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과학고 혹은 과학고에 대하여

답변자는 어떤 지역의 과학고등학교 재학생입니다. 따라서 경기북과학고등학교에 대해 입학 관련 사항을 전혀 알지 못하나, 과학고등학교이므로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고 답변드리겠습니다. 또한 다른 지방에 살았기에 그 쪽 지방의 중학 내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점 유의해 주십시오.

1. 저도 중학교 때는 과학 96 97 이런 점수 많이 받았었는데 전혀 문제될 것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80점대나 90점대 초반과 100점에서 한문제 실수한 건 다르니까요. 일단 중학교 때 내신 + 수행이 평가비율 반영 후 90 이상이면 A, 80 이상이면 B, ...인 것으로 압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죠..?

1학년 때 B가 자유학기제인 것이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것이 중요한데, 일단 저희 학교의 경우는 면접 때 한 선생님이 각 학생의 수학/과학 등급이 (ABABAAABAAA)이런 식으로 적혀 있는 종이를 들고 있는 것을 제가 봤는데 현재 자유학기제 제외하고 모두 A이니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지원자들이 모두 AAAAAAAAAAAAA는 아닐 확률이 더 높을 것 같네요. 이로 보아 점수보다는 등급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자유학기제의 경우 성적이 생활기록부에 적히지 않기 때문에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입니다.

2.프로그램 코딩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구글에 검색해 보니 검색 결과가 없네요.. 코딩 쪽이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과학고이므로 입학하면 배우게 될 것인데, 경기북과고에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파이썬이나  C, (java) 중 하나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파이썬을 배울 확률이 높을 겁니다. 배우기가 가장 편한? 언어 중 하나라서 그렇습니다. 코딩은 알고리즘을 짜는 것과 실제로 만들어내는 것이 있는데 우선 알고리즘에 대해 기초적으로, 정말 기본적인 것만(인터넷 나오는 정도만) 찾아보면서 아이디어를 익히고, 여러 목표를 간단히 세운 다음 직접 코딩할 수 있도록 언어를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같이 하면 좋습니다. 알고리즘은 엄청 중요한 건 아니지만 나중을 위해 '이런 것들이 있다'정도만 익히면 좋겠습니다. 파이썬을 한다고 가정하면, jump to python 같은 책들(온라인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서점에도 팝니다)을 기본서로 잡고 여러 번 빠르게 읽어 보세요. 가장 좋은 것은 직접 예제를 타이핑 해 보면서 여기저기를 바꿔 보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inflearn 같은 사이트나 유튜브에서 무료 강의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업 소개는 

https://www.career.go.kr/cnet/front/base/job/jobList.do#tab1

에 한 번 들어가 보셔서 여러 가지 직업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3. 상장은 과학 활동이 많으면 좋겠지만 상장이 많은데 과학 상장의 비율이 낮다는 것이 안 좋게 비춰지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과학의 달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학교도 있고, 3년 내내 과학 상장 기회가 안 주어지거나 1-2회 주어지기도 하므로 그리 문제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생기부에서 학교 내부의 것만 보는지는 경기북과고에 직접 문의해 보아도 됩니다. 입학처?에 문의하면 답변해 주는 선까지 모두 알려 줄 것입니다. 과학 자율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해서 자기소개서에 적는다던가, 여러 가지 탐구를 했다던가 이런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적으면 생활기록부만 보는 것이 아니기에 괜찮습니다. 실제로 방문면접 시 여러 자기소개서 내용을 물어봅니다. 생활기록부 내용은 물어보는 학교도 있고 아닌 학교도 있어서 정확히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 

4.자기소개서에 자신의 경험을 넣는 것은 적당히 하면 내가 이런 활동을 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너무 자세히 쓰려고 하면(칼 세이건 코스모스같은 책을 읽어 감명깊었고 아름답고...) 면접때 질문폭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한옥에 대해 내가 너무 좋아하고 과학적인 원리를 밝혀내는 탐구를 했다고 적었는데 기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이클로이드가 무엇인지 면접관이 물어본다고 합시다. 여러 가지 성질을 말했더니 어떻게 그리는지 물어보면 수학을 좋아하면 답변해도, 모르거나 탐구 때 그런 것은 찾아보지 않았다면 답변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요. 물론 답변 못해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면접 이후 나 붙을까...이러는 심적 불안이 생길 수도... 실제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정말 과학고에 가고 싶다면 정보만 공부하면 안 됩니다. 과학II는 대부분 높은 난이도로 수업을 진행하므로 기본적으로 중학교 때 완자(개념이 매우 약할 경우), 하이탑(개념서), 기타 여러 가지 책을 공부하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당장은 필요 없겠지만 입학하시게 된 후 이 글을 읽으실 것이라는 전제 하에 몇 가지 대학서적을 알려드리자면 캠벨 생명과학, 서웨이 일반물리 또는 할리데이 일반물리, 줌달화학, 옥스토비 화학 등을 입학 후 읽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수학은 실력정석 정도는 1회 이상은 기본으로 풀어 보고 들어와야 합니다. 2학년이면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셔서 꿈에 한 걸음 다가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