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트레스와 걱정이 많고, 불안을 자주 느낄 경우
꿈은 낮 동안에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감정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과 스트레스로 불안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뇌가 수면상태 동안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므로 꿈을 계속 많이 꾸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악몽을 꾸게 되는데요. 일을 가장 왕성하게 하는 연령대인 3~40대가 악몽을 가장 많이 꾼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직위가 높아지거나, 임신과 같이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이것이 스트레스나 부담으로로 작용한다면 악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2. 수면시간이 부족한 경우
수면은 크게 렘(REM) 수면과 논렘(Non-REM) 수면으로 나눠지는데요. 렘수면이 꿈을 꾸는 잠인 반면, 논렘수면은 꿈을 꾸지 않는 잠을 말합니다.
꿈을 꾸는 렘수면 동안에는 뇌파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데요. 바로 이때 뇌가 정신적으로 받았던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이러한 정신적인 회복이 렘수면 상태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램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피로가 해소되지 않아서 쉽게 화가 나거나 짜증이 많아지는 등 감정 조절을 하기 어렵습니다. 또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등이 감소하고 초조함이 증가하는 등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불안이 증가하는데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렘수면도 부족해지면서 우리 몸이 렘수면을 보충하기 위해 그 시간을 늘리게 되는데요. 그럴 때 렘수면은 일반 수면 때보다 더 빨리 시작돼서 더 오래 지속되며, 평소보다 더 괴상하고 이상한 꿈으로 나타납니다.
이후에 수면시간이 늘어나고, 수면의 질까지 좋아지게 되면 렘수면도 안정되면서 꿈을 꾸는 빈도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3. 수면 중 자주 깨는 경우
꿈을 자주 꾼다는 것은 꿈을 잘 기억한다는 말과도 비슷합니다. 정상적으로 잘 자는 사람의 경우에도 그날의 전체 수면시간 4분의 1 동안은 렘수면 상태로 꿈을 꿉니다. 다만 이 꿈 내용을 아침에 기억하느냐, 기억하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인데요.
아침에 꿈이 기억나는 경우는 꿈꾸는 동안 경험했던 것이 단기 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갔을 경우입니다. 단기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것은 렘수면 동안에도 각성상태가 되어야 가능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수면 중에 자주 깨어서 각성상태가 되는 경우에 단기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어 꿈을 더 잘 기억하게 되고, 또 실제로 꿈을 자주 꾼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 주기성 사지운동증과 같은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자는 도중 자주 깰 수밖에 없기 때문에 꿈을 더 잘 기억하게 됩니다.
4. 우울증이 있는 경우
우울증이 있는 경우 다른 사람보다 평소 정신적인 고통을 자주 느끼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상태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뇌는 이럴 경우 꿈으로 이 문제들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꿈을 더 많이 꾸게 되는 것인데요. 우울증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보다 렘수면을 빨리 시작하고, 지속되는 시간도 3배 더 길어지기 때문에 꿈도 더 많이 꾸게 됩니다.
또 우울증 치료를 받다가 중단했을 경우에도 꿈을 많이 꾸게 되는데요. 이는 우울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항우울제가 렘수면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5. 기타 요인
·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음료나 커피,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인한 시차, 근무교대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꿈이 많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 초저녁 잠을 많이 잤거나, 자기 전에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경우에도 꿈을 꿀 가능성이 커집니다.
· 여성의 경우 호르몬이 변화하는 시기일 때 꿈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 불면증이 있거나 만성통증이 있는 경우도 꿈을 자주 꾸게 됩니다.
· 수면환경에 있어서 온도가 너무 낮거나 너무 높으면 꿈을 많이 꾸게 됩니다. 자는 데 가장 적절한 온도는 18도라고 합니다.
· 술 또한 꿈을 꾸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수면 중에 알콜이 분해되면서 수면을 방해하고 각성을 일으키기 때문에 꿈을 많이 꾸게 되는 데다가 기억도 잘하게 됩니다. 알콜은 호흡중추 기능도 떨어뜨려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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