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목표와 동기가 없어 움직이지 않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목표와 동기를 아이들에게 심어 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제 과제이기도 합니다.
제가 아이들과 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독서 입니다. 같은 책을 읽고 아이들과 삶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래들끼리 같은 내용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생각과 의견이 다름을 알게 되고, 하나의 문제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삶의 방향에 대해 계속 생각하도록 인물, 자기계발, 학습법, 인문고전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같이 읽고 편안하게 이야기 합니다.
두번째는 학생들과 직접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설사 자기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사람이 아닐지라도 어떤 직업을 갖고 일하면서 살아온 스토리는 학생들이 어떤 자세를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그 나름의 팁을 주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는 부모님이 당신이 좋아하는 일들을 하며 삶을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이들에게 있어서 많은 동기부여와 자극이 되는 것을 봅니다. 자녀만을 바라보며 사는 부모님을 아이들은 어느 순간 부담스러워 합니다. 부모님이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자녀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이지만, 어느 순간 그 마음도 감추어야 할 때가 생깁니다.
네번째는 조금더 학생들이 자기주체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20대에 겪을 경제적인 독립에 대해서도 미리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제적 독립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이들이 조금더 현실적인 진학과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보도록 하는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막연한 진로진학보다는 손에 잡히는 진로와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될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내용들이 손에 잡히지 않는 내용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도 제 아이들 키우며, 학교 아이들과 부딪히며 겪는 매일의 고민입니다. 힘드시겠지만 늘 소통의 창을 열어 두시고 조급해 마시고, 함께 책 읽고 대화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직,간접적인 경험을 꾸준히 해 가도록 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은, 아이들의 좋은 멘토가 되어 주시고자 이미 노력하고 계시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동문서답일지 모르겠지만,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