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법 질문드립니다!

대구법 질문드립니다!

작성일 2023.06.10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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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엽적인 부분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대구법을 공부하다가 아주 헷갈리는 부분이 생겨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대구법은 유사한 문장, 유사한 문장 구조를 짝을 이뤄서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법을 유사한 통사구조의 반복+ 연달아
로 정리하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침에서 저녁까지
저녁에서 아침까지
같은 구절도 대구로 볼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유사한 어구가 짝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면 대구이기는 한데
또 조사만 있어서 유사한 '통사 구조'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어
대구법이 아닌 것도 같아서 여쭤봅니다!

q1 윤동주의 길에서
길은 아침에서 저녁까지
저녁에서 아침까지 이어져 있었다라고 하면
대구법이라고는 하면 안되고 유사한 시구의 반복이라고만 해야 할까요?

q2 길을 공부하다가 하나만 더 여쭤보면
'부정적인 현실과 대결하며 새로운 세계를 이루고자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틀린 것으로 나옵니다.
부정적인 현실을 시대 현실로 보고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긍정적인 자아를 찾지 못한 자기 자신의 상황 자체= '현실'로 보는 것은 무리일까요?
이러한 상황을 거부하고 다시 찾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니까
부정적인 현실과 대결(거부, 극복의지) 새로운 세계를 이루고자 시도하고 있다도 
불가능은 아닐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이런 선택지는 그냥 시대 현실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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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윤동주의 길에서

길은 아침에서 저녁까지

저녁에서 아침까지 이어져 있었다라고 하면

대구법이라고는 하면 안되고 유사한 시구의 반복이라고만 해야 할까요?

==> 연쇄법으로 분석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대구는 먼저 대등절의 성격을 갖습니다. 유사한 통사구조의 대구는 이어진 문장으로 대등절을 갖습니다. 따라서 < 아침에서 저녁까지 저녁에서 아침까지>만 놓고보면 대구적 형식과 유사하지만 대등적 문장구조를 갖지 못합니다. 또한 원문에서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라고 되어 있답니다. 따라서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는 부사구로서 대등절이나 문장의 대구를 갖지 못하므로 대구법으로 분석할 수 없답니다. 어떤 문장에서 특정 부분만 발췌해서 유사성을 갖는다고 대구로 분석할 수는 없습니다. 대구는 먼저 대등절의 구조를 갖으며 의미상 등가성(대응성)을 가져야 된답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는 대등절로 앞 문장과 뒤 문장의 관점이나 의미, 어세가 유사한 경우 대구라고 합니다. 반면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대등절이지만 앞과 뒤의 문장의 어세가 다릅니다. 따라서 대구가 아니라 대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는 일단 문장 구조의 대응성이 없으므로 대구로 볼 수 없고요. 연쇄적 표현이나 유사한 어구(시구)의 반복으로 볼 수 있답니다.

q2 길을 공부하다가 하나만 더 여쭤보면

'부정적인 현실과 대결하며 새로운 세계를 이루고자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틀린 것으로 나옵니다.

부정적인 현실을 시대 현실로 보고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긍정적인 자아를 찾지 못한 자기 자신의 상황 자체= '현실'로 보는 것은 무리일까요?

이러한 상황을 거부하고 다시 찾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니까

부정적인 현실과 대결(거부, 극복의지) 새로운 세계를 이루고자 시도하고 있다도

불가능은 아닐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이런 선택지는 그냥 시대 현실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겠죠?

===> 일반적으로 <부정적 현실>이라는 표현은 <외적 세계>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사회적, 국가적, 민족적 현실을 의미합니다. 물론 수능에서는 <부정적 현실>이라는 의미가 너무 넓기 때문에 의미를 한정해서 서술해 줄것입니다.

문학작품을 분석할 때에는 <보기>에서 비평(감상)의 기준을 제시해 주지 않는 경우에는 무조건 <내재적 비평>만 해야된답니다. 즉 누가, 언제, 누구를 위해 썼는 지는 기준에서 제외되고 주제, 형식, 표현, 문체 등과 같은 작품 내적 요소만 가지고 분석 감상해야 되는 것입니다. 또한 감상자의 개인적 생각인 주관은 철두철미 배제하셔야 합니다. 시는 읽는 감상자의 생각을 묻는 것이 아니라 시속의 화자의 정서나 태도 그리고 관점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위 글을 읽은 학생의 반응으로 알맞은 것은?>이라는 질문을 받고 학생의 입장에서 답을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개인적 관점과 상관없이 작품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라는 뜻입니다.

