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무 늦지 않았을까요?
늦지는 않았습니다. 충분히 시간이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한 연습보다는 다른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아주 지루하고 어려운 연습을 꾸준하게 하루종일 해야합니다.
취미로 하면서, 잘못된 습관만 들여져 있지 않다면 시간 자체는 충분합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실음과 베이스의 경우는 드럼과 더불어 지원자가 많지 않습니다.
보이기에는 경쟁률이 낮아보여도 정말 하고 싶은 사람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에 잘 못하면서 지원하는 허수의 경쟁자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말 기본기 탄탄하게 해서 잘 쳐야 붙습니다
2. 지금도 동네 소규모 학원에서 배이스를 배우는 중인데 거기서 입시도 가능하거든요. 학원을 옮길까요?
본인이 어떻게 연습을 하느냐, 그리고 강사분의 티칭이 입시에 맞느냐, 본인이 처한 상황과 합주를 할 수 있는 상황과 공간 등등 여러가지로 생각해볼 것은 많습니다.
작은 학원이건, 큰 학원이건 붙을 사람은 붙습니다.
3. 입시를 시작하게되면 돈이 많이들겠죠?
그것도 본인하기 나름입니다. 전 작곡전공으로 공부를 했었고, 2년정도 입시를 준비하고 대학을 갔었는데
1년정도는 작곡과 피아노를 병행해서 배웠고, 나중에는 피아노만 배우고 작곡+화성학+미디+시창청음 등등 다 독학했었습니다
합주 경험이 많이 없었지만.. 교회를 다녀서 교회에서도 비전공자들이지만 같이 연주도 했었구요.
입시를 하게 되면, 일단 최소 괜찮은 100만원대 이상의 베이스를 구매해야할 것이고, 매일 치다보니 스트링도 갈아주어야하고 셋팅도 정기적으로 계속 받아줘야하니, 관리하는데 비용이 들긴합니다.
그외에도 기본적인 베이스 레슨만으로 안될 것 같으면, 화성학이나 합주 수업등등 여러가지 수업을 돈을 들여서 배울 수도 있습니다.
4. 실음과 베이스 진학후 비젼이 어떻게될까요?
솔직히 어둡습니다.
뭔가 내가 돈을 잘 벌려고, 뭔가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성공하려고 하는 그런 걸 바라기가 아주 힘듭니다.
특히나 베이스는 앨범녹음시에도 기타파트는 어쩔수없으니 불러도, 베이스는 녹음을 부르지 않고 그냥 미디로 찍어버려도 무난한 경우가 많아서 자잘한 수입원도 적은편이고 대중적인 악기도 아닙니다.
실용음악과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베이스에 반해서 열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 사람들 인식은 베이스가 뭘하는 악기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긴 합니다
주위에서 베이스 하던 사람들은 음악쪽을 접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대체적으로 베이스만 하는게 아니라 미디나 사운드 엔지니어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10년정도 버티다가 음악을 접었고, 주위에서 같은 동기중 10명중 5명은 음악 접었습니다)
5. 지금 시작한다면 지금까지 다니던 모든 학원을 그만두고 베이스 학원만 다니면서 베이스에 몰두해야겠죠?
몰두하는게 맞습니다.
물론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실기이기 때문에, 눈으로 결과가 보여지지도 않고 실기 날에 나의 컨디션따라 심사 교수님들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는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입시는 내가 가진게 100이라면, 150을 준비해가야합니다. 그래야 50~100은 보여줄수 있습니다
다만, 고등학생때의 이 시기에 다른 것을 다 포기하고 베이스에 내가 투자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시작해야합니다.
일반적인 학업을 하는 친구들보다 노력은 몇배로 해야하면서도 더 좋은 결과가 안나올수도 있다라는 것을 각오하시고 시작해야합니다.
쉽지 않고 참 좁은 길이니까.. 생각 많이 하시고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