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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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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책과 업적

세종은 왕도정치를 내세워 유교적 민본사상을 실현하고자 유능한 인재를 널리 발굴하고, 청백리 재상을 등용하여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려 하였다. 즉, 의정부에서 정책을 심의하는 의정부서사제로 정치체제를 바꿔 왕의 권한을 의정부에 많이 넘겨주고, 훌륭한 재상들을 등용하여 정치를 맡기고자 하였다. 하지만 인사와 군사에 관한 일은 세종이 직접 처리하여 왕권과 신권의 조화를 꾀했다.

세종은 1420년 집현전을 설치하고, 이를 왕립 학술기관으로 확장하여 인재양성과 학문진흥을 꾀하였으며, 1443년(세종25)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하고, 3년간의 검증 기간을 거쳐 1446년에 반포했다. 특히 집현전에서 수많은 학술연구를 통하여 여러 분야의 저서(고려사, 농사직설, 의방유취, 삼강행실도, 팔도지리지 등)를 편찬하였으며, 1425년에는 관습도감을 설치하고 박연으로 하여금 아악(雅樂)을 정리하게 하였다. 과학기술 면에서는 1442년 이천·장영실로 하여금 측우기를 비롯해 천체 관측기구 혼천의·해시계(앙부일구)·물시계(자격루) 등을 발명, 제작하게 하였다. 또 조선의 독자적인 역법인 칠정산 내편과 외편을 편찬하면서 기존에 중국 역법에 의존하던 관행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외에도 조세제도를 개혁하여 연분9등법, 전분6등법을 시행하였고 민생 안정을 위해 의창·의료제도·금부삼복법(사형 3심제)을 제정하였다. 대외정책으로는 여진 토벌 과정에서 4군6진을 개척하였고 일본과는 강경(쓰시마 정벌), 회유책(3포 개항, 계해약조)을 병행하였다.

세종 시기 주요 사건과 인물

한글 창제

세종은 백성들이 말은 할 수 있어도 글을 알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1443년(세종25) 12월 우리의 고유문자이며 표음문자인 한글을 만들고, 1446년에 《훈민정음》을 반포한다. 17자의 모음과 11자의 모음인 28자로 구성된 한글의 창제와 반포에 대해 당시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세종은 한글로 된 최초의 노래인 《용비어천가》를 비롯해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등 여러 종류의 책을 펴내 한글을 장려했다.

4군6진 개척·대마도 정벌

세종은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에 여진족이 자주 침입하여 백성들을 괴롭히자 압록강 방면에 최윤덕을 파견하고, 두만강 유역에 김종서를 파견하여 여진의 무리를 몰아내고 4군과 6진을 설치하였다. 4군과 6진의 개척으로 압록강과 두만강을 잇는 우리나라의 북쪽 국경선이 이때 확정되었다. 세종은 아울러 이 지역에 남방의 백성들을 이주시키는 사민정책을 실시하였고, 그 지방의 사람을 그 지방의 관리로 임명하는 토관제도(고려의 사심관 제도와 동일)를 실시하였다.

대마도 정벌은 세종이 1419년(세종1) 우리 해안 일대에서 약탈을 자행하는 왜구를 근절하기 위해 행한 것이다. 세종은 1419년 이종무를 삼군도체찰사로 임명하여 대마도 정벌에 나서게 하였으며, 조선군은 당시 왜구 114명을 참수하고 2천여 채의 가옥을 불태운 것은 물론 129척의 선박을 노획하거나 불태웠다.

장영실(蔣英實)

조선 세종 때의 과학자로, 1441년 세계 최초의 우량계인 측우기와 수표(水標)를 발명하였고 자동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물시계, 자격루를 만들었다. 본래 관노(官奴) 출신이었으나, 1423년(세종5) 왕의 특명으로 면천(免賤)되어 관노의 신분을 벗고 궁정기술자로 활약했다. 측우기와 수표 등을 만든 공으로 상호군에 특진되었으나 1442년 그의 감독으로 제작된 왕의 가마가 부서지면서 불경죄로 장형(杖刑)을 받은 뒤에 파면당했고, 그 이후의 삶은 알려져 있지 않다.

황희와 맹사성

황희(黃喜, 1363~1452)는 조선조 최장수 재상으로 청백리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고려가 망하자 두문동에 은거하였다가 1394년(태조3) 조정의 요청과 동료들의 천거로 조선에 출사하였다. 세종 즉위 즈음에 양녕대군의 세자 폐위 문제와 관련해 남원에서 유배생활을 하다가 세종의 부름에 응해 조정에 나왔다. 이후 1426년 이조판서·우의정을 거쳐 1427년 좌의정에 올랐으며 1449년(세종31) 벼슬에서 물러날 때까지 18년간 세종성세를 이룩하는 데 기여하였다. 태종은 물론 세종의 가장 신임받는 재상으로 명성이 높았으며 인품이 원만하고 청렴하여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은 고려 말 조선 초의 명재상으로, 세종 때 이조판서로 예문관 대제학을 겸하였고 우의정에 올랐다. 시문에 능하고 음률에도 밝아 향악을 정리하고 악기를 만드는 등 황희와 함께 조선 전기의 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했다.

[ 지식백과] 세종대왕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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