이라던가, 주위에 사람이 없어도 재산이 많다던가 해서 행복해질 순 있겠죠. 하지만 그건 일부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은 돈, 외모, 사랑이구요, 실제로 제가 살면서 가장 행복했을때는 고등학교 입학하던해 설날에 새뱃돈을 많이 받아 지갑이 두꺼웠을때, 친해지고 싶었던 친구와 친해졌을때, 다이어트에 성공했을때였어요. 아마 많은 사람들도 이러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틀린걸까요? 그렇다면 돈이 없어 가난하고, 얼굴이 못봐줄만큼 못생기고, 가족이나 친구가 없어도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건가요?

4. 저는 살이 찐편이 아닙니다. 얼굴이 못봐줄만큼 못생기지도 않았구요. 제가 봐도 평범한 외모입니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이, 넌 다 괜찮은데 다리가 좀 두껍다. 넌 다 괜찮은데 눈이 좀 작다 하는 식으로 이야기 할때가 있어요. 본인들 입장에서는 충고나 가벼운 농담이랍시고 던지는 말이지만 저는 매번 상처받아 왔어요. 저도 더 예뻐지면 좋긴하겠죠. 저도 예뻐지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하고 화장을 합니다. 하지만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건지. 겉모습이 무조건 예뻐야하는건가요? 주위에도 살이 전혀 찌지도 않은 친구들이 살을 빼겠다며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고, 화장을 하지 않으면 마스크 속에 얼굴을 가리거나 자신있게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더 예뻐지기 위해 성형을하고. 대체 왜 그래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물론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저역시 그런 외모에 집착하는 사람중 한명이구요. 쌍커풀이 없고, 살집이 좀 있으면 안되는건가요?

5. 왜 나는 날 좋아해주지 않는건지 모르겠어요. 전 주변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친절한편이예요. 또 그러기위해 노력하고 있구요. 그런 저 자신이나, 주변사람들에 대한 칭찬으로 행복함이나 자신감을 얻기도 합니다.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나와 관련없더라도 전부 행복했으면 좋겠고요 하지만 남들한테는 따뜻한 칭찬이나 위로는 잘해주면서, 정작 내 자신한테는 안그러더라구요. 못난점이나 단점밖에 안보이고. 예전에 한참 힘들었을때 자해라든가 자살시도를 꽤많이 했었어요. 돌아보니까 저한테 너무 미안하긴한데, 그래도 제 자신이 여전히 싫어요. 어떻게하면 저를 사랑해줄수 있을까요? 저는 저를 잘 알다보니, 남들이 모르는 저의 본성이나 추악한 모습, 들키고싶지 않은 부끄러운 모습까지도 잘 알고있어요. 그러다보니까 더 제 자신이 혐오스럽고 싫어요. 제가 저 자신을 너무 잘 알다보니까, 좋아지지 않는 거 같아요. 이렇게 모자라고 보잘것없는 나라도 내자신을 사랑해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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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1. 내가 원하는것과 남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이럴때는 대체 무엇을 선택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행복일까요 다른 사람의 기분일까요?

.

음.. 전 무조건 나의 행복 먼저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결정적 피해를 주는 행동이나, 범죄, 너무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면 내 행복이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요. 타인의 기분이란 건 쉽게 변하는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나는 우리 집 앞 짬뽕을 먹는 게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내 친구는 오늘따라 돈가스를 먹고 싶은 기분인 거죠. 그래서 나는 고민하다가 돈가스를 먹으러 가고 싶단 친구의 말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돈가스 집에 가서 메뉴판을 본 친구는 "판메밀이 맛있겠는데?" 라고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이 친구는 먹으면서 이런 이야길 합니다.

".. 뭐야. 맛없네. 차라리 돈가스 시킬걸."

이쯤 되면 나는 이런 마음이 듭니다.

'뭐지? 난 짬뽕을 포기했는데...섭섭하다. 섭섭하다. 울적하다.. 화난다!!!'

그러나 친구는 그걸 절대 알아주질 않습니다.

