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입니다.
작성하신 글 잘 읽어보았어요. 중학교 3학년을 보내는 와중에 만나는 남자들도 여자들도 모두가 나를 놀리는 것 같단 생각에 힘이 드셨군요. 스스로가 공부도 못하고 만만하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간 마음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요. 이런 와중에 어떻게 하면 더 이상 나를 놀리지 않게 할 수 있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알고 싶으신 것 같네요.
질문자님이 놀림을 받는 상황은 어떤 상황이신가요?, 주로 어떤 포인트에서 뭐라고 이야기를 하나요?, 그 놀림에 대해서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등 물어보고 싶은 점도 궁금한 점도 많지만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없어 아쉬움으로 다가오네요. 장난을 치는 것도 친해지고 싶은 의도인지, 단순 비난을 하기 위한 목적인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때로는 약간의 진실이 있을 때 그런 장난들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어요.
또 다시 친구들이 놀림을 할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만약 전에는 멋쩍은 웃음으로 상황을 보내려고 했거나, 단순히 무시해 오셨다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를 테면 그 상황에서 상대방에 잘못된 행동을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답니다. '너 그거 무슨 의미야?', '너가 방금 말한거 다시 말해볼래?' 등 웃음기를 뺀 담담한 표정에서 차분히 이야기하면 상대방도 '아 이래서 더 이상 장난치면 안되겠구나'하고 이해할 것 같아요.
아울러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이를 위해 '나'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첫번째 단계입니다. 외모, 학업적인 면 뿐만 아니라 내가 어려움을 만났을 때 어떻게 극복해가는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풀어가는지, 친구들을 대할 땐 어떤 자세로 대하는지, 부모님을 대할 땐 어떤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것에 관심사가 있는지 등의 다각적인 모습들을 관찰하여 정보를 얻습니다.
그 정보들 속에서 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괜찮은 점이 있고 마음에 안드는 점도 있겠죠? 이때까지 내가 나 스스로 마음에 안드는 점들에 초점을 두고 나 스스로를 깎아 내렸던 것에서 잘하는 것, 괜찮은 것도 칭찬해줍니다. '나는 이런 것들이 맘에 안들지만 또 이런 점들은 괜찮은 것 같아'하며 나를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줍니다. 이렇게 나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면 그 후엔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이정도면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나의 장점을 못찾겠다면,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의 장점에 대해서 물어보세요. 내가 발견하지 못한 나의 장점을 주변 사람들은 알고 있을거예요.
이러한 고민이 계속된다면 교내 위클래스, 지역 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상담전화 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co.kr) 채팅상담을 이용하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었나요? 고민이 있을 땐 24시간 무료로 운영되는 청소년 상담전화 (지역번호)+1388로 전화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