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남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실입니다.
비공개님이 최근 여친과 싸우게 돼서 사과를 하고 싶은데 아직 여친이 사과를 받아주지 않아 더 기다려주는게 맞는지 고민이 되나보군요.
비공개님은 예체능으로 대학을 준비 중이라 이번 시험이 중요하지 않지만 여친 입장에서는 고3의 마지막 시험이고 좋은 결과를 얻고 싶었기 때문에 비공개님이 칭얼댔던 것이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또 아무래도 시험을 앞두고 긴장되고 예민해진 상태이기도 했을 거예요.
비공개님은 여친이 보고 싶고 좋아서 같이 있고 싶었을 뿐인데 여친이 화를 내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까지 했을 때는 정말 당황되고 후회되는 마음도 있었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을 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도 있을 거예요.
서로 좋아하는 사이에서도 이렇게 일시적으로 마음이 멀어지는 시간들이 있기도 하지만 이런 시간들을 통해 모두에게 한 뼘 더 서로를 이해하고 성숙해지는 시간들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선 시험이 끝나면 시험을 잘 봤는지 살짝 물어봐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화를 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연락을 하지 않으면 ‘너무 무관심한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시험을 잘 봤다면 같이 기뻐해주고,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그 실망하고 속상한 마음을 같이 위로해주고 안타까워해준다면 ‘역시 내 남친 뿐이야’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시 진심으로 여친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하고 보고 싶은 마음에 자주 칭얼거렸던 것을 사과하고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하겠다고 말하고 기다려준다면 여친도 마음을 풀 거라 믿어요.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도 더운 날씨는 자칫 서로 짜증을 불러올 수도 있어요.
서로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표현하면서 좋은 관계 이어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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