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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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남학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요즘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성격이 소심해서 친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우연하게 친구들을 여럿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작년은 잘 보내다가 올해부터 그 관계가 많이 삐걱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남자 친구들과도 친하지만 여자 친구들과 더욱 친합니다. 그 친구들과 친해진 이유도 여자애와 우연히 친해져서 같이 친해진 겁니다. 그런데 작년 말에 남자애들이 저를 보고 남미새(남자에 미친 새끼)라고 하며 싸운 적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다가 제가 그 친구들한테 내가 너무 너희한테 소홀했다고 사과를 하면서 어떻게 화해를 했습니다. 그 뒤로 겨울 방학 동안 별 일이 없다 작년에 싸웠던 남자애들과 별것 아닌 일에 싸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5 번 정도 화해를 하자고 했는데도 그 친구는 받아주지 않아서 결국 손절 하게 되었고요. 그렇게 되면서 자연스레 작년에 친했던 남자애들과는 모두 어색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기말고사 기간에 친했던 여자애와 싸우게 되었습니다. 역시 별 일이 아닌 걸로 싸우고 손절 당했습니다. 그 친구와 문자를 할 때 제가 지금까지 해온 일에 너무 지치고 힘들다고 했습니다. 저는 싸움이 일어나면 그 날 즉시 그 친구한테 사과를 하는데 그 친구들의 입장에서는 너무 빠르고 정리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 입니다. 그 말을 듣고 며칠 간 제 인간관계를 대하는 자세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저는 보통 이미 친해진 무리에 제가 들어가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누군가와 싸우면 그 무리 전체와 싸우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급급하게 그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생각처럼 그 여자애와 싸운 뒤로 친했던 모든 아이들과 멀어졌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저는 모든 관계에서 순서가 미뤄지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자존감과 자신감도 같이 떨어지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더구나 올해 같은 반 아이들의 분위기가 너무 장난스럽고 시끄러워 꾸준히 스트레스를 받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보니 참으라고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계속 참아왔다고 하니 부모님은 화를 내시면서 '네가 참긴 뭘 참아?' 라고 하셨어요. 그 뒤로 부모님과도 어색해지고 제 인간관계는 날로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구요. 그런데 오늘 유일하다싶이 남은 친구한테 다른 애들이 평소에 제 뒷담을 많이 깠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지금 너무 충격적이고 아무런 힘도 안 나네요. 모든 게 제 문제인 것만 같고 너무 힘들어요. 왜 이렇게까지 된 걸까요?
작년이 제 인생에서 분명히 가장 행복했던 시간인데 그 시간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고통, 짜증남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지금 친한 얼마 없는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그리고 그 친구들이 저 때문에 화가 나고 슬프기 전에 그냥 제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정말 이런 제가 너무 한심하고 아무도 저를 안 좋아하고 이 글을 쓰는 시간에도 제 뒷담을 까고 저를 싫어할 것을 생각하니 너무 무섭고 슬퍼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