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는 어떤 수학을 배우나요?

대학에서는 어떤 수학을 배우나요?

작성일 2020.09.01댓글 1건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각 DEB의 크기를 여쭈었던 사람입니다.


Q1. 수학과에서는 문항을 풀어주실 때 왜 '선분AC 위에 BC=BF가 되는 점 F를 잡는 것에서 시작하는지'를 배우나요? 저는 합동이나 닮음을 고민했거든요. "이건 어떠한 유형이다."가 아니라 이렇게 풀 수 밖에 없다는 논리적 근거를 여쭙고 싶습니다.


Q2. 대학수학을 개괄하여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지난 번 여쭐 때에 실수로 내공 설정을 하지 못하여 이번에 100을 설정하였습니다.)

위 2가지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Q1. 수학과에서는 문항을 풀어주실 때 왜 '선분AC 위에 BC=BF가 되는 점 F를 잡는 것에서 시작하는지'를 배우나요? 저는 합동이나 닮음을 고민했거든요. "이건 어떠한 유형이다."가 아니라 이렇게 풀 수 밖에 없다는 논리적 근거를 여쭙고 싶습니다.

A1-1. '이렇게 풀 수밖에 없다'라는 해명은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풀이방식이 여러개입니다. 수학과에서는 수학 문제를 푸는 특정 방법이나 알고리즘을 배우지 않습니다. 다들 문제 상황을 놓고 이리저리 시도해보면서 감을 잡아나가고 조금씩 진전하다가 어느순간 푸는 것 뿐입니다.

A1-2. '저 정삼각형을 어쩌다가 발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랭글리 삼각형이라고 해서 유명한 문제이고, 그 변형도 많습니다. 제가 처음 접한 랭글리 삼각형 문제는 아래 블로그 글에서 제시한 형태였습니다.

https://mathpeak.tistory.com/88

이 문제에서 저는 6번 풀이를 발견했습니다. 해당 문제를 보고 나서 저는 동떨어져있는 두 변의 길이가 같다는 문제 조건을 보고, 둘을 연관지을 수 있는 숨겨진 구조가 있지 않을까 하고 이리저리 생각해보다가 저런 풀이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풀이에는 제가 답변드렸던 정삼각형이 숨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와 같이 숨겨져있는 정삼각형을 이용한 풀이법을 제시해드린 것입니다. 꼭 이게 아니더라도 저 링크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다양한 풀이법이 나올 수 있습니다.

A1-3. 사실상 핵심 아이디어는 숨어있는 정삼각형을 찾는게 전부입니다만, '숨어있는 정삼각형을 발견했다는건 그렇다 쳐, 그러면 F를 저렇게 잡는 것에서 시작한 이유는 뭐야?'라는 의문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그냥 퍼즐맞추기에 가까운데요, 숨은 정삼각형을 저 그림에서 어떻게 이끌어낼건지를 생각하다가 나온 결과입니다. 사실 해당 풀이를 시작할 수 있는 옵션은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① F를 선분 AC 위에 BC=BF가 되도록 잡는다.

② F를 선분 AC 위에 BC=DF가 되도록 잡는다.

③ F를 선분 AC 위에 BC=EF가 되도록 잡는다.

④ F를 선분 AC 위에 DF=EF가 되도록 잡는다.

⑤ 선분 BD를 한 변으로 하는 정삼각형의 또 다른 꼭짓점을 F로 잡는다. 이 때 정삼각형은 선분 AB의 우측에 있어야 한다.

이런 옵션들 중에 저는 풀이가 가장 깔끔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택지를 고른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⑤의 경우 F가 선분 AC 위에 있다는걸 따로 증명해줘야 하는데요, 저한테는 이게 까다로워보였습니다. 그래서 ⑤는 우선적으로 제꼈습니다. 그리고 ①~④ 중에 가장 깔끔해보이는 설정은 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뜬금없이 중앙에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게 적절해보이고 생각하기도 편해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④같은 설정은 더 작위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BC는 기존에 있던 변이지만 DF, EF 둘 다 기존에 없던 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②~⑤ 중에 하나로 시작해서 증명한다고 해도 나쁜 풀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그냥 저는 제 감과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①을 찍은 것 뿐이죠.

