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님 장편소설 우리의 정원 독후감 써주세요

‘우리의 정원’은 김지현이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집이다. 표제작인 ‘우리의 정원’은 부모님의 죽음 이후 할머니 댁에서 살게 된 화자가 겪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화자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지내온 단짝친구에게서 연락이 끊기자 불안해진다. 그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을 때, 화자는 비로소 안도하게 된다. 한편,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선생님께 폭력을 휘두르는 상황이 발생한다. 담임선생님은 학생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지만, 분노한 학생들은 더욱 거세게 항의한다. 또한,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난 후 집을 나가신다. 아버지는 생전에 늘 말씀하셨다. “정원에는 꽃만 심는 게 아니야. 나무도 심고 채소도 심어야지.”라고. 그래서인지 엄마는 텃밭을 가꾸며 식물을 돌본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비가 내린다. 빗물 때문에 흙이 쓸려 내려가자, 엄마는 급하게 삽을 들고 땅을 판다. 그런데 그곳에서 이상한 물체가 나왔다. 알고 보니 그건 바로 화자의 죽은 아빠였다. 그날 밤, 잠들지 못하던 화자는 꿈속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만난다. 노인은 손자에게 말한다. “네가 심은 씨앗 중에 싹이 트고 자란 유일한 생명체야.”라고. 작가는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과연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평소에 에세이보다 소설을 즐겨 읽는다. 에세이는 개인의 경험이나 감정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공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에 소설은 허구이지만 등장인물의 행동과 말 한마디에도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번에 읽은 ‘우리의 정원’은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는 배경 설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런 점이 신선했다. 가장 흥미롭고 신선하다고 느꼈던 점은 사회문제를 다룬다는 점이었다. 청소년 문제, 교사 인권 침해, 노년층의 고독사 등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인물 간의 관계성이 인상 깊었다. 서로 대립되는 입장에 놓인 인물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세 번째로는 결말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비록 비극적인 결말이 아닐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 자체가 아름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역사나 문화유산 못지않게 개인의 경험 역시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평소에 꽃이나 나무를 키우는 취미가 없어서 그런지 처음엔 다소 생소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특히나 인상 깊게 보았던 부분은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아버지 혼자서 농사를 지으시다가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난 뒤였다. 딸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던 와중에 우연히 화분 하나를 키우게 되었고, 이후 점차 여러 가지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비록 직접 키운 채소들을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생명력 넘치는 식물들을 보면서 위안을 얻었다고 했다. 사실 요즘 들어 내가 부쩍 부모님께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졌다. 그래서 그런건지 이 대목을 읽고 나서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효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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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자 정도이기는 한데, 중간중간 본인 경험들 넣어가면서 쓰시면 1600자 넘고도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