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지 우정인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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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학생입니다. 저도 전에는 어떻게 우정이랑 사랑을 헷갈리냐며 바보가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남성향이 좀 강한 편이라 게임을 좋아해서 남자애들과 쉽게 친해지고 많이 수다를 떨었습니다. 저희 반 자체도 특히 남녀 구분 없이 친한 반이었고요.
그런데 솔직히 남녀가 놀면서 단 한 번도 호감이 안 든다는건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거의 한 번씩은 그랬습니다. 굳이 따지면 전 금사빠인데 질리는건 또 며칠 만에 혼자 질려하는 타입이라 딱히 누군가와 사귀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한 친구랑 친해졌는데 좀 미묘해요. 다른 애들처럼 한 번 호감 갖는 타이밍이 지나면 알아서 되겠거니 했는데 몇 달째 호감이 드는 기분이에요. 아무도 그 애가 귀엽다고 생각 안하는데 저만 귀엽다고 생각하고...
근데 이게 또 애매한게 전 그 애가 없어도 다른 여자애들이나 남자애들이랑 매일 수다만 떨어도 엄청 행복해하는 편이라 딱히 상관 쓰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뭔가 조금만 더 지나면 금방 다른 애들처럼 질려할 것 같은 기분?
근데 좀 오래가거나 이렇게 좋아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뭔가 오묘합니다. 물론 금사빠긴 하지만 미묘하게 뭔가가 다른 느낌이라고 해야되나요...
그냥 수다 떠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편인데 요즘 같이 수다를 떨게 돼서 특히 친하게 지내고 싶은걸 착각하는걸까요? 다른 같이 수다 떠는 애들은 이미 친해진지 좀 돼서 거의 절친 먹고 들어가서 호감이 이제 거의 없다시피 하니 대조를 할 수가 없네요..
+++) 내가 쟤를 좋아하나? 라고 생각하면 갑자기 내 생각대로 행동해야 된다는 듯이 마인드 컨트롤처럼 억지로 설레지고 그러거든요. 당시에는 몰라도 나중에 생각하면 어거지로 그래졌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요.
아니면 제가 누군가를 싫어한다라고 생각하면 마인드 컨트롤처럼 갑자기 마음이 차게 식어요.
이런 것 때문에 내가 쟤를 좋아하나? 라고 의심하면 바로 걷잡을 수 없어지니 더 의심스러워요..ㅠㅠㅜ
#사랑인지 우정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