윤동주의 <길>은 내재적으로 볼 때 <자아성찰형> 작품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시적 화자인 <나>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잃어 버린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길로 나아가지요. 결국 성찰적 과정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아를 찾는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돌과 돌이 이어져 : 공간적 연속성>과 <아침은 저녁으로 저녁은 아침으로 : 시간적 연속성>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으며 아울러 화자 자신의 자아를 회복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모습도 형상화하고 있답니다. 결국 화자가 풀 한 포기 없는 삭막한 길을 끊임없이 걷는 것은 잃어버린 무엇(본질적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이겠지요.

그러면 시적 화자는 <무엇인가 잃어버렸습니다> 따라서 화자는 <부정적 현실>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답니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잃어버린> 상태이니까요. 따라서 시적화자는 부정적 현실에 처해있다고 해석이 가능합니다 또한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돌담을 더듬으면서 길을 걸어가고 길을 걸어가는 것은 담 저편에 남아 있는 참된 나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면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화자의 의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감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출제자가 틀리다고 한 것은 < 새로운 세계>를 틀리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참된 자아를 <회복>하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자아성찰형에서 잃어버린 자아의 본질을 되찾고자 하는 의지는 새로운 자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 자아를 물리치고 참된, 본질적 자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세계>를 이루고자 한다는 표현을 틀렸다고 출제한 것입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표현적 애매함을 통해 장난질한 표현입니다만 수능에서는 이렇게 수식표현을 통해 함정 선지를 만들지 않습니다.>

1. 긍정적인 자아를 찾지 못한 자기 자신의 상황 자체= '현실'로 보는 것은 무리일까요?

===> 아닙니다. 볼 수 있습니다. <세계>란 철학적 용어로 미국, 소련이라는 세상이란 말이 아니라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 나무, 하늘과 같은 구체적 대상물이나 인생, 삶, 신, 행복, 자유와 같은 추상적 대상이건 아니면 우리 인간의 정서나 태도 또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그 무엇이든 이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일체의 모든 것이라는 의미이고 <세계>는 크게 나누어서 <내적 세계>와 <외적 세계>로 나누어 진답니다.

따라서 <자신이 처한 상황 자체>는 내적 세계이고 하나의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2. 이러한 상황을 거부하고 다시 찾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니까

부정적인 현실과 대결(거부, 극복의지) 새로운 세계를 이루고자 시도하고 있다

===> <새로운 세계>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참된 자아의 모습을 회복하려고 하는 것이 자아성찰형이랍니다. 자아성찰형은 새로운 자아의 각성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긍정적 자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선설>적 관점이 전제되어 있는 것으로 우리는 선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 살면서 특정 환경에 의해 선한 본성을 상실하게 되어 자아가 오염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삶의 과정을 되돌이켜 비판과 반성을 통해 선한 자아를 회복하므로서 선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관점이 전제되어 있답니다. 따라서 선한 자아=참된자아= 본질적 자아= 긍정적 자아= 이상적 자아가 되는 것이고 반대로 부정적 자아는 현실적 자아인 <무엇인가 잃어 버린 나>가 되는 것이고 담 저편에 남아 있는 <나>는 본질적인 자아인 선한 자아가 되겠지요. 현실적 자아인 <나>는 참된 자아인 담 저편에 있는 <나>와 하나가 되기 위해 돌담을 더듬고 끊임없이 걷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저녁에서 아침까지 하루 종일 걷는 것이겠죠. 언제가 굳게 닫힌 쇠문이 열릴 것이라고 믿고요.

**** 추가로 선물 안 보내셔도 됩니다. 이번까지만 선물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다음에 선물 보내시면 답변 안 드립니다. ㅎㅎ 감사한 마음만 전해 주셔도 된답니다. 충분히 알고 있고요. 도움을 준다는 것 자체만이라도 행복한 삶입니다. 불교에 <복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복을 뿌리는 밭>이라는 의미로 불가에서는 타인에게 도움을 줄 때, 감사를 받을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복>을 쌓기 위해 도움을 받는 사람이 <밭>이 되어준 것이니 오히려 도움을 요청한 사람에게 감사하면서 도움을 베풀어야 한다는 뜻이랍니다.

제가 해결해 드릴 수 있는 것은 <복을 심는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질문 많이 하셔도 된답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바로바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답변도 드릴 것이고요 아는 것은 성심성의 것 답변 드릴께요. 앞으로는 선물 사절입니다. 호의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도 예가 아니므로 이번까지만 고마움으로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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