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계사 질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역사덕후들이 많다고 등급 받기 힘들다는건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쉬우면 50 맞을만 하니까 1컷이 50 나오는거고, 어렵거나 이상한 문제 있으면 등급컷은 꼬박꼬박 내려와요. 역사는 철저히 노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만큼 한만큼 나오는 과목 또 없습니다.

초기 단계에는 전체적인 흐름과 큰 그림을 파악하는 것을 먼저 하고, 주요한 사건 정리한 뒤 이후에 세부적인 것을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과관계를 통해 모든 사건을 설명해보려는 노력을 해봤습니다. 특히 동사는 다루는 범위가 작기 때문에 인과관계가 매우 중시됩니다. 모든 사건이 왜 일어났고, 그 사건이 일으킨 것은 무엇인지 꼭 생각해보시면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역사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의 것이기에 감정이 개입되어 인과관계가 생기고,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건들이 얽혀있죠. 전 이 두 가지에 기반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건들을 인과관계로, 스토리로 묶어서 하나의 큰 덩어리로 만들어야 해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저도 올해 3모,4모,6모까지 쌍사 문제는 다 풀어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3모 동사 9번, 임진왜란 문제였습니다. 임진왜란이라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사건에 꽤나 의외인 보기가 나왔는데 딱 제가 원하는 인과관계로 찾아가는 문제였거든요. 임진왜란의 원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전국통일이고, 그 결과라 할 수 있는 사건 중 중요한 것이 명의 쇠락으로 인한 후금의 건국입니다. 이걸 파악하고 있어야 풀 수 있어서 적당히 어렵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역사가 암기뿐인 과목이라는 말을 정말 싫어하지만 수능 준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암기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최상위권을 목표로 하신다면 암기로 마무리를 하셔야 합니다. 연표도 암기지만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사건들에서 조금 벗어난 문화사도 암기로 커버하셔야 합니다... 세계사는 이런 부분이 엄청나게 많은데 개인적으로 동사에서는 은 교류와 서양 세력의 진입 부분, 문화사부분, 서양과 조약 맺는 부분, 극후반 현대사 부분은 답이 없습니다 그냥 외워야 합니다. 다만 그 이외 부분들은 이야기와 인과관계를 통해 확실하고 단단히 다져가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사를 하시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동사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겹치는 내용이 워낙 많아서 사실상 1.5괌고을 하는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