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조소를 전공하고싶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데요ㅠㅠ..

미술 조소를 전공하고싶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데요ㅠㅠ..

작성일 2007.06.22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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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떄부터 미술에 소질이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거든요

관심있는 과목은 수학,생물,천문학,미술 이런쪽이구요

적성검사는 1,2,3 다 수학쪽에 관련된것만 나왔구요

근데 저는 수학이 별로 재미있진 않고요

생물이나 천문학 미술 이런쪽이 재밌습니다

근데 전 특히 미술할때는 그쪽에 푹 빠져삽니다 정말..

중학교때 미술 수행평가만 내주면 하루종일 그거 하고 다 완성해놓고도

또 덧칠하고 덧칠하고 이래서 망친적도 많구요;;

초딩때 미술학원 다닐때도 재능있다는 소리 많이 들어봤구요

근데 저는 스케치나 찰흙붙이는것 이런건 잘하는데

물감만 갖다대면 바로 작품 망합니다ㅡㅡ;

성질이 급해서 물감 마르는것도 못기다려서 막 다 번지구요

색깔에 대한 감각도 별로 없는거같애요 제 생각엔;;

하여튼 제가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을 헀는데요

정말 요새 공부하려니까 짜증만 나고 화만납니다

중3때 엄마한테 미술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봤었는데 엄마가 반대해서

인문계로 온거거든요...공부도 곧 잘하는 편이였구요

그런데 지금 제가 우리고등학교 전교 꼴등 지키고있습니다ㅡㅡ;

공부에대한 흥미를 잃어서 공부를 아예 안해서 말이죠

왜 흥미를 잃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부에 관심이 없어질수록

더욱더 미술을 하고싶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조소를 찾아냈는데요,

제가 중3때 학교 수행평가로 조소를 했었는데 지점토만 붙였을때

선생님하고 애들이 저보고 거의 예술작품이라고 칭찬해줬었거든요

물론 색칠하니까 바로 망하긴 했지만;;

1.그런데 이런 제가 조소를 해도 괜찮을까요?

2.조소 하면 돈은 많이 드나요?저희집경제사정이 좋지 않거든요..

3.실업계로 전학보내달라고 엄마 쫄라서 전학가고싶은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근데 만약에 실업계로 전학 못간다면 학교 내신 개같은데 좋은대학 갈수있을까요?ㅠㅠ

 

아 제발....성의있는 답글 부탁드려요ㅠㅠ

이 외에 여러가지 정보 주셔도 괜찮구요ㅠㅠ....부탁드립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음.. 현재 조소쪽에서 전공하고있는 대학생입니다. (단국대 예술조형대 도예전공)

 

나름데로 열심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1.그런데 이런 제가 조소를 해도 괜찮을까요?

 

-> 우선 조소를 할 수 있는 여건 중에 님을 방해하는 3가지 요소가 흐릅니다.

 

 

* 우선 어머니와 상의를 충분히 하시면서 미술학원들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엔 아버지의 반대가 심하셔서

 

거의 아버지 몰래 미술학원 등록하고 다니다가

 

학원비를 못내니까 학원에서 집으로 전화하면서 내가 미술학원다니게된걸 아버지께서 아셨죠.

 

그러면서 엄청난 트러블이 발생하고

 

사실 제대로 그림도 그려보지 못한채 고등학교 생활을 마감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중요한건 님의 소질 문제가 가장크지만

 

님을 앞으로 도와주고 이끌어줄 멘토되는 사람이 어머니이기에

 

어머니와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져야해요.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님께서 어머니를 설득하려면

 

님께서 가지고 계신 지식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어머니의 머릿속엔

 

"미술하면 돈많이든다, 돈 못번다" 라는 사고 방식이 짙게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즉.

 

결국 님이 미술학원 선생님과 충분히 상담해보고

 

그렇게 하면서 님의 지식이 확장되어야합니다.

 

최대한 미술에 대해 많은 지식을 담아놓고 있어야해요.

 

 

 

 

* 조소가 님의 적성과 맞느냐의 문제입니다.

