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남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실입니다.
비공개님 반갑습니다.
비공개님이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고3인데 친구들과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지고 혼자 남겨진 느낌을 받고 있나 보군요.
3명의 친구 중 두 명의 친구만 서로 가깝게 지내는 것 같고 비공개님이 힘들 땐 전화도 받지 않아 서운함을 느끼게 되었나 봅니다.
지금은 친구들에게 먼저 만나자고 하면 거절당할까봐 두려운 마음이 들 정도로 상처를 받아 지금의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하는지 또 대학에 가서도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지 고민이 되나 보네요.
친했던 친구들과 갑자기 멀어진 듯 한 느낌을 받고 섭섭한 마음이 들게 된 비공개님의 지금 마음이 무척 힘든 것 같아요.
한참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을 텐데 잠시라도 제가 비공개님과 지금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친구들이 어떤 반응일 때 비공개님은 나를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나요?
또 그럴 때 비공개님은 어떻게 대응을 했을까요?
홀수의 친구들 관계에서는 짝이 만들어지지 못해 간혹 지금과 같이 둘만 더 가까워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친했던 친구가 나를 서운하게 하거나 따돌릴 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면 직접 이유를 물어볼 수 있을 텐데 사실 이유가 명확하지 않을 때는 망설여지기도 하고 관계가 더 어색해질까봐 걱정돼서 그냥 혼자 있는걸. 선택하기도 하죠.
지금은 비공개님도 그렇고 다른 주변의 친구들도 진로 학업 스트레스와 고민들이 많을 것 같아요.
서로의 고민과 갈등이 깊게 되면 타인과 마음을 나눌 여유가 없어지기도 하죠.
그런 마음을 서로 이해하게 된다면 섭섭함은 줄 수 있을 거예요.
또래 친구와 같이 고민을 나눌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1388청소년 전화로 상담을 해보길 권하고 싶어요.
전문가에게 상담을 하면서 고민되는 것들을 나누고 섭섭함을 풀고 나면 훨씬 마음이 가벼워지고 그 비어진 마음 공간에 친구들과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긍정의 기분이 들 수 있을 거예요.
또 그 친구들과 만났던 첫 만남의 기쁜 시간들,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을 떠올려보면 자신감이 회복이 되고 대학에 간 이후에도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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