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인데 아싸된것같아요...

올해 고3인데 아싸된것같아요...

작성일 2014.03.09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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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왕따된것같아요..안그래도 고3이라서 수능 때문에 스트레스 많은데 왕따가 된 것 같아서 많이 힘드네요... 친구한테 진심으로 너무 힘들어서 카톡으로 나 내일 학교 너무 가기싫다고 카톡을 보냈는데 오지마 라고 카톡답장이오네요....진정한 친구라면 저렇게 말하는게 답일까요? 그 친구도 제가 지금 현재 외로운 상태라는거 알는데......정말 저 답장보고 인간이 엄청 잔인하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네요...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ㅠㅠ? 정말 다른거 다 필요없고 밥먹는친구만이라도 같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어쩌다 아싸되게 생긴것같은데요? 한반 인원수가 40명가까이 될텐데 그중에 친해질 사람이 한명도 없나요? 아직 새학기니까 짝이나 앞뒤에 앉은 학생이나 급식 줄에 같이 선 학생한테라도 친근하게 대해보세요.
혹시 반 전체적인 분위기가 님이 어울리기 꺼려하는 부류의 학생들이 태반이라면 굳이 억지로 친구 사귀라고 강요는 안해요...참고로 말하지만 대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이 아웃사이더 되는거 정말 몇배는 더 힘들겁니다. 밥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 행사들, 체력장, 수능 끝나고 자습시킨다고 학교에 남아있을 4시간, 소풍 이런 시간들동안 혼자 있을 수 있겠어요? 아무리 활달하고 밝은 아이라도 1년간 이런 환경에서 혼자있게 되면 위축되고 소심해질겁니다. 밥먹는건 안중요해요. 밥먹을 사람 만들면 그 뒷일은 만사 오케이일것같겠지만 아니에요. 밥만 같이먹고 다른 활동들 할땐 안끼워주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아직 새학기니까 조금씩이라도 애들한테 다가가세요. 1주일만에 무리가 형성되더라도 아직 유동성이 있으니(사실 2학기 들어서 무리가 다시 분류되기도 함) 님이 살갑게만 대하면 친구들 많이 사귈수 있어요.
혼자 있는거 못견디고 너무 마음아파서 공부도 안되고 마인드컨트롤도 안되는 성격이면 꼭 친구 만들어요.
너무 까칠하고 겁주듯 말하는것 같지만 님이 답답하고 미워서가 아니라 단지 오늘 컨디션이 좋지않은데 안타까운 사연을 보다보니 울컥해서 그만...가시돋친듯 보였다면 미안해요.
하지만 님이 여자든 남자든 혼자 외롭게 있으면 힘들거에요. 그래도 아무리봐도 혼자 있게 생겼으면 혼자서 생활하는데 도움될거 몇개 말해줄게요.
1)급식 받는거 뻘쭘하고 불편하면 도시락 먹어요. 학교 선생님이 급식 안먹으면 안될것처럼 겁줘도 지들이 무슨 급식실 영양사랑 담합한것도 아니고 돈내고 먹는건데 뭔참견이에요? 교실에서 도시락먹는거 힘들면 나와서 먹어요. 참고로 혹여나 다른반친구네 반 가서 먹지 마세요. 단기간에 전교에 아싸란거 자랑하는 꼴이 됨.
2)이동수업 취소같은건 사실 아싸되면 불리해요. 아무도 말 안해주고 지들끼리 쌩 사라져요. 평소 이동수업 하는 과목이면 선생님이랑 친해져서 이동수업하게 됐을때 선생님이 님에게 알려줄정도로 친해지면 문제가 덜할거에요.
3)학교에 오랜시간 있기 힘들면 야자 말고 학원이나 독서실간다고 하고 나와요. 님 학교가 그런거 안되고 무조건 야자라면 선생님 잘 설득해보고 그래도 안되면...야자는 어차피 지들 공부하기 바쁘니까 님이 남들 시선 신경만 안쓴다면 문제 없어요.
4)선생님들이랑 무조건 친하게 지내요. 인사 꼬박꼬박하고 수업태도 좋게 보이고 종종 질문도 하면 싫어할 싸이코같은 선생 아니면 다 좋아해요. 선생님이랑 친해지면 학교생활 힘들때 여러모로 도움이 돼요.
5)담임한테 섣불리 혼자 다녀서 외롭다던지 왕따라던지 그런말 하지마세요. 선생에 따라선 지 교직생활에 피곤한일 생기기 싫다고 배려도 안해주고 되려 공개적으로 교실에서 망신주기도 해요. 선생님 성격 잘 보고(잘 봐도 생각과 다를수도 있음) 말하고, 차라리 친분을 쌓은 다른과목 선생님이 더 낫겠네요.
6)친구한테 기대할만한건 없으니 학교다니는 중에도 힘들다고 푸념해봤자 징징거린다고 짜증만 내겠군요.
차라리 힘들때 상담선생님이나 1388같은데에 도음 청하는게 나아요. 사실 그분들이 직접적인 타개책을 주는건 아니지만 한마디도 못하고 끙끙 앓는것보다 누군가한테 말이라도 하는게 나을수 있어요.
7)사실 고등학교에선 말이좋아 아싸지 나 스스로는 '친구 까짓거 못사귈 상황이 됐으면 혼자다닐수도 있지 뭐'하고 생각해도 님 제외한 나머지들은 아싸가 아니라 왕따로 생각합니다. 1년간 그거 버티고 대학교가서 금방 탈피해서 새친구 사귈수 있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그래도 1년만 견디면 그얼굴들 안볼수 있으니 1개월 1개월 견디는 마음으로 보내세요. 하루하루 힘들수는 있어도 님 평생 산 인생18년중 1년만 버티면 되는거니 희망적으로 생각하세요.

최대한 친구 만드는쪽으로 노력하세요. 그리고 만에하나 그게 뜻대로 안되면 본인만 당당하면 1년쯤 견디는거 할수 있어요. 멘탈 강하게 가지고 용기내세요. 님이 뜻하는대로 되길 빌게요.

올해 고3인데 아싸된것같아요...

말그대로 왕따된것같아요..안그래도 고3이라서 수능 때문에 스트레스 많은데 왕따가 된... 어쩌다 아싸되게 생긴것같은데요? 한반 인원수가 40명가까이 될텐데 그중에 친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