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속였습니다

저도 질문자분 하고 똑같은 경우입니다..

 

전 지금 17살 이고.. 그 누나는 지금 19살 입니다..

 

(전 남자..)

 

5년 쯤 됐네요.. 제가 12살 때 였습니다.. 그 쯤에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한창 유행이었죠..

 

그 누난 14살 이었구요.. 솔직히 전 그 누나 좋았습니다.. 그래서 전 15살 이라고 속였습니다.. 전 3년 이나 더 늘렸네요..

 

처음엔 친해져보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그리고 사이도 가까워졌구요...

 

근데 친해질수록 조금씩 불안감도 생기더라구요..

 

그 때 폰이 없어서 메일로 연락하거나 버디했습니다.. 물론 제 아이디 쓰면서 동생 아이디로 쓴다고 하구요..

 

그 누나도 날 좋아한다는 걸 알았고.. 나도 그 누나한테 좋아한다고 말하니까... 내가 뭔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 나중에 일을 붙잡을 수 없을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 날 이후로 버디도 안들어가고.. 크레이지 아케이드도 안들어갔습니다.. 메일은 무시할 수가 없어 동생인척 하고 요새 공부하느라 바뻐요 하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5년동안 보냈습니다.. 물론 나중엔 메일 오는 빈도가 서서히 줄더군요.. 그러다가.. 작년 12월 쯤에.. 아주 오랜만에 메일이 왔길래.. 고민했습니다.. 친구랑 상담도 해봤고요..여러가지로 생각해보다가 결국 말했습니다..

 

"OO누나가 알고 있는 OO형은 사실 없는 사람이에요.. 사실 듣고나면 많이 화나거나..하실 수 있는데.. 들으실래요..?"

 

라고 메일 보내니.. 답장이 바로 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누나가 좋아서 나이를 속이게 됐고.. 이게 아니다 싶어서 연락을 끊을려고 했고.. 이런저런 얘기들요..

 

너무 미안헀습니다.. 제가 거듭 미안하다고..사과했습니다.. 5년동안이나 속였죠..

 

하지만 그 누난..

 

"괜찮아요.. 지금 나와 얘기하고 있는 사람이 제가 찾고 있던 사람이잖아요.."

 

정말 가슴찡한 멘트더라구요........ 그 이후로 다시 그 누나하고 친하게 지냈습니다.. 문자도 자주 보내고.. 게임도 같이하고.. 요즘엔 좀 뜸하긴 하지만요^^;;

 

솔직히 사실대로 말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반응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한 번 시도해보세요..화이팅^^

 

좀 더 얘기하시고 싶으시면..쪽지로도 연락주세요..

사랑에 있어서 정말 필요없는 건 거짓이죠.

 

남자친구분께 거짓말로 나이를 속이고 3년 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만나 오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다고 말씀 드릴 수 밖에^^;;

 

지금 남자친구 분께서 이제 나이기 되셔서 군대를 가게 됬다고 하셨는데요..

그런데 3년 이라는 시간동안 단 한번도 만나지 않으시고.. 얼굴도 모르시고

그렇게 사겨오셨나요?? 목소리만 들으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남자친구 분이 정말 많이 좋아졌고.. 남자친구 분 역시

질문자님을 좋아한다셨구요..^^

 

만약 제가 이러한 상황에 쳐해 있다면.. 우선 솔직한 심정으로 정말

당황스럽겠네요^^;; 3년 간이나 본인을 속여온 것에 대한.. 뭐랄까

배신감은 아니고.. 실망?? 정도??    그래도 그렇게 염려하실 만큼

화가 나리라고는 생각지 않네요. 순간 실망감에 화를 조금 내고

뭐라고 할 수는 있어도.. 마음이 정말 진심이었다면.. 그정돈 그냥

애교로 넘어가줄 수도 있는거죠^^

나이는 그렇게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님께서 남자친구분께

거짓말을 한게.. 님께서 걱정하시는 만큼.. 헤어지자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악의가 없다고 보여지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보이네요^^

 

그렇지만 지금은 조금 아니라고 보네요. 남자친구분께 우선 서운함에 대해서는

달래드리도록 하시구요. 남자친구 분께서 제대를 하고 나오신 후에 만나면서

그때 말씀드리도록 하세요. 내가 나이를 속였었다고...

제 생각엔 오히려 좋아할 수도 있을거에요^^

21살에 군대를 갔으면 23살 정도에 나와서 복할을 준비하고 하면..

24살 정도에 군대를 다니기 시작하겠죠?

그때 되면 그 나이대에 맞는 여자친구를 구하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보통 예비역들이 제대하고 나오면 1~2학년에서 여자친구 많이 구하고

하는데.. 그정도 나이차이는 당연한 겁니다^^

그걸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만한 건 없으니 걱정 마세요^^

부디 남자친구 분과 계속 예쁜 사랑하시길 바라면서 줄이겠습니다^^

지금와서 그런 말을 하시면 남자분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정말 화날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로 그 동안 남자분이 님을 사랑했고 진심으로 좋아했다면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진짜 좋아하신다면.. 솔직히말하세요 그땐 넘어려보일까봐.. 나이속였다구..

 

정말미안하다고요..

 

님의 진심을 보여주시면.. 그남자가 밴댕이속이 아니라면.. 너그럽게 받아줄겁니다.

 

영원한 거짓말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