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건너는 법

안녕하세요? 국지기 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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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은 <사막을 건너는 법>

여기서 '사막'은 생의 공간으로, 갖가지 애환을 겪는 삶을 상징한다. '사막'은 생의 의미가 부정당하거나 상실감, 좌절감으로 인생의 무게를 지탱하기 힘겨워지는 순간을 빗대여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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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 단편소설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제 : ▪ 전쟁의 후유증과 전쟁 체험자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무력감

▪ 현대인의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삶의 극복문제

특징 : ▪ 상징적 문체와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수법

▪ 노인의 거짓말을 통해 현대인의 실존에 대한 문제의식 제기

인물 : ▪ 나 - 미술학도였던 나는월남전에 참여, 무공훈장을 받고 전쟁의 현실로부터 일상적 현실로 복귀했지만 상처투성이 전

쟁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 노인 - 아들의 죽음과 맞바꾼 무공훈장을 웅덩이에 버리고 그 훈장을 찾으려 애쓰는 노인의 거짓 으로 판명된다.

현대와 같은 사막지대에서 혼자서 외로움을 이기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갈등: 내적 갈등 - '나'의 내적 갈등: 전쟁의 상처를 겪은 후 허무감을 느끼는 '나'의 내면적 갈등

외적 갈등 - 1. '나'와 '나미'의 갈등: 삶의 허무를 느끼는 '나'와 이에 공감 못하는 '나미'의 갈등

2. '나'와 '노인'의 갈등: '나'가 생각하는 삶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자 하는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노인

[줄거리 정리]

사내(나)는 베트남 전쟁에 나가서 공을 세워 훈장을 받아 배를 타고 돌아온다.배를 타고 돌아오는 길만 해도 사내는 꿈, 낭만, 일, 야심 모든 걸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차 속에서 짐보따리를 옆에 낀 아낙네, 남 몰래 희롱하는 남녀, 신문을 들여다보는 중년의 사내를 보고 크게 어긋난 기분을 느낀다.

일상에 돌아 와서는 몸에 밴 전쟁 냄새, 사내 안에 있는 강박감 때문에 모든 일상이 권태롭고 짜증스럽기만 하다. 사내는 자신의 심정을 타인에게 말하려 하지만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다. 사내는 애인 나미에게 전쟁터에서 물을 나르며 전우들을 살리려고 피흘려가며 애쓴 이야기를 해주지만 나미는 훈장을 받게 된 이야기로 밖에 듣지 않는다. 사내는 그런 나미에게 알 수 없는 역겨움을 느끼고 나미 손을 뿌리치고 돌아도 보지 않고 나미 곁을 떠난다.

그 후 창가에 앉았는데 창 밖 공터를 보다가 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넓은 공터는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려져 있고 비가 와서인지 군데군데 패인 곳에는 물웅덩이가 만들어져 있다. 웅덩이가 없는 곳을 피해서 공을 차는 사내아이들 그 가운데 뽑기과자를 파는 노인이 있다. 노인은 손님이 없을 때면 그 공터에서 누런개와 함께 무언가를 찾는다. 정신없이 열심히 무언가를 찾는 노인에게서 사내는 자신의 무기력에 도전을 받아 아트리에로 달려가 그림을 그려보려고 시도한다. 자신 안에 무언가가 분명히 있지만 그걸 그릴 수는 없고 어둠이 몰려온다. 어두운 가운데 스위치를 켜서 아트리에 비너스상과 L교수의 흉상을 다시 보게 된다. 그 교수는 철학을 가르쳤다,`나는 예수가 감리교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또 한국인은 더더욱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매우 큰 충격을 받았소`라는 말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교수였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청사진이라는 것도 일깨워준 교수였다. 사내는 그 교수를 존경 한다고 생각 했지만 아닌 걸 깨닫고 아트리에에 있는 그 흉상을 부숴 버린다.

그 후 다시 노인을 살피지만 노인은 계속 무언가를 찾지만 아직 찾지 못한 눈치다. 노인은 월남전에서 전사한 아들이 남긴 손녀딸, 그리고 한 마리 개와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그가 찾고 있는 것은 아들이 받은 훈장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주인공은 자신이 받았던 훈장을 물웅덩이에숨겨놓았다가 다음날 노인 앞에서 건져내어 노인이 잃어버린 훈장을 우연히 찾은 듯 건네준다. 그런데 노인은 고맙다는 말은 고사하고 흉악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바보 같으니라구!”라고 쏘아붙인 다음 사라져버린다.

[작품감상]

이 작품은 베트남전에서 돌아와 삶에 대한 허무감과 무력감에 빠진 ‘나’와, 이러한 ‘나’가 우연히 알게 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각자의 방법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 ‘이 세계’를 극도로 허무하다고 느끼는 ‘나’는 자신에게 도전하는 듯한 인상을 줄 정도로 밝게 살아가는 노인에게 자신이 느낀 허무감을 알려 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나’는 사실 노인이 삶의 허무에 대해이미 잘 알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를 견디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 작품은 이들이 황량한 인생이라는 ‘사막’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인간 실존에 대한 문제와 삶의 자세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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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