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있는 고등학교를 올해로 졸업하는 예비대학생입니다.
지금 제 동생이 막 고등학생이 되려는 학년이라서,
이것저것 강남에 있으면 불리한거 아닌지 알아봤습니다..
저는 옛날에 다니던 학원선생님한테 이사가야 하는지 상담했는데요..
사실, 지방에서 1,2 등 한다고 해서, 내신등급제로 서울대 올 수 있는거 아닙니다..
지방에서는, 공부 하는 학생 안하는 학생 뚜렷이 구분되는 편이라서 [님이 사는 수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냥 이해하고 읽어주세요^^]
어차피 1,2 등 하는 학생이 1,2등 하게 되어있죠. 그래서, 수시 붙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은 있습니다..
하지만, 수시뽑는 목적이, 내신성적 우수한 학생 뽑는게 아니고,
논술이나, 적성검사 등등에서 우수한 학생을 위주로 뽑으니,
오히려 지방에 있으면 그런 점에 있어서 매우 취약하게 되죠.. 준비과정이나,정보 등이 부족하고, 또 어느 XX대학같은 경우는,
학생들의 [주소] 같은것도 본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이번 수시에, (꽤나 명문인 대학이었습니다만.) 저희학교, 그것도 저희반에서만 이 대학에 3명이나 붙어버리는 바람에 난리가 났었죠..
루머긴 하지만, 주소도 본다는 소문이 있더군요..그러니까, 돈 좀 있는 학생 뽑으려고 그러는 걸 수도 있겠죠..기부금 같은거나, 학교 위신같은거 세우려구요..
그리고, 일단 강남권 학교에는, 진짜 전교1등은 없어요. 말하자면,
전교 10등 안의 학생들, 뭐 또는 20등에서 50등 사이의 아이들이 전부 비슷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죠.
강남 사는 학생들이, 학원이다 뭐다 극성스럽게 다니기 때문에, 진짜 실력은 등수하고는 다르게 비슷비슷 한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전교 5등하는 애가 1등하기도 하고, 3~4등 하는 애가 1등하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전교 1등을 돌아가면서 하기때문에 딱히 수시제도에서 내신으로는
이렇다 하게 유리한 점은 없지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전교 1등에서 10등까지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이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지방에서 계속 전교 1등을 유지하는 것보다, 강남에서 이런 식으로 돌아가면서
비슷비슷한 등수를 받는게 더 쉽고, [정시]에서는 그닥 불리하지 않다는거죠.
물론, 전체적인 실력은 강남이 높은 편이고, 특히 강남에서
영어는 정말 등수 올리기 쉽지 않은 과목이거든요..
저는, 모의고사때, 전국 90%정도 였는데 (100명에서 10등 정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됨),
저희학교 내에서의 석차는 한 75% 정도 (100명중 25등) 였고,
특.히 =_= 저희반에서는 60%였거든요 (100명중 40등.. 헐.)
왜냐하면 강남애들은, 유학파 애들이나, 어려서부터 영어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은 애들이 많고,
수학은 머리딸리면 성적 안나오지만, 영어는 딱히 머리하고는 상관없고 어렸을때 얼마나 친근하게 길들여 놓느냐가 중요해서,
강남애들중에 잘하는 애들 엄청 많아요..
그런거 다 감안 하면은, 님께서, 수원에서 공부를 잘 하는 편이고, 또 강남 오셔서
이런 저런 학원 열심히 다니고, 또 님 스스로도 열심히 할 각오가 되 있는 편이시면,
강남 오시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남학생이시면, 휘문고나 경기고 진짜 좋거든요.
특히 이 두 남학교는, 전국에서 서울대와 같은 명문대 많이 보내기로 유명하죠..엄청.
전교에서 50명씩 서울대 가는 학교들입니다..
그보다 더 많이 갈때도 있고, 솔직히 경기고쯤 되면 시설도 어마어마 하기때문에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는 독서실 건물이 따로 있다던가;;;)
일단 공부환경 조성을 해주죠..
여학교 같은 경우는, 경기여고는 수영장,체육관,강당,박물관,테니스코트 등등 없는게 없죠..;;;[넓어서 길을 다 잊어먹는 댑디다/경기여고에서는 하버드대도 한명 보냈었죠..마지막에 학생 실수로 입학이 취소되긴 했지만..]
숙명은 또 중학교까지 같이 있는 여고라서, 도서관건물이 따로 있거나 하고요;;;
학원만 다니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만약 다니려고 할때도, 널린게 유명강사구요.
어차피, 등.급.제. 이니, 수시로 서울대 가고 이럴거 아니면 (또 어차피 한 학교에 원서 3개씩 밖에 안주는데요 뭐..) ..
강남 오셔서, 등급만 제대로 유지하실 수 있다면..솔직히 저는 강남학생이라 그런지,
내신이 그렇게 치열했는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등급제 세대가 아니긴 하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비하고, 그러면, 어차피 등수는 받을 수 있는 만큼 받게 되어 있으니까요.. (근데 사실 시험문제, 다른 지역 학교 기출이랑 비교하면 치가 떨릴 정도이긴 해요;; 분별력 있게 낸다고, 서술형 60% 질러버리는 선생님이 있다던가..;;)
내신에서 등급만 유지할 정도로 열심히 하시면, 강남에서 수능준비를 잘 하셔서, 좋은 대학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강남권이 아무래도 수능공부에는 정보도 많고, 또 유명강사도 많고 , 온라인으로도 들을 수 있겠지만 학원이라는게 오프라인이 효과가 더 있는 법이니까요...관리도 더 잘해주고..
수능이 중요하지 않는 시대가 되버린건 아니잖아요. 등급제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어차피 그건 내신도 마찬가지고요..
수능, 내신, 논술, 면접까지.
다 준비할 곳은 역시 강남이란 생각밖에 안드네요 ^^;;
그리고 제 생각인데, 웬만하면 공립학교 가세요..; 사립말고.. 그리고 더불어 남녀공학 절대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