 

조소라 함은 흙을 이용하죠

 

흙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들어 놓는게 아니라

 

흙에 불을 이용하여 화학반응 을 잃으켜 기초구이를 해 놓은 이후에

 

유약처리등과 같은 조형적이미지를 담고

 

다시 1200도 가량 되는 높이에서 굽습니다.

 

물론 모두 이런건 아니지만 보 편적으로 이렇게 됩니다.

 

님이 말한것들 보면

 

만드는 능력은 좋은데 색칠에서 망치는군요. ^^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조형감과 형태감 그리고 공간감" 에 있어서 잘 다룰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술을 잘 하기위해선 크게 두가지 감각이 필요해요

 

산업디자인,조소,공예 - 3D 감각 (조형, 입체, 공간, 형태감)

 

시각디자인,서양화,동양화 - 2D 감각 (색감, 정말 미술적인 센스, 드로잉감각)

 

님에게 있어선

 

위에 부분이 잘 어울리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위에 부분을 좋아하죠.

 

조소를 함에 있어서

 

님께서 가지고 계신 감각들은 십분 사용될 수잇으며

 

충분히 좋은 감각들입니다.

 

구지 색칠에서 망했다고 거기서 끝내는 일은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미술에서 말하는 흙의 개념, 지점토

 

같은 것들은 흙의 전부가 아닙니다.

 

흙은 조합토, 청자토,백자토,로 나뉠수도있고

 

슈퍼화이트 와 같은 류의 흙도있습니다.

 

아주 다양하고 전문적이기에

 

님께서 이런 것을 좋아하신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 천문학 생물과 같은 과학분야를 좋아하는군요, 적성검사도 수학쪽이 나왔고..

 

음..

 

저같은 경우에도 적성검사가 늘 수학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고입시험때 수학은 한문젠가 틀렸는지 다맞았는지..;;

 

아무튼 그랬었고 고1때도 수학은 늘 전교 순위권에서 놀았죠.

 

하지만 전 수학보다 미술이 좋았어요.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많아보이지만

 

미술을 잘하는 사람은 한학교에 많지 않거든요.

 

특별해보인게 아주 좋았죠.

 

그뿐 아니라

 

막 멎지게 스케치하고 렌더링하고

 

회사에 취직해서도 다른 직원들처럼 정장입는게 아니라

 

센스있게 입고 창문에 매직으로 러프스케치하고

 

이런 삶을 동경했죠.

 

중요한건 수학이나 과학에 관련된 분야들을 잘다룬다면

 

그건 제가 말한 산업디자인이나 조소와 같은 분야와

 

아주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공간감을 다룰 줄 알기때문이지요.

 

아주 좋은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2.조소 하면 돈은 많이 드나요?저희집경제사정이 좋지 않거든요..

 

-> 저희집도 사정안좋았습니다.

 

님도 그러실지 모르지만

 

저는 고등학교때 급식비를 지원받아가며 다녔습니다.

 

물론 생계유지야 할 수 있지만

 

크게 잘 살지 못해서 1년동안 옷 사는 날도 추석과 설이 전부였죠

 

그것도 매번 장에서 파는 몇천원짜리

 

맨날 울고 불고 그랬던거같애요.

 

미술요..

 

돈 많이 들어요

 

미대 등록금은 인문계의 거의 두배가까이 됩니다.

 

실제로 저는 470만원 다닌 적도있고

 

이번에도 430만원정도 냈을껍니다.

 

저희학교가 등록금이 좀 싼편이라

 

좀 비싼 미대같은경우엔 500만원이 그냥 넘습니다.

 

대부분의 미대가 500만원에서 내외하죠.

 

 

학원비도 홍대앞의 경우 한달에 58만원정도일껍니다.

 

특강비가 여름엔 100만원 겨울엔 대략 230만원정도였죠..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어가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님의 노력 여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도 있습니다.

 

 

 

미술학원 다닐적엔 특강비도 한번 낸적없습니다.

 

열심히 그리는 모습들을 보여줬죠..

 

학원비도 35만원내고 다녔었구요.

 

아주 열심히 그렸습니다. 나름데로 정말 열심히요.

 

 

그러면서 미대에 들어가서는

 

2학년때까지 장학금 받아가면서 생활하고

 

그 장학금도 액수가 적어서

 

군장학회 장학금과 농협장학금까지 받아가며 생활했습니다.

