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가지 여쭙고 싶은것은...
언제부터 피아노 전공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광진구에서 거주하신다면
지리적으로는 선화예고에 대한 말씀들은 간혹 듣고 계실만 한 곳 이네요.
가까이에 선화예고가 있지요.
예고가 가까이 있어서 어느정도 예고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계시다면
절대로 학원에서 레슨을 받으시는 일은 없으셨어야 하는데 그 점이 많이 안타깝네요.
열거하신 필기성적으로는 선화예고는 어렵습니다.
실기시험 성적이 5등 이내라면 혹시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의 성적이 계속 된다면 아무리 실기가 1등 이라고 해도 어렵습니다.
선화예고의 합격기준 중에
실기나 필기 모두 학력제한제가 있습니다.
일정 점수 이하성적을 받는다면 아무리 둘 중 하나의 성적이 뛰어나서
평균성적이 합격선 이내라고 해도 합격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제한은 60점 이지만 그런 학생이 아예 없기 때문에
평균성적이 80점 이하가 되면 곤란합니다.
더구나 필기성적이 높은 피아노과인 경우는 더더욱 가능성이 희박해집니다.
필기성적은 3학년 1학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40% 이지요.
하지만 이미 받은 성적이 60%가 되었으니 부단한 노력을 하시더라도
가능성이 희박하네요.
또한 실기가 60% 인데...
그나마 실기마저 동네학원에서 레슨을 받으신다면
가능성은 점점 더 멀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앞서 말씀하신 분의 답변처럼 이미 같은재단의 예중학제에 다니고 있는 예중생들이
자신의 상급학교에 지원하기 때문에 인문계에서 합격하는 비율은 적습니다.
이것은 서울예고나 선화예고가 모두 중학교에서 예술학교의 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꼭 선화예고를 고집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중학교 과정이 없는 계원예고나 덕원예고 쪽으로 방향을 바꾸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이들 학교로 방향을 돌리셔도
지금의 필기성적이나 동네레슨으로는 합격의 가능성은 거의 제로입니다.
방학 내에 빨리 전문적인 입시선생님의 개인레슨으로 레슨방법을 전환하시고
지금까지 부족한 과목을 단과학원에 등록하셔서 체계적인 필기공부도 병행하세요.
특히 계원예고는 서울예고나 선화예고와는 달리 석차백분율이 아닌
수우미양가의 성적의 내신산출방식을 쓰기 때문에 필기성적 관리만 잘 하시면
성적을 내기 쉬운 몇 과목은 평균 '우' 정도로까지 성적으로 올릴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입시전문 선생님들도 정확히 아시는 분 보다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은 편 인데
하물며 동네 학원 선생님은 이런 입시정보를 알지도 못 하시고
알아보시려고 노력도 하지 않을 것 입니다.
이런 입시현황은 당연히 가고자 하는 학생이나 그 부모가 알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레슨만 해 주면 되는 것으로요.
하지만 입시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서도 올 해 인문계에서 서울예고에 합격한 학생이 있습니다.
그 학생의 최고 목표는 계원예고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성적도 최상위권이었고 소질도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물론 기본기가 부족한 것이 문제였지만 그것은 예고에 입학하고 보충해도
충분히 따라갈 역량과 소질이 있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필기성적이 아까워서라도 서울예고에 지원시켰습니다.
제 예상은 적중했고 올 해 다른 해 보다 유난히 인문계 합격생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대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레슨 선생님에 따라
소질이 있는 학생을 망칠 수도
소질이 그저그런 학생을 꾸준히 체계적으로 가르치면 좋은 학교에 합격시킬 수도
소질은 있지만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도 짧은기간의 레슨만으로 예고에 합격시킬 수도 있습니다.
동네에서 초등학생 취미로 가르치는 선생님은
어느정도까지가 예고합격선인지 판단도 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 역시 입시생의 지도 경험이 있어야 입시생을 지도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또한 여러해 경험이 쌓여야 각 대학이나 각 예고의 입시 데이타가 갖춰집니다.
어떤 경험도 없이 단순한 열정이나 의욕만 가지고
학생을 예고에 합격시킬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이미 시기상으로는 늦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질문자님의 실력을 정확히 판단해서
지원 가능한 예고를 선택하고 목표에 맡게 준비를 하시려면
빠른시일 내에 입시전문가 선생님께 테스트와 상담을 받으시고 개인레슨 받으세요.
물론 단과학원에 등록을 하시던지 과외라도 받으셔서 공부도 미리미리 보충하시구요.
큰 병에 걸리면 동네 병원에서 동네의사 처방에 따라 수술하고 치료하지 않고
그 병의 전문의를 찾아 종합병원에 가는 것 처럼
누구나 어릴 때 한번 쯤은 거처간 피아노라고 모두 마음만 먹으면 예고에 갈 수 없습니다.
꼭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질문자님의 실력을 확인하시고
그에 적합한 목표를 아시고 그 목표에 도전하시는 것이
중3이 된 시기의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 입니다.
입시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선생으로써 그냥 지나치기에는 안타까워 몇 자 적었습니다.
제 답변이 질문자님의 결정에 도움이 되셨다면 기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