당연하죠. 내가 친구에게 제대로 표현 안했으니까...

그런데 괜히 나는 친구를 보기가 싫고 불편해지게 되죠.

 

짬봉이 정말 나의 행복인 게 확실하다면, 주저말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남 눈치 간혹 볼 필요 있지만 내 행복이란 가친관보다 중요하지 않잖아요.

뭘 선택해야할지 갈등이 될 때는

내 행복을 포기해도 될만큼의 가치가 상대방에게 있는지 판단하고 선택하면 됩니다.

친구의 행복은 친구가 알아서 챙길 거예요.

피해가 가지 않는 이상, 자기 행복 먼저 추구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2. "왕따당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피해자가 왕따당하는 이유는 사실 없습니다. 

가해자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마치 피해자가 왕따 당한 이유가 따로 있는 것처럼 이야기할 뿐입니다. 사실이 아니죠.

면밀히 따져보면 실제 원인은 가해자에게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가해자의 애정결핍, 가정 문제, 우월감이나 혹은 우월적 열등감, 자기과시 성향, 공감능력 부재, 높은 공격력, 남을 지배하려는 성향, 가학적 성향 등등 원인은 다양하죠.

 

물론 왕따를 당한 아이들도 특징이 있긴 있어요.

낮은 자존감, 과도한 타인 자각(, 다른 사람을 너무 신경씀), 

낮은 자기 개방능력, 낮은 주장성, 자기 노출을 꺼림 등등... 

사실 님에게서 왕따를 당한 아이들이 보이는 특징들이 고르게 보여요. 

그러나 이건 님이 왕따를 여러 차례 당한 결과로서 보이는 모습이지, 왕따를 당했던 이유는 아닙니다. 결단코. , 님이 뭔가 이상하거나 문제가 있어 왕따 당한 거 아니예요. 

가해자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죠..


다만, 님.. 님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여러 번 왕따를 당한 결과,

낮은 자존감과 과도한 타인 자각(남을 너무 신경 씀.), 낮은 주장성 등의 증세가 보여요.

그래서 그것이 다시 원인이 되어 왕따를 당할 순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좀 님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상담을 받아보세요.

위클래스 등을 이미 다 찾아가 보지 않으셨을까 싶긴 한데...

님이 지금 딱.. 다시 새로 시작하기 좋은 시기거든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바뀌니까..

이럴 때 그동안 자신에게 있었던 경험, 그리고 지금 현재의 마음 상태를

전문가에게 진단 받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이 글 쓰면서 님이 많은 상처를 받으셨다는 것, 공감은 했는데 답변 쓰기 어려웠어요.

왜냐면 님이 답변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 글에 답변 사람들이 없었는지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님은 자신이 왜 왕따를 당했는지 알고 싶어하셨는데,,

정말 남에게 그 대답을 듣고 싶다면 왕따에까지 이르게 된 상황이나

그 상황이 벌어진 뒤 어떻게 대책을 마련했는지,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등을 쓰셨어야 해요.

그래야 답변하는 사람도 이래서 이렇게 된 것 같다 이야기를 하지요.  

그런데 님은 그 원인을 혼자서 여러 가지 상상한 뒤, 이건 아니야. 저것도 아니야...

자기가 아니라고 결론 내린 요인들만 나열하셨거든요. 

이러면.. 원인 모른다고 대답할 수 밖에요.

다음에 질문을 혹시 또 하실 게 있다면 

자신의 감정 뿐 아니라 사실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좀 더 해주세요.

그러면 사람들이 좀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예요..^^

 


3.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게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지인들도 늘 제게 상처를 입혀요 한때는 사람 눈을 마주치면 떨리고 낮에 밖에 나가는 걸 무서워했어요. 어쩌다가 다른 사람과 눈 마주칠때 날 비웃는것만 같고 학교가는 것, 사람을 마주하는 것 너무 힘들어요.

 

왜 그렇게 속단하세요? 인생은 길고 님은 아직 어려요.

님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상처 잘 받던 여리여리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릴 때는요.

