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질문자가 공부한 책들은 모두 개정 이전 교육과정에 맞춘 것들입니다.
따라서 질문자가 나중에 고등학교에서 배울 내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과목이든 교육과정이 개정되면 반드시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교재로 공부하기 바랍니다.
수학의 경우에는 그냥 단원 배치만 바꾸어 공부하면 되지 않느냐고 단편적으로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정말 그렇게 해도 되는 정도의 개정이라면 교육부에서 굳이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교육과정을 개정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일단 기존 교육과정에는 있었으나 개정 교육과정에는 아예 삭제된 내용들이 일부 있습니다.
그리고 1학년 과정에서 상급 학년 과정으로 올라간 내용이 있고,
반대로 상급 학년 과정에서 1학년 과정으로 내려온 내용도 있습니다.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단원 배치가 바뀐 것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집합' 단원이 기존 교육과정에서는 1학년 1학기의 첫 단원이었지만,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1학년 2학기의 첫 단원입니다.
기존 교육과정에서는 집합을 먼저 배운 다음에 다항식, 방정식과 부등식, 도형의 방정식을 배웠으나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다항식, 방정식과 부등식, 도형의 방정식을 먼저 배운 다음에 집합을 배우게 됩니다.
이것은 집합이라는 개념을 수용하는 과정과 실제 문제에 적용할 때의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번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수학 교과에는 '스토리 텔링 기법'이 처음으로 도입됩니다.)
그리고 기존 교육과정에서는 '지수와 지수함수', '로그와 로그함수'를 함께 다루었으나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지수와 로그'는 1학년 과정(수학II)에 포함되어 있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는 2학년 과정(미적분II)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대수 분야(지수와 로그)와 해석 분야(지수함수와 로그함수)를 서로 별개의 것으로 다루면서
실질적으로는 문제 유형이 달라질 수도 있고, 접근 방법에서 달라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정되기 이전 교육과정에 맞춘 교재로 공부하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반드시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교재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이미 구입하거나 누군가로부터 받은 교재가 많다고 그것을 아깝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하느라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는 인식을 해야 합니다.
필요없는 것을 과감히 버리고, 정말 필요한 것에 투자하는 일은 절대로 아깝지 않습니다!!
2.
이번 2014 고교 신입생부터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며,
이에 따라 2017 수능시험부터는 수학영역의 출제범위가 다음과 같이 달라집니다.
수학영역 가형 --> 확률과 통계, 미적분II, 기하와 벡터
수학영역 나형 --> 수학II, 확률과 통계, 미적분I
참고로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수학 교과의 과목 구성이 다음과 같습니다.
1학년 --> 수학I, 수학II
2~3학년 문과 --> 확률과 통계, 미적분I
2~3학년 이과 --> 확률과 통계, 미적분I, 미적분II, 기하와 벡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