Q2. 대학수학을 개괄하여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2-1. 대학수학은 기본적으로 중고등학교 때 배우는 수학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루는 대상들이 더 추상적으로 변하고, 더 다루기 버거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수학적 대상의 정의성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정리를 만족하는지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연습문제를 풉니다. 하지만 다루는 대상들이 심오해진만큼, 연습문제를 풀 줄 안다는 것은 수학적 대상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체크하는 의의라고 보아야 합니다. 저희 교수님께서도 '수학에 100% 이해란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잘 이해한것 같더라도,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이 더 심오한 이론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학수학과 중고등학교 수학 간의 또 다른 차이점은, 이론의 모든 자잘한 부분이 논리를 바탕으로 엄밀하게 짜여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고등학교 때 배우는 극한은 그냥 '가까워진다'라는 막연한 개념에 불과하지만, 대학교에서는 이를 엡실론-델타 논법을 통해 엄밀하게 정의합니다. 엡실론-델타 논법을 이해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극한을 이해하지 못한 셈이 되겠죠. 한편 이런 논리적 엄밀성은 우리로 하여금 본격적으로 수학을 탐구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그렇기에 대학 수학에서 다루는 대상은 추상적인만큼 강력합니다.

A2-2. 대학수학의 핵심과목은 미적분학, 선형대수학, 현대대수학, 위상수학, 해석학, 실해석학(측도론), 복소해석학, 미분기하학, 집합론입니다. 각 과목을 분야별로 묶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분야

대수학

해석학

위상/기하

기초론

과목

선형대수학, 현대대수학

미적분학, 해석학, 실해석학, 복소해석학

위상수학, 미분기하학

집합론

이러한 수학의 분야는 각 분야가 다루는 수학적 대상에 의해 분류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집합론의 경우, 집합을 다룹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다루는 집합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naive한 집합론'이 아닌, '공리적 집합론'을 배운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수학은 엄밀한 논리적 체계로 짜여있다고 했습니다. 즉, 어떤 것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확실히 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일까요? A={x|x∉x}라고 정의하면, A∈A일까요, A∉A일까요(러셀의 역설)? 또는 어떤 사람이 1+1=2가 거짓인 수학 세계를 탐구하고 싶어한다면, 무엇을 근거로 말릴 수 있을까요? 수학계에서는 명확한 기준을 둠으로써, {x|x∉x}는 집합이 아니며, 1+1=2는 참이라는 명백한 근거를 제시합니다. 그 기준이 바로 '공리'입니다. 맨 처음에 몇몇 명제를 아예 참이라고 가정하고 시작해버리는 것이죠. 그 명제들을 공리라고 하고, 그렇게 가정된 공리들이 이루는 수학 체계를 '공리계'라고 합니다.

공리적 집합론이란, 모든 공리를 집합을 이용해 서술하는 공리계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이런 공리계는 여러개가 있을 수 있는데, 수학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공리계는 ZFC(체르멜로-프랭켈 집합론 + 선택공리)입니다. 이것을 가르치는 교과서로는 <Jech & Hrbacek - Introduction to Set Theory>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입니다.

<해석학 분야>

미적분학은 대학에 와서 모든 이과생들이 배우는 과목입니다. 엡실론-델타 논법, 다변수함수의 미적분 등을 통해 고등학교 미적분을 좀 더 엄밀하고 깊게 다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학기때는 미분, 적분, 수열, 급수를 다루며, 2학기때는 편미분, 중적분 등을 통해 2변수 및 3변수함수를 다룹니다. 가장 보편적인 교과서는 <Stewart - Calculus>이며, 우리나라 교재로는 서울대 출판 <김홍종 - 미적분학>이 있습니다.

