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입니다.
이사로 새로운 지역, 새로운 학교에 가게 되었군요. 새로운 학교에 가는 것도 긴장되는 일인데,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야 하니 더욱 낯설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내담자님이 먼저 용기를 내셨는데 기대한 반응이 오지 않아서 더 실망스러우셨군요.
그 친구도 정말 싫었으면 그 이후로 짝도 안 했을 수 있는데, 같이 앉기도 했다는 건 그 친구도 내담자님과 같이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내담자님보다 더욱 더 소심해서 고맙다거나, 좋다는 표현을 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정말 소심하고 긴장될 때는 적극적으로 말하기가 힘들 때도 있거든요. 아마 그 친구도 학기 초라 적응하느라 그랬을 수도 있어요. 진짜 속마음은 말하지 않으면 모르니까요.
이미 내담자님은 충분히 잘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먼저 용기내는게 어려운 일인데, 인사도 하고 말도 거신 게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그렇게 다른 무리에게 인사를 건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친구들도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학기 초에 긴장되고 걱정되는 마음은 누구라도 같을 거예요. 새로운 학교에 진학하면 친하지 않고, 얼굴만 아는 사이인데 같이 무리를 짓기도 하고 하거든요. 그래서 학기 초에 어울리는 무리와 후반에 어울리는 친구들은 다른 경우가 꽤 있어요. 이게 어려우면 그 무리 중 한사람이 혼자 있을 때 말을 걸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한테는 호감이 가기가 쉬워요. 그 친구의 관심사를 많이 물어보고, 좋아하는 연예인, 캐릭터,MBTI 등을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담자님의 비슷한 경험이나 이야기가 있으면 같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친밀감이 생기는데 아주 좋아요. 그 지역의 이야기, 출신 학교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을 것 같아요. 먼저 다가가서 친구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공감해준다면, 용기 있는 내담자님의 모습에 친구들도 더욱 마음이 열릴 거예요.
물론 하루하루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학기초지만, 이제 개학한 지 1주일째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혹시 친구관계와 관해서 어딘가에 이야기하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청소년 상담을 찾아주세요. 내담자님의 즐거운 학교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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