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공개님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 상담원입니다.
적어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한 말들을 듣다 보니,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군요.
비공개님이 감명 깊게 본 말과 행동이 있었나 봅니다.
청소년기에 본보기로 삼을 만한 좋은 롤모델이 생겼다니 참 좋습니다.
그가 보여준 삶의 방향이 ‘단단함’이고, 비공개님도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졌군요.
비공개님이 멋있다고 생각한 ‘단단함’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단단함’의 정체는 흔들리지 않은 자존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존감은 자신의 장단점을 통합해서, 있는 모습 그대로 자신을 수용하며,
“이만하면 나도 괜찮은 사람이야”와 같은 마음 토대에서 출발합니다.
자존감이 높아지면 상황에 영향을 받고, 타인에게 덜 휘둘리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며 살아갈 힘이 생긴답니다.
이러한 단단함은 한 번에 주어지는 상태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성장하며 내가 나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걸린답니다.
앞으로 10대, 20대 시기를 보내며 다양한 문제들과 부딪힐 거예요.
그럴 때마다 갈등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설령 잠시 비겁해진 순간이 있더라도 다시 정직하게 성찰할 줄 알고,
하고자 했던 작은 일부터 성실히 성취해 가며 자신감을 얻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태도가 쌓이고 쌓이면
비공개님도 롤모델처럼 ‘단단함’에 이르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고, 어린 시절의 좌충우돌은 일종의 특권이랍니다.
많이 웃고, 때로는 울며 비공개님 인생에 다가오는 상황들을 정성스럽게 다뤄보길 바랍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이 우리 몸이 되듯, 비공개님의 경험과 시간이 비공개님 자신이 되어갈 거예요.
부디, 비공개님의 미래엔 비공개님이 다다르고 싶었던 ‘단단함’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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