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외고 지원(SOS)

안녕하세요?

작년에 경기외고 홍보부에 있었던, 2학년에 재학중인 한 학생입니다.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단은 지역차별 그런 건 없습니다... 산본에 사는 학생들도 좀 있고요. 1단계에서는 영어 성적만 보는데 올 1등급인데도 떨어졌다고 하는 것은 1단계가 아닌 2단계에서 떨어졌거나, 아니면 영어과에 지원했는데 2등급이 몇 개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영어과와 전공어과(일어,중어)가 커트라인이 차이가 납니다. 커트라인이라는 것은, 기준을 딱 정해놓는 것이 아니고, 그 해 입시 합격자의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내는 것이라 해마다 다릅니다. 님께서 지원하려고 하시는 일본어과는 경쟁률이 높지 않고 커트라인도 영어과보다는 낮습니다. 그래서 1122면 충분히 1단계를 통과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1학년도 입시의 경우 전공어과 경쟁률이 낮아 1단계 전원 통과)

추가로 조언 삼아 말씀드리자면, 밖에서는 '외고생은 적어도 SKY는 간다'는 소리가 많습니다만 그것은 어느 정도는 오해입니다. '외고'라서 좋은 대학을 간다기보다, 외고에서 그만큼 죽어라 노력하기 때문에 가는 겁니다.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님께서 외국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공부를 잘하는 것과는 별개입니다) 외고 생활이 그렇게 쉽지만은 아닐 것입니다. 대학 잘 가려고 경기외고에 지원하시는 거라면 원서접수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경기외고가 그런 학생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요.

또한, 만약에, 정말 만약에 외고에 떨어지신다고 하더라도 절대 좌절하지 마세요. 외고 떨어지고 일반고에서 대학 잘 간 경우도 많습니다. 솔직히 특목고 떨어져도 좋은 대학 가면 끝이고, 좋은 대학 떨어져도 좋은 직업을 갖거나 좋은 배우자를 만나면 끝이거든요(선생님들과 선배들의 사례를 들어보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실패를 하시더라도 좌절하지 마시고, 다음에 있을 기회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이 좀 길어졌네요. 그 정도 성적이면 떨어질 가능성은 낮으니 너무 불안해하지는 마세요. 답변 늦어서 죄송하고요, 그럼 내년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