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심리를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충남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실입니다.

비공개님의 고민 글을 반복해서 잘 읽어보았습니다.

학기 초부터 같이 다녔던 친구의 알 수 없는 행동 때문에 지금 비공개님이 느끼고 있는 섭섭함과 속상함과 화가 나는 감정들을 고민 글을 통해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등학교할때는 무척 친하게 같이 다니고 학교 내에서는 비공개님이 혼자 있을 때조차 말을 걸어주지도 않고 뻘줌하게 혼자 있게 했다면 저라도 ‘나를 무시하는 건가? ‘ 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우선 비공개님의 학년도 궁금하고 그 친구와는 올해 알게 된 친구인지 예전부터 알고는 있다가 이번 학기에 같은 반이 된 건지도 궁금하네요.

제가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답변 받을 수 없는 한계 때문에 저는 우선 지금 느끼고 생각하고 있는 비공개님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어요.

저 또한 그 친구는 왜 그렇게 행동할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저는 이런 경우라면 그 친구에게 직접 물어볼 것 같아요.

“ 왜 학교에서는 분명 내가 혼자 있는 것을 봤을 텐데 그냥 지나쳤어?” 라고 말이죠.

그리고 솔직히 당시 비공개님이 느꼈던 감정까지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친구의 답변을 듣기 전에 그 친구의 행동이 의도적이었던 실수였던 그것을 알 수가 없는 상태인데, 자칫 말하지 않은 속마음을 내 마음대로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면 서로에게 오해가 쌓이고 오히려 잘못을 내 탓 아니면 상대방 탓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때로 우리는 서로 친한 사이라면 내 표정과 몸짓에서 내 마음까지 상대방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같지만 그 기대는 말 그대로 내 바램일 뿐이죠.

서로 건강하고 소중한 친구사이라면 기쁜 일을 서로 나누듯 속상하고 슬픈 일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할 거예요.

또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비공개님이 그 친구 외에 다른 친구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관계를 넓혀보는 계기로 만들어보길 권하고 싶어요.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듯 비공개님에게도 주변의 또 다른 친한 친구들이 많다면 서운함이 덜할 거예요.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죠.

친구와 솔직한 대화로 오해도 풀고 또 다른 친구들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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