해석학은 미적분학 과목을 더욱 엄밀하고 깊게 배웁니다. 예를 들면 미적분학에서는 고등학교 때처럼 구분구적법으로 적분을 정의하는데, 해석학에서는 이를 확장한 리만 적분을 다룹니다. 핵심적인 차이점은, 해석학 과목에서는 본격적으로 '함수의 성질'을 다룬다는 점입니다. 즉, 해석학 분야에서 다루는 수학적 대상은 함수입니다. 특히 이 과목에서는 실수 집합에서 실수 집합으로 가는 함수들을 다룹니다. 예를 들어서, 미분과 적분이 미적분학 과목에서는 단지 계산에 불과했다면, 해석학 과목에서는 미분 및 적분 그 자체보다는 미분 가능한 함수, 적분 가능한 함수 등등에 초점을 맞추어 이론을 전개합니다.

또한 미적분학 과목에서 다루지 않는 균등연속, 함수열, 균등수렴 등의 새로운 개념과 2변수, 3변수를 넘어 n변수함수에 대한 이론, 그 외 수많은 정리들을 엄격한 증명과정을 통해 배웁니다. 저희 학교 교재는 <Wade - Introduction to Analysis>이고, 이것도 꽤 자주 쓰이는 책입니다. 우리나라 교재로는 서울대 출판 <김성기, 김도한, 계승혁 - 해석개론>이 있으며, 줄여서 '김김계'라고 부릅니다. <Rudin - Principles of Mathematical Analysis>(PMA)라는 아주 어렵고 유명한 책도 있는데, 김김계도 이것과 구성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실해석학 과목에서는 저희 학교의 경우 측도론(measure theory)을 다뤘습니다. 미적분학과 해석학 과목에서의 적분이 리만 적분이었다면, 실해석학에서는 르벡 적분을 다루고, 그러기 위해 먼저 측도를 다룹니다.

리만적분 가능이라는 조건은 다소 제한적입니다. 르벡 적분은 리만 적분보다 더 많은 함수의 적분값을 계산할 수 있고, 기존의 리만 적분 개념과 충돌하지도 않습니다. 즉, 더 좋은 이론인 셈이죠.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실수의 부분집합의 크기를 재정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적분이라는건 결국 면적이나 부피 등을 재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재정의된 크기 개념을 '측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의된 적분이 바로 르벡 적분입니다.

실해석학에서는 '적분 가능한 함수'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다루며, Lp공간이라는 것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Bartle - The Elements of Integration and Lebesgue Measure>라는 책을 사용했는데, 보편적인 교과서는 아닌 것 같고, 다른 책에 비해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Folland - Real Analysis>나 <Royden - Real Analysis>가 교과서로 자주 쓰이는 듯합니다.

해석학과 실해석학 과목에서 실수 함수를 다뤘다면, 복소해석학 과목에서는 복소수 함수를 다룹니다. 복소수 함수의 미분과 적분은 실수 함수와 비슷하게 정의되지만, 그 성질이 아주 깔끔합니다. 예를 들어서 열린집합 위에서 미분 가능한 함수는 몇번이든 더 미분할 수 있어서 테일러 급수가 존재하는데, 그 급수는 원래 함수로 수렴하기까지 합니다. 반면 실수 함수는 테일러 급수가 존재한다고 해도 원래 함수로 수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점에서 미분 가능한 함수는 폐곡선 적분하면 반드시 0이 됩니다(Cauchy's theorem).

그리고 Cauchy의 적분 공식이나 유수 정리(residue theorem) 등에 의해 복소적분은 손쉽게 계산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해석학 과목에서의 이론만으로는 구할 수 없었던 실수 함수 적분값을 복소적분을 이용하여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학교 교재는 <Silverman - Complex Variables with Applications>였는데, 입문자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어려운 책으로는 <Ahlfors - Complex Analysis>와 <Stein & Shakarchi - Complex Analysis>가 있습니다.

<대수학 분야>

선형대수학은 행렬과 벡터공간, 그리고 선형변환을 다룹니다. '연립일차방정식에서 계수나 상수가 바뀌면 해는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선형'에 대한 직관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선형대수학 책들은 다음과 같이 연립일차방정식을 행렬과 벡터로 묘사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선형대수학에서 다루는 벡터는 고등학교 수학이나 물리에서처럼 '크기와 방향을 가진 대상'으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우선 벡터공간이라는 것을 정의하는데, 벡터공간이란 덧셈과 상수배 연산이 주어져있어서 몇 가지 규칙들을 만족하는 집합입니다. 그리고 벡터는 그렇게 정의된 벡터공간의 원소로서 정의됩니다. 이 때문에 선형대수학에서는 벡터보다는 벡터공간의 성질에 초점을 맞춥니다.