그리고 님만큼 여러 차례는 아니지만 저도 왕따 1년간 당한 적 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 무쇠강철 마인드입니다.^^;

님은 아직 어리니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달라져요.

착하되, 강한 내면을 가지도록 노력해보세요.. 그러면 위에서 말한 어려움들이 거의 해결될 거예요.


그리고 남에게 사랑받지 못할까봐 걱정하시던데..

먼저 내 자신이 스스로 날 멋지게 볼 수 있는 것. 스스로 사랑하는 것

그게 중요해요. 남에게 사랑받는 건 나중 문제죠.

내가 스스로 자신감을 느끼고, 내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야

그를 바탕으로 제대로 다른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게 돼요.

그러니 굳이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려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마세요.

먼저 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해요.


그리고 제가 좌우명처럼 예전에 기억한 말이 있거든요.

남들은 나에게 생각만큼 관심이 없다

나에게 관심이 많은 건 나 밖에 없다.

남들은 그래서 날 잘 모른다. 어쪄면 전혀 모른다.

고로, 나에 대해 쉽게 떠드는 말?

진실도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필요에 따라 막 이야기하는 거다.

알고보면 몇달 뒤면 까먹을 이야기다.

니 이야기였나? 다른 아이 이야기였나? 헤깔릴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 말에 신경 꺼라. 거기에 일일이 다 상처 받는 거, 어리석은 짓이다..

살다보니 이거 팩트더라고요.. 인간관계가 어려울 때 기억해보심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앞으론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누가 날 이상하게 쳐다본다?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누가 날 비웃는다? 님 착각이거나, 지가 열등감 많으니까 아무나 깔아뭉개는 겁니다.

누가 날 무시한다? 나도 무시하면 됩니다.

누가 날 싫어한다? 나랑 그냥 안 맞는 사람인 겁니다. 나도 그냥 넘깁니다.

누가 날 모함한다? 아무렇지 않게 가서 너 왜 거짓말 하고 난리야? 대꾸해줍니다.

누가 날 왕따시킨다? 그 애랑 안 친한 애랑 놉니다.

 

남이 진짜 나란 사람을 제대로 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생각하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도 좀 덤덤해지게 됩니다.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자기 심리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거예요.

비웃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고, 왕따도 쉽게 시키는 겁니다...

그러니 괜히 나한테 무슨 원인 있는 건가? 하면서 자책할 필요가 없어요...

 


4. 제가 살 빼고, 예뻐지고, 자주 웃고 다니며 친절하다고 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절 좋아해줄까요? 그리고 제 주위에 사람이 많아지면 전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먼저, 하나 여쭈어볼게요..

님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길 바라서 자주 웃고 다니고 친절하게 행동하나요?

순서가 뭔가 바귄 것 같은 느낌 안 들어요?

 

전 완전 반대거든요.

그냥 제가 기분이 좋고 행복감을 많이 느낄 때

자주 웃고 다니고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레 친절하게 대해줘요.

저의 웃음과 친절함은 저의 행복감에서 나오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예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절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해주기도 하죠

 

, 뭐든 자연스럽게 했으면 좋겠어요.

먼저 님의 내면이 채워져야 행복해지는 거고, 그래야 자연스럽게 웃게 되고,

그래야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라고 다가오는 거예요.. 순서를 바꿔봐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면 행복할까요? 물으셨는데 

내주변에 사람이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를 깊이 잘 이해하고 같이 공감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게 중요하겠죠.

 

 

5.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

 

위의 말을 삶에서 실천하며 마음을 붙잡다보니 

저는 어느새 혼자여도 괜찮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뭐랄까. 혼자 있는 걸 즐기는 사람이랄까... 나혼자 산다의 철학을 전 좀 일찍 실천했죠.

책 읽는 취미에 빠졌고, 혼자 영화 보는 취미를 가졌고, 음악감상에 빠졌어요.

물론 친구는 그 뒤로도 늘 한 두명씩 계속 있긴 있었어요.

다만, 그런 친구들과 꼭 같이 있지 않아도, 그들과 가끔 싸우거나 갈라져도

크게 상관없을만큼 제 마음이 강해졌단 거죠.

