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길어졌는데.. 한가할때 읽어보시고 도움되었으면 하네요. 꼭 이번 시험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저도 중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졸업하기까지 많은 시험이나 발표를 했는데, 어떤것은 중요하지만 긴장이 되지 않고 어떤것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데 긴장되곤 하더군요.
이게 왜 그런가 하니..
긴장하지 않는다 = 마음의 여유가 있다 = 자신감이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문제를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써야 풀리는 문제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아는 문제도 못풀게 되죠. 자신감을 가지고 여유있게 문제에 접근하면 전혀 긴장하지 않게 됩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말이죠. 이런 느낌에 익숙해지면 중요한 면접, 시험, 발표에서 긴장하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님같은 경우는 학원도 안다니니까 다른 학생들보다 부족한 무언가가 있는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고요. 시험은 학교 선생님이 내시니까 학교 수업 잘 듣고 공부 제대로 했으면 그 시험에 대해서 남들보다 부족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세요. (설령 있다 하더라도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자신감을 가지려면 우선 제 1순위로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합니다. 시험범위에 나오는 내용에 대한 이해가 잘 되어 있으면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써야 풀리는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시험공부 하란 소리냐? 그건 아닙니다. 주변에 실력이 좋은데도 시험을 못보는 친구들을 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긴장을 하지 않으려면 실력이 뒷받침되어야하지만 실력이 있다고 긴장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실력을 쌓은 후에 마음의 여유. 이게 중요합니다. 그만큼 공부했는데 이정도 문제 못풀겠어? 라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당장은 안 풀리더라도 말이죠.) 공부를 쥐뿔도 안하고 이러면 자만이지만, 최선을 다 하고 이런 마인드를 갖는것은 나쁜게 아닙니다.
시험때 긴장하는 원인은.. 물론 시험을 잘 봐야하는 부담감이지만, 짧은 시험 시간도 상당히 원인입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긴장하면 당황하고 당황하면 생각이 느려지고 생각이 느려지면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악순환의 반복이죠. 이걸 깨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풀수 있는것부터 푸세요.
25문제중에 17번에서 막혔을때 17번에서 오래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저는 이런 방법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17번에서 막혔는데 35분쯤 남았다고 칩시다. 이 문제가 어려워서 10분을 투자해서 푼다 해도 뒤에 7문제가 더 남아있습니다. 이걸 15분만에 해결해야하네요. 근데 남은 7문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최대한 빨리 풀어야합니다. 빨리.. 빨리.. 근데 뭐로 풀어야하지? 급한데 왜 생각이 안나지..? 이러면서 생각이 안납니다...
그런데 일단 17번에 별표해놓고 다음문제로 가서 25번까지 마무리 짓고 OMR카드 체크까지 다 해놓고(밀려쓰지 않도록 주의!) 17번으로 돌아오면, 설령 남은시간이 10분밖에 없다 할지라도 10분내에만 그 문제를 풀어버리면 그만입니다. 다른문제 풀다가 번뜩 떠올라서 돌아와서 다시 풀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끝까지 안풀리면? 그냥 한문제 찍는거죠. 시간 부족해서 풀수 있는거 억울하게 찍는것보다 낫습니다.
님의 능력은 가장 편안할때 100%발휘됩니다. 시간관리를 하면 자연스레 긴장하는게 없어집니다. 시간관리의 핵심은 일단 풀수 있는 문제부터 풀어서 문제 개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쉬운 문제를 풀다보면 공부했던 기초이론들이 머리속에 로딩되면서 안풀리던 문제의 실마리를 잡곤 합니다. 사람의 기억은 비슷한 상황에 쳐해졌을때 가장 잘 꺼내집니다.(예를 들어 술먹고 한짓은 술먹으면 기억이 더 잘나죠.) 생각이 잘 안날때 다른 문제를 풀면서 머리속을 수학시험범위로 적셔놓으면 자연스레 기억 안나던 것들이 기억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런식으로 시간관리할때에도 필요한 것은 바로 실력입니다. 25문제에서 모르는 문제가 20개면 별표치고 넘어가나 마나입니다. 하지만 25문제중에 22문제는 알겠고 3문제가 잘 생각이 안난다면, 별표치고 넘어가면.. 틀려봐야 3문제입니다. 아는거 찍는거보다 낫습니다. 그러고 다시 돌아와서 풀게 되면 좀 더 고득점으로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 만났을대 당황하지 말고 마음 편안하게 가지세요. 님한테 어려우면 남들한테도 어려우니까요.
그럼 제 실력 발휘하여 좋은 결과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