선형변환(linear transformation)은 벡터공간에서 벡터공간으로 가는 함수인데, 다음과 같은 성질을 만족합니다.

이 때 T는 선형변환이고, v, w는 임의의 벡터, a는 임의의 상수입니다. 이러한 성질을 '선형적(linear)'이라고 하며, 선형적 성질은 수학 곳곳이나 다른 과학, 공학 분야에서도 아주 빈번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선형대수학은 미적분학과 같이 모든 이과생들이 배우게 됩니다. 모든 이과생들이 배우는 교양 선형대수 과목의 교과서로는 <Anton - Elementary Linear Algebra>가 주로 쓰입니다.

그리고 수학과 전공생들이 배우는 선형대수 과목은 따로 있는데요, 여러 교과서가 있겠지만 저희 학교에서는 <Sheldon Axler - Linear Algebra Done Right>이라는 책을 사용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던 것과 달리 '선형대수는 행렬이나 행렬식보다는 벡터공간에 초점을 맞춰서 배우는 것이 옳다'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쓴 것인데, 전공생 입장에서는 꽤나 구성이 좋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유명하지만 처음 보기에는 어려운 책으로는 <Hoffman & Kunze - Linear Algebra>가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교재로는 서울대 출판 <이인석 - 선형대수와 군>이 여러모로 유명합니다.

현대대수학은 본격적으로 대수적 대상을 다루는 과목으로, 추상대수학이나 그냥 대수학이라고도 불립니다. 주요 대수적 대상은 군(group), 환(ring), 체(field)이고, 이에 따라 대수학 과목은 군론, 환론, 체론 파트로 나뉩니다. 모듈(module)이라는 것도 있는데, 학부 수준에서는 보통 다루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연산 *가 주어진 집합 G가 군이라는 것은, G의 임의의 원소 a, b, c에 대하여 다음을 만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 (a*b)*c=a*(b*c)이다.

(2) a*e=e*a인 원소 e∈G가 존재한다.

(3) a*a'=a'*a인 원소 a'∈G가 존재한다.

이렇듯 특정 규칙이 주어져있는 연산이 부여된 집합을 대수적 대상이라고 하고, 대수학은 이러한 대수적 대상을 다루는 분야입니다. 선형대수학은 모듈의 일종인 벡터공간이라는 대수적 대상을 다루므로, 현대대수학의 일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가장 자주 쓰이는 교재로는 <Fraleigh - A First Course in Abstract Algebra>와 <Dummit & Foote - Abstract Algebra>가 있습니다. 대수적인 감을 익히시려면 내용과 연습문제가 방대한 Dummit을 추천드립니다. 한편 Fraleigh는 비교적 정갈하게 쓰여있는 편이고, 한국어 번역본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재로는 서울대 출판 <이인석 - 대수학>이 있습니다만, 잘 쓰이지는 않는 듯합니다.

<위상/기하 분야>

위상수학은 위상공간을 다루는 분야입니다. 위상공간이란 위상이 주어진 집합으로, 어떤 수학적 대상을 '공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으며, 그만큼 수학 전반에서 기초가 되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그러한 공간들이 어떤 성질을 가질 수 있으며, 그 성질들 간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작업을 합니다.

<Munkres - Topology>라는 책이 가장 자주 쓰이는데, 앞부분 몇 절은 집합론 내용이고, 뒷부분 절반가량은 대수위상 내용입니다. 대수위상은 대학원 과목이지만, 만약 위상수학이 2학기 과목으로 열린다면 대수위상을 가르치기도 하는 듯합니다(저희 학교는 그랬습니다). 대수위상은 두 공간이 위상적으로 같다는 것을 판별하기 위해 공간의 대수적 성질을 분석하는 분야입니다. 예를 들면 공간에 구멍이 몇개 있는지 판별하는 '호몰로지'같은 대수적 성질이 있습니다.