그리고 친구관계보단 공부에 몰두를 했어요. 쉬는 시간에도 혼자 음악 들으며 영어 단어 외웠고,

점심시간엔 도서관에서 살았습니다.(책읽기는 장기적으로 수능과 가장 밀접합니다.)

꽤 성적이 잘 나왔고 그러니까 더욱 더 절 무시하는 애들이 없더라고요.

오히려 자연스럽게 공부 잘하는 애들이랑 이런 저런 정보 교환하며 관계가 넓어졌습니다.

혼자 묵묵이 공부에 몰두하는 버릇을 길렀고, 그 결과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졌어요.

 

,, 님도 꼭 공부를 하란 건 아닙니다.

저의 경우엔 공부가 방법이었지만 님은 방법이 다를 수 있어요.

혹시 님이 정말 미친 듯 몰두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면 그걸 해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남들보다 다른 님만의 특기, 특징, 두드러진 점, 이런 걸 발견해야 해요.

만일 그런 게 아직 없다면 일단 공부에 몰두해보는 것도 좋죠.

 아쨌든.. 그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나아졌다는 만족감,

성치감을 쌓다보면 조금씩 자존감 높아져요.

그러면 내 자신이 싫다거나, 역겹다거나, 비교하는 등의 행동은 더이상 안하게 됩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믿고 조금만 더 자신을 돌아봐요.

 

 

6. 저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행복은 기본 조건들이 채워졌을때 느낄수 있다 생각해요 돈, 외모, 가족이라든가. 돈이 있어야 취미활동을 하고. 외모가 되야 사람 사귀고 가족이 있어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행복해짐. 뭐 물론 돈 없어도 튼튼한 몸이라던가, 외모가 부족해도 남들을 도울때 느끼는 뿌듯함이라던가, 주위에 사람이 없어도 재산이 많다던가 해서 행복해질 순 있겠죠. 하지만 그건 일부. 제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은 돈, 외모, 사랑, 실제로 제가 살면서 가장 행복했을때는 새뱃돈을 받아 지갑이 두꺼웠을때, 친해지고 싶었던 친구와 친해졌을때, 다이어트 성공했을때였어요. 아마 많은 사람들도 이러한 상황에서 행복 느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틀린걸까요? 그렇다면 가난하고, 못생기고, 가족이나 친구가 없어도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건가요?


참..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할지... 

전 정말 쉽게 행복해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쉽게 불행해하지도 않아요.

아침에 일어나 따듯한 커피 마실 때, 좋은 음악을 들을 때, 애들 웃는 거 볼 때, 바람이 불 때, 햇살이 좋을 때... 순간 순간 행복감을 느끼죠.

  

물론, 행복에 조건이 필요하단 님 말도 일리는 있어요.

행복에도 어느 정도의 조건이 있을 수 있죠. 다만.. 그 내용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겁니다. 

님이 뽑은 행복의 조건들 두고 잠시 생각해 봤는데 얼굴 못생겨도 전 충분히 행복할 것 같거든요.

가족이나 친구 없어도 행복할 것 같고요. 

단 돈은 저도 어느 정도 필요할 것 같군요.


그런데 말이죠. 그냥 제가 순간, 순간 느끼는 실제 행복들은 

이런 조건 안에 넣기가 어려운 게 대부분이네요.  

위에 썼던 커피를 마시는 순간, 음악을 듣는 순간, 바람이 부는 순간 느꼈던 감정.

그건 그냥 총체적으로 내가 느낀 행복이니까요. 어떤 조건카테고리가 없죠.

제가 아무 것도 없던 백수 시절에도 커피 마시는 순간은 너무 설레였고,

치열하게 공부만 했던 고3 때 들었던 음악들도 저에게 늘 행복감을 주었어요. 


돈이란 조건, 중요하죠.

그러나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던 순간은 충분히 행복하지 않았다? 

전 그렇게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만 보니 전 조건이 없이도 매우 행복한 사람이네요.


