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정시파이터 질문 받아즈세요~!~!~!~!!!!!!

현재 1학년 내신 등급은 4.3이고, 모고는 국어, 수학, 영어는 전부 4뜨고 탐구는 2-3정도 뜹니다.

→ 문과형인지 이과형인지 모르겠지만 이과형이라면 정시 준비는 조금 힘들 듯합니다. 국어나 수학이 4등급인 것과 별도로 영어가 4등급이라면 60점대라는 건데, 절대평가로 따지는 영어에도 4등급이면 해야 할 게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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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능 국어 선택 중 화작과 언매가 있던데, 화작과 언매 부문 둘 다 독서와 문학 개념이 들어있나요?

→ 수능에선 공통 과목인 문학과 독서를 필수로 치르고, 언어와 매체 또는 화법과 작문을 선택적으로 치릅니다. 난이도 자체는 언어와 매체가 높은데 표준 변환 점수가 높아 성적이 잘 나온다면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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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재 국어같은 경우 윤혜정 개념 나비효과 하고 강기분 독서, 문학 커리 타려고 하는데 어떤 문제집을 더 풀어야할까요?

→ 정시 파이터 하는 학생이 제일 많이 물어보는데, 정해진 문제집은 없습니다. 그냥 서점 가서 자신의 쭉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거 찾아서 푸는 게 적절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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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어떤 특정한 문제집을 푼다고 성적이 특출나게 올라가거나 하는 건 아닐 겁니다. 많이 착각하는 게 문제 풀면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문제 푸는 건 자신이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이지 그 자체가 공부 방법이 되지 않습니다. 국어라는 과목 특성상 '읽는 것'이 중요해서 문제 풀이가 다른 과목보다 도움이 되는 것일 뿐, 기초 학습 없는 문제 풀이 학습은 계속 틀린 문제만 푸는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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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터넷 보니 이감 간 쓸개? 그런 사설 모의고사 같은 것들도 많이 보이던데 그런 자료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 구매하는 겁니다. 돈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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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시파이터인 거 학교 선생님들께 정중히 알리는 게 낫나요 아니면 그냥 아무도 모르게 몰래몰래 정시 집중하는 게 나을까요? 다른 분들 말씀 들어보면 정시 성공은 선생님들과의 기싸움에 비례한다고 하던데 제 정시공부 때문에 반 수업 분위기 해치고 싶지도 않고 선생님 수업 중이신데 대놓고 정시공부하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요ㅠㅠ

→ 대놓고 정시 공부하는 건 선생님에게 예의가 아닌 건 맞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선생님이 해주는 수업도 정시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수행 평가와 같은 특수한 것들은 정시 준비에 상대적으로 도움이 덜 한 건 부정할 수 없지만 그 외에 수업 내용은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니 적절히 현실과 타협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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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주변에선 다들 정시를 말리는데 제 의지가 너무 확고하면 아예 내신 버리고 정시에 올인하는 게 맞겠죠?? 정시로 방향을 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의 말때문에 자꾸만 멘탈이 부서져요ㅠㅠ 학교에서도 내신 안 나오는데 수능에서 점수 잘 나올 거 같냐, 정시는 수시보다 더 힘들다, 수시라는 너무 좋은 카드가 현역한테 있는데 왜 굳이 n수생이랑 붙으려하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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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시를 말리는 게 아니고 '정시만' 하려는 걸 말리려는 겁니다. 학생들이 정시로 돌리는 시기는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정시로 돌리는 이유는 거의 비슷합니다. 내신 성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학교나 학교를 들어가기 힘든 경우에 많이 정시로 돌아섭니다.

정시를 혼자서 준비하는 건 현재 교육체계에선 조금 힘듭니다. 물론 정시로 좋은 결과를 못 낸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만큼 힘듭니다. 더군다나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곳이라면 더욱 그러하고요.

수시만 준비하든, 정시만 준비하든, 수시와 정시를 모두 함께 준비하든 모두 다 마찬가지로 힘듭니다. 왜냐면 힘든 건 상대적이니까요. 그냥 본인만 오롯이 '힘듭니다'

저도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수시 포기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수시 카드가 무려 6장이나 있는데, 그걸 일찌감치 버리고 3장의 정시 카드를 지금 정해 버리는 건 어떤 경우에서도 이득이 아닙니다. 스스로 가능성을 닫아버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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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가 청소년을 가르치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들에겐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연륜이나 경험, 지식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그냥 더 많이 알고 있는 어른들 가르치는 게 훨씬 더 좋겠지만, '가능성' 측면에서는 청소년이 더 많습니다. 질문자에게는 그 가능성이 '수시' 카드와 '정시' 카드겠죠.

굳이 하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본인이 손에 쥐고 있는 가능성을 벌써 버리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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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부에 뜻이 있고 할 맘이 있다면, 주변에 선생님에게 어떤 식으로 앞으로 해야할지 진지하게 상담을 받길 권합니다. 백날 이런 곳에서 글을 읽어도 답이 없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