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정 떨어졌는데 이게 맞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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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현재 중3때까지, 대략 5년 정도 함께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를 a라고 부를게요. a는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말에 전학 온 친구였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2학기 말에 뭔 전학이냐면서 a를 별로 안 좋아하긴 했습니다. 그러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어느 한 사건을 중심으로 a와 저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친해진 후부터 정말 많이 싸웠고 많이 울기도 했었습니다. 어떨 땐 a의 지속된 약속 파토로 크게 싸우기도 했고, 어떨 땐 철이 없던 제 자신이 생각없이 했던 행동들로 싸우기도 했고.. 하지만 그럴수록 저흰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하지만 중학교를 올라오고 나선 많은 게 변했습니다. a가 절 손절친 걸 시작으로 제 주변엔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 있었습니다. a가 그런 짓을 한 건 아닙니다. 단지 제가 말하기도 전에 a가 먼저 반친구들에게 상황을 다 말했었고 그로 인해 전 혼자가 됐었던거죠. 하지만 전 그때의 제 잘못을 명확하게 압니다. 그래서 뭐라고 할 수도 없었던 상황이였습니다. 그때 정말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a는 여전히 저와 대화해 볼 생각 조차 없었던 거 같았어요. 그래서 언제나 그랬듯이 제가 먼저 다가갔습니다. a는 사과를 받아주었고 약 한 달 뒤 저흰 쌍둥이라고 불릴 정도로 서로를 닮아가 있었습니다. 전 그 사실이 좋았습니다. 서로 닮아가면서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게 쉽게 되지는 않잖아요. 저흰 그 상태를 유지한 채 2학년이 되었습니다. 2학년 땐 정말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제가 성격을 많이 고친 덕분이기도 하겠죠. 전 a가 자기에게 말장난을 하지 말라고, 장난으로라도 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었기에 제가 실수로라도 a를 치게 된다면 곧바로 사과하고 최대한 말을 조심하며 지냈었습니다. 하지만 a의 행동은 아니였죠. a는 장난이라며 제 배를 때리기도 했었고 주먹으로 어깨를 때리고, 너보단 자기가 더 괜찮게 생겼다며 저에게 장난 아닌 장난을 쳤습니다. 가끔 기분이 나쁘기도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걔랑 다니지 말라고 할 때도 전 언제나 a 곁에 있었습니다. 근데 a와 저는 의견이 좀 달랐나봐요. 몇주 전 이번년도에 할 방과후를 고르고 있었습니다. a와 함께하면 좋을 거 같아 a와 같은 시간대에 학원을 가는, 저와 친하기도 한 b와 제 가장 친한 친구였었던 a 이렇게 셋이서 함께 방과후를 고르고 있었습니다. a는 영어 방과후를 하겠다고 했고 저와 b도 하겠다고 했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과후 수업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a와 b는 저에게 말도 없이 자기들끼리 가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곧 영어 방과후 시작인데 어디 가냐고 물었습니다. 돌아오는 a의 답변은 자기들끼리 따로 일정이 잡혀서 영어 방과후를 못 하게 됐다고 하는 겁니다. 와.. 진짜 얼탱이가 없어서..;; 그래서 저는 "그럼 나는 어떡해? 너희 신청한다길래 나도 한 건데, 너희 가면 난 친한 애들도 없어서 혼자잖아" 라고 했습니다. a와 b는 몇 초 우물쭈물 거리더니 b가 상황을 회피하듯 a에게 "가자"라고 하면서 a를 끌고 과학실로 갔습니다. 하지만 저도 과학실에 볼 일이 있었기에 걔네들 뒤를 따라갔죠. 거기엔 제 9년지기 친구가 있었습니다. 9년지기 친구는 저와 a, b에게 너희 영어 방과후는 어쩌고 여기 왔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전 "얘네가 갑자기 말도 안 하고 영어 방과후를 이제 안 할 거라는 거야 그럼 나는 혼자잖아. 그래서 나도 이번 주는 못 할 거 같다고 했지." 라고 했습니다. 그걸 들은 a와 b는 자기들은 말 했다면서 꾀꼬리 마냥 꽥꽥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을 듣고 있었던 또 다른 제 12년 지기 친구는 "선생님한테 말고 글쓴이한테 말 안 했다는 거 아니야?" 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상황회피 달인 b는 또 다시 a를 끌고 과학실 뒤 쪽으로 갔습니다. 그러곤 절 힐끔힐끔 보며 속닥속닥 뭔 얘기를 하더라구요? 1차로 빡쳤습니다. b는 a를 끌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입을 꾹 다물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와 이 ㅅ끼들 뭐하자는 거지 라는 생각과 함께 돌아버린 전 교실 밖으로 나와 그 많은 계단을 개 빠르게 내려왔습니다. 노래방으로 갈까 도서관으로 갈까 고민을 하며 막무가내로 버스를 탔고 운 나쁘게도 좀 심하게 싸웠던 다른 학교 애도 탔습니다. 그 애와 같은 버스에 있기 싫다고 생각한 저는 더 가까운 도서관에서 내렸습니다. 도서관으로 온 전 열심히 중간고사 공부를 3시간 정도 하다가 인스타 부계에 제가 화났다는 사실을 그냥 대놓고 적었습니다. 참고로 인스타 부계는 a, b 모두 맞팔 돼 있고 그냥 찔리라고 대놓고 올린겁니다. a와 b는 정말 찔렸는지 그 게시물만 좋아요를 안 눌렀더라고요. 기분이 여전히 좋 같은 저는 다시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기분이 안 좋았던 탓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행복배틀을 보며 열심히 낙서를 했습니다. 화를 식히고 있던 중 인스타 알람이 왔습니다. a의 사과 문자였습니다. 대충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 자기 잘못이다, b랑 하기로 했던 게 있었는데 못 할 거 같다, 그래서 영어 방과후 다시 할 거다,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아.. 이건 억지인가 나라도 슬펐을 거 같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게 사과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어진 저는 그냥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a를 그냥 피해다녔습니다. 근데.오늘!!! 기족들과 파스타.집을 갔는데 a와 b를 만났습니다. 와 어떻게 이렇게 꼴 버기 싫게 생길 수가 있을까요? 하 진짜 개 패고싲네. 어쨌든 그 친구들은 저에게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 그래. 안녕. 이렇게 인사를 했어요. a와 b는 저에게 인사를 받은 뒤 남은 음식들을 먹을 줄 알았는데 절 계속 힐끔힐끔 보더니 그냥 가버렸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a와 b는 또다시 절 힐끔힐끔 거리며 뭐라뭐라 얘기하더라고요. a도 문제지만 b 이 개샛ㅅ기가 젤 문제였습니다. 예전에도 a와 제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하다 실패했었는데 아직도 저러는 걸 보면 뇌가 반만 있는 아이 같습니다. 이 친구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 학교가 사람이 진짜 완전 적어서 a랑 같이 안 다니면 같이 다닐 사람이 없긴 합니다.. 조지는 방법 공유 부탁합니다.


글을 처음 상황부터 쓰느라 길어졌네요. 뒤죽박죽으로 돼 있을 수도 있습니다^_^..! ㅈㅅㅈㅅ
조지는 방법이나 제대로 알려주시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