조건이 있어야 행복하단 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건 아니예요. 

그런데 전 굳이 그렇게 분석을 할 필요가 없어 보여요. 

행복은 최소한 저에게 그렇게 느끼기 어려운 게 아니니까요..

님이 왜 그렇게 행복감을 못 느끼는지 도리어 궁금합니다.^^;;



7. 저는 평범한 외모입니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이, 넌 다 괜찮은데 다리가 좀 두껍다. 넌 다 괜찮은데 눈이 좀 작다 하는 식으로 이야기 할때가 있어요. 가벼운 농담이지만 저는 매번 상처받아 왔어요. 저도 더 예뻐지면 좋긴하겠죠. 저도 예뻐지고 싶어서 다이어트 하고 화장 합니다. 하지만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건지. 겉모습이 무조건 예뻐야하는건가요? 쌍커풀이 없고, 살집이 좀 있으면 안되는건가요?

 

쌍커풀 없고 살집 좀 있으며 

1년에 한두번 공개수업할 때만 화장하는 1인입니다.(직업이 선생님이에요.)

왜 안되죠?^^

전 애초에 외모 자체에 별 투자 안하고 관심도 없어요.

그리고 이런 관리 미비에도 전 제 외모에 대해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요.

가르치는 애들도 이쁘다고 간혹ㅎㅎ 이야기해줍니다. 그럼 된거 아닌가요?

 

물론 님 나이가 한참 외모에 관심을 가질 나이이긴 해요. 아마 친구 따라가는 것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솔직히 님이 연예인이 될 생각이 없다면 그렇게 피곤할 정도로 외모 따질 필요 정말 없어요.

나중엔 다 의미 없습니다.

그러니 그냥 딱 친구들 보통 수준 정도로만 따라가세요. 저도 그랬어요.

너무 또 안하면 친구들과 대화가 어려울테니까..  


그리고 다시 강조하지만 남은 나에게 생각보다 관심이 없어요.

친구들이 님에게 이런저런 외모 지적질한 한 내용, 

몇달 지나면 다들 제대로 기억도 못합니다. 님만 또렷이 기억하는 거예요.

그냥 막 날리는 말들이 대다수인 거 알죠? 거기에 일일이 상처받을 필요 없어요.



8. 왜 나는 날 좋아해주지 않는건지 모르겠어요. 남들한테는 칭찬이나 위로는 잘해주면서, 정작 내 자신한테는 안그러더라구요. 단점밖에 안보이고. 제 자신이 여전히 싫어요. 저는 저를 잘 알다보니, 남들이 모르는 저의 본성이나 추악한 모습, 들키고싶지 않은 부끄러운 모습까지도 잘 알고있어요. 그러다보니까 더 제 자신이 혐오스럽고 싫어요.보잘것없는 나라도 내자신을 사랑해줄수 있을까요?

 

님은 참 좋은 사람이군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고요.

조금만 마음이 단단해지면 님이 장점이 막 반짝 반짝 빛날 듯 해요.

 

... 도움이 될까하여 저의 사례를 좀 이야기해보자면 

저의 단점은 일단, 천성이 게으르고 여유가 있다못해 느리고요. 그게 지나쳐서 답답할 때가 있어요.

가끔 돌발행동을 할 때 있고요. 연락이 간혹 안될 때 있고요. 일처리 느릴 때가 있죠.

전반적으로 결정장애가 다소 있고 길치예요. 체육 못해요. 눈치가 살짝 없어요.

 

반면에 장점도 엄청 많죠.

여유있고, 침착하고,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아요. 착하고 친절한 사람이지만 마음이 강해서 왠만하면 상처 입지 않죠. 스트레스 잘 안 받아요. 참을성이 많고, 긍정적이며 낙천적이에요.

남을 배려하면서도 저의 행복을 추구할 줄 알아요.. 그림을 잘 그리고, 악기 연주 등 예체능 계열에서 재능이 많아요. 사진 잘 찍어요. 공부도 잘했어요.