미분기하학은 미적분을 이용해 곡선이나 곡면의 성질을 다룹니다. 미적분학 과목에서 다루는 Frenet-Serret frame과 해석학 뒷부분에서 다루는 스토크스 정리 등을 좀 더 깊고 엄밀하게 배웁니다. 가우스-보네 정리가 핵심이라고 합니다. 또한 적분식을 쓸 때 인테그랄 뒤에 붙는 dx가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 2학기 과목을 배우지 않았기에 전체적인 개괄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자주 쓰이는 교재로는 <O'Neill - Elementary Differential Geometry>와 <Do Carmo - Differential Geometry of Curves and Surfaces>가 있습니다.

<기타 분야>

정수론은 정수의 성질을 다룹니다. 자연수 n을 고정시켜서, 정수를 n으로 나눈 나머지에 대해 중심적으로 다룹니다. 중국인의 나머지 정리, Hensel's lemma, 이차잉여, 펠 방정식 등을 다룹니다. 교재는 주로 <Rosen - Elementary Number Theory>를 사용합니다.

학부 정수론은 그 깊이가 깊지 않다고들 말합니다. 실제로 수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할 때 중고등학생들도 학부 정수론의 일부 내용을 배웁니다. 대수적 정수론, 해석적 정수론 등 대학원 과목으로 가야 비로소 정수에 대한 깊은 이론을 탐구할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미분방정식은 말 그대로 함수의 미분이 섞여있는 방정식을 의미하며, 해당 과목에서는 미분방정식을 푸는 방법을 배웁니다. 저희 학교 교재는 <Zill - A First Course in Differential Equations with Modeling Applications>였습니다. 일변수함수의 미분방정식은 상미분방정식, 다변수함수의 미분방정식은 편미분방정식이라고 부르는데요, 편미분방정식 과목은 제가 직접 수강해보지는 않았지만 편미분방정식을 푸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이 과목들은 말 그대로 방정식 푸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에 계산 위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타 다른 과목들은 순수수학이 아니거나 대학원에서 배워도 되는 과목들이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링크에서 각 과목에 대한 대략적인 선수과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욕설 주의)

http://m.dcinside.com/board/math/17262

저는 일개 학부생에 불과하므로 각 과목에 대하여 일부 적합하지 않은 설명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위에서 제가 어렵다고 써놓은 책들은 다 유명하고 좋은 책들이므로, 쉬운 내용인데 괜히 어렵게 쓰여있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내용이 깊거나 풍부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학 전자과 가면 수학 어떤배우나요?

전자과로 진학하면 주로 어떤 수학을 배웁니까? 수학이 많이 부족해서 대학가기전까지 부족한 수학을 공부할려고 하는데 어떤걸 배워야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무엇을...

정보통신공학과에서 어떤 수학을 배우나요?

... 조목 조목 살펴서 어떤부분의 기초가 필요할지 알려주세요 우선 1학년때 미적분학(일반수학이나 대학수학이라고도 하죠)을 배우게 될텐데요..전반적으로 여러 분야를 다루게...

고3올라가면 어떤 수학을 배우나요?

이제 고2가 되는 학생입니다 평소 학원에 안다니고 집에서 공부하는터라 수학어떤... 대부분의 대학이 미분적분을 보거든요 하지만 혹시 그 학교에 확률과통계, 이산수학을...

국어국문과를 들어가도 수학을 배우나요?

제가 지금 고2인데요, 디자인대학을 목표로 그림을... 들어가려면 수학을 잘해야하나요.? 그리고 수리를... 영어는 어떤 것을 전공하던지 간에 요즘은 필수니까요. 게다가 교양...

공학과 1학년은 어떤과목을 배우나요?

대학 컴퓨터 공학과 1학년은 어떤과목을 배우나요? 답변이 도움이 되길바라면서 몇자... 기본적으로 물리 수학 화학 과학 프로그래밍언어 이렇게 배우기는 하는데 학교마다...

유아교육과에서 수학하고 과학 배우나요?

... 네, 님이 말씀하신 말씀이 대학 유아교육과에서 전공공부를 하는데 수학과 과학을 배우나? 라는 말씀이신데. 님이... 아이들에게 수학을 어떤형식으로 가르쳐 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