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진로상담

음... 온라인 진로상담 괜찮은 데를 알지는 못해요. 음... 그래도 뭔가 도움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답변을 남깁니다. 궁금한 게 한 가지 있어요. 질문에 보면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혹시 질문자 님이 원하는 '해답'은 어떤 형태인가요? 어떤 직업이 맞을지를 누군가가 콕 집어서 얘기해주기를 바라는 걸까요? 아니면 구체적으로 원하는 다른 답변이 있을까요? 이 질문부터 풀려야 다음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질문자 님 얘기대로 다양한 방면에서 생각해보는 것은 진로를 잡는 데 있어서 분명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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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덧붙이자면... '직업'이라는 단어는 '직'과 '업'으로 나눠서 볼 수 있어요. '직'이라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을 뜻해요. '업'은 '직'을 통해서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고요. 가령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자신의 업이 있다면 '직'의 형태는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을 거예요. 초등학교 교사, 중고등학교 교사, 학원 강사, 수학 교사, 영어 교사, 관광 가이드(가이드도 넓게 보면 가르쳐주는 일이에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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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을 찾는 게 우선되어야 해요. 이 답은 외부에서 찾는 게 아니라 내면에서 찾아야 합니다. 중심이 자신에게 있는 거예요. 이 업을 찾고 나면 연결되는 '직(일)'들이 보일 겁니다. 그리고 '직'은 계속 바뀔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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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 생각들이 필요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죠? 지금 질문자 님은 아마도 15살 혹은 16살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맞을까요? 질문자 님 스스로의 생각을 갖고 '인생'을 살기 시작한 건 사실 얼마 안 됐을 거예요. 초등 저학년(3학년)까지는 진로를 고민할 나이는 아니고, 부모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때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생각으로 살기 시작한 때가 4학년이라고 쳤을 때 아마 5년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해요. 5년이라는 시간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기 위한 경험과 생각을 쌓기에는 사실 긴 시간은 아닙니다. 게다가 '사회'가 아니라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길었고요. 같은 또래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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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질문자 님은 진로 관련해서 조바심 혹은 답답함이나 초조함도 느끼지 않을까 하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는 하지만 이런 감정들이 너무 강해지면 오히려 눈을 어둡게, 시야를 좁게 만들어요. 어떤 특별한 계기로 바로 진로가 결정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10명 중 9명)은 고민의 시기가 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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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를 찾는 것은 '자신'부터 시작이에요. 그리고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만 하루이틀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두 가지를 꼭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