생각이 깊어요. 다른 사람들을 은연 중 성장시키는 경향이 있어요. 애들이 가만보면 1년 뒤에 쑥 성장하더라고요. 교사로서 보랆을 늘 느끼는 편이에요.

느린 경향이 있지만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편이고, 교사로서 제가 봐도 잘 하고 있어요.뭐든 잘 먹고 예민하지 않아 무난한 편이에요. 건강하고 체력이 좋아요.


.. 제가 장점이 훨씬 많은 특별한 사람이라서

위에 이렇게 장점들을 많이 열거했을까요? 아니예요.

전 아주 평범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저 안에 이미 있던 장점들을 늘 더 인지하는 편인 거죠.

그리고 스스로 그걸 정확히 인지해야 더 발전시킬 수 있고, 내 자신감도 커질 수 있어요.

 

그리고 전 제 단점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요.

내 단점을 최대한 극복하려 노력하되, 한계는 인정하자.

뭔 소리냐면... 전 느려요. 정말 느려요. 원래 느리고 여유로운 성품의 사람이에요.

그러니 제가 아무리 죽어라 노력해도 빠른 사람은 못 됩니다.

그렇다면 그냥.. 그 한계를 인정하자는 거죠.

!!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안될 정도로만 느리게 행동하자.

남에게 피해는 안 주게 빠를 땐 빠르게 행동하자..라고 스스로에게 늘 다짐해요.

이런 식으로 목표를 세워 제 단점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게 되면

단점이라도 일부 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특징이 돼요.

더 나아가 여유롭고 긍정적이며 행복감을 쉽게 느낀다는 장점이로도 변모될 수 있죠.

단점과 장점은 이처럼 종이 하나 차이일 수도 있어요.

 

제 부끄러운 모습을 들키기 싫다고요? 협오스럽다고요? 글쎄요.

전 제 느림을 굳이 숨기지 않아요. 일부러 느리게 하지도 않지만.

제 주변 동료 선생님, 심지어 저희 반 아이들까지도

제가 다소 느린, 다소 여유로운 사람이란 거 다 알아요. 

빨리 하려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숨기려도 하지 않죠.

오히려 제 특징을 적절히 알게 해줘서 그 사람들이 적응하게끔, 날 이해하게끔, 도와주게끔 해요.


예를 들어,, 저희 반 아이들은 제가 느긋하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가끔 일기 검사한 것을 3일이 지나도 돌려주지 않으면 막 알려줍니다.

선생님, 오늘은 돌려주셔야 해요!라고요~ㅎ

그럼,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죠.

아, 그러니? 오늘 집에 가기 전까지는 줄게. 

혹시 선생님이 까먹고 있으면 집에 가기 전에 또 이야기해 주렴!ㅎㅎ


저야 애들한테 고맙죠~ 제 단점을 보완해주니까요. 

전 그래서 학기 초에 아예 대놓고 저의 단점, 장점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이런 성향이 있다..라고요. 그게 학급운영할 때 훨씬 좋아요. 


사실 모든 사람은 장단점이 다 있어요.. 

님도 한번 종이에다가 자신의 장점, 단점을 쭈욱 다 써보세요.

님의 단점도 부끄러운 거 아니예요. 그걸 어떻게 극복할지,

그걸 어떻게 장점으로 승화할지 생각해보세요..

스스로 자신이 장점을 인식할 수 있어야 자존감도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고민이 많으시겠어요ㅜㅜ
먼저 답변해드리겠습니다
1.좋아하는일+직업이 되면 최고죠 하지만
적성에 맞지않아도 해야될때가 있죠ㅜㅜ
하고싶은일은 제2의 업이나 취미로 하셔두 됩니다
나머지는 거의 공통인거같아요~^^
이미 상처받으신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시잖아요ㅜㅜ
빨리 잊어버리시고 사람이 왜살아갈까요?
행복을 위해 산다고 생각해요
질문자님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세요
뭘 할때 행복한지 누구와 있을때 행복한지..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ㅜㅜ
인생은 누구든 한번뿐입니다
후회없는 인생으로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할게요~
날씨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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