 

 

님께서 하는것 여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있습니다.

 

고생문이 훤한곳이 미대입니다.

 

 

야간작업이라고해서

 

다른학과 학생들 컴퓨터앞에서 레포트 쓸적에

 

미대생들은 학교 작업실에 남아서 흙과 씨름을 하죠

 

그렇게 하루이틀 어떨땐 일주일 내내 집에 들어가지 못할때도있습니다.

 

그렇게 미친듯이 열정을 가지고 하는 곳이 미대입니다.

 

 

다들 돌머리라구요?

 

절대 아닙니다.

 

왜 다들 돌머리가 아닌진

 

다음질문에 답하면서 님께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님께서 하시고자하는 상태에 따라서

 

크게 변할수있습니다. 대학등록금은 학자금대출 받을 수있고

 

또 그것이 아니더라도 장학금이 다양합니다.

 

많이 찾아보고 많이 찔러보고 많이 돌아다녀야

 

님께서 얻고 이득을 취할 것이 많아집니다..

 

 

학원비도 애원해가며 깍아보시구요.

 

학교도 열심히 다니면서 장학금 타보시구요.

 

 

님께서 열심히하시면 됩니다.^^

 

 

 

 

 

 

 

 

3.실업계로 전학보내달라고 엄마 쫄라서 전학가고싶은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근데 만약에 실업계로 전학 못간다면 학교 내신 개같은데 좋은대학 갈수있을까요?ㅠㅠ

 

 

-> 우선 미대 같은경우

 

내신이 크게 좌우하지않습니다.

 

미대는 무조건 수능하고 실기입니다.

 

내신은 인문계 같지 않아서

 

실제 반영하는 비율도 크지 않을 뿐더러

 

반영해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실업계로 갈경우

 

수능을 준비하기에 다소 무리가 따릅니다.

 

수능을 보기 위한 과목에 제한되어

 

실업계공부따로 수능공부따로 해야하는 힘든 점이있습니다.

 

그리고 실업계에 가면 님께서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받을 곳이 드물어집니다.

 

공부하는 놈들 옆에라도 붙어있어야

 

같이 공부하면서 수능점수가 오르니까요.

 

인문계에서 공부하시길 절대적으로 추천합니다.

 

 

 

미대 입시같은 경우엔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 따라 크게 점수차가 달라집니다.

 

 

지원할수있는 학교의 레벨을 결정하는 것은 수능점수입니다.

 

그 학교에 붙을 수있느냐. 즉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실기력입니다.

 

 

어느 한가지도 얕잡아 볼 수없습니다.

 

물론 해보면 아시겠지만 실기가 수능보다 훨씬힘듭니다.

 

 

미대라고 해서 수능점수 다 별루겠다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국민대 조형대학 공업디자인 비실기전형으로 보자면 (수능만으로 갈수있는 미대)

 

수능 상위 4% 이내에 들어야 합격이 가능합니다.

 

 

서울산업대는 수능 상위 8% 안에 들어야 합격이 가능합니다.

 

실예로 고려대 미대합격한 학생이 서울산업대 예비 8번 나왔던 적도있습니다.

 

 

국민대 같은 경우엔 상위 4%라면 전체 1등급을 이야기하는데

 

국민대 비실기쓰는 애들중엔

 

연세대나 고려대 일반학과를 지정해서 쓰고 국민대를 쓰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실기력이 받침되어 A+가정하에

 

국민대는 2등급정도 로 갈 수있겠지요.

 

 

 

즉 미대는 공부못하는 놈들이 간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공부잘하고 그림잘그려야 갈 수있다. 가 맞습니다.

 

 

 

님께서

 

수능을 준비하시되 굉장히 빡세게 준비하시면서

 

실기도 이제 천천히 알아보셔야 합니다.

 

 

 

아직 조소., 그러니까 조소와 같은 순수미술계열은

 

홍대가 최고입니다.

 

아무도 부정할 수없죠.

 

비록 디자인계열이 BK21사업 국민대한테 밀리면서

 

무너졌네 어쨌네 하긴하지만

 

순수미술계열 만큼은 홍대가 최고입니다.

 

 

 

홍대를 목표로 삼고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아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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