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데미안 주제탐구보고서 주제 추천 급함

책 데미안 주제탐구보고서 주제 추천 급함

작성일 2023.11.23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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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을 읽고 주제탐구보고서를 써야하는데 주제 추천좀 해주세요 내공 많이 걸겠습니다 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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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읽고

단번에 인생을 바꾸는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듯이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지진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낼 때의 일이었다. 밤에 자는데 집이 우는 소리를 냈다. 그렇게밖에는 표현하지 못하겠다. 그 집은 2층 목조 건물이었다. 마치 팔이 꺾인 사람의 비명 같았다. 한 번 깼더니 좀체 잠들 수 없었다. 무슨 귀신 같은 걸 상상했지만, 알고 봤더니 그게 지진이었다.

지진을 겪어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땅이 흔들리는 그 느낌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마치 16년 동안 함께 살았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실은 친부모가 아니라는 걸 우연히 알게 되었을 때의 느낌 같다고 하면 어떨까. 자신의 존재 근거가 일순간 통째로 흔들릴 때의 현기증, 지진의 경험이란 그런 것이다. 한 번 겪고 나면 절대로 예전과 같은 삶을 살 수는 없다. 그런 일을 겪고 나서도 자신이 딛고 선 바닥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내게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그런 책이었다. 그러니까 지진과도 같은 책. 고등학교 1학년, 이상하게도 마음이 한없이 떠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마음을 달래려고 우연히 서가에 꽂힌 이 책을 펼쳤다가, 말하자면 오늘의 나에 이르렀다. 책 한 권을 읽고 인생이 바뀌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의심이 들겠지만 내 경험에 따르면, ‘바뀔 수 있다.’ 물론 [데미안]을 읽지 않았어도 나는 소설가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소설가가 됐을 것이다. 살아 보니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미묘하게’라거나 ‘완전히’ 같은 부사가 아니라 ‘다르다’ 같은 형용사다. 조금이나마 달라지고 나면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20년 만에 [데미안]을 다시 펼쳐 보니 옮긴이 전영애 씨의 작품 소개가 제일 처음 눈에 들어왔다. 그는 어쩌면 [데미안]에서 가장 잘 알려진 구절인 “Der Vogel kämpft sich aus dem Ei”를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가 아니라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로, 가능한 한 원문에 밀착하도록 번역했다고 적었다. 이 부분이 이상했다. 왜냐하면 나는 처음부터 ‘투쟁한다’로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내가 읽은 책에서는 그렇게 번역되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내 착각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 시절, ‘투쟁’이란 단어는 일상적이었다. 그러니 ‘투쟁하는 새’라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대학교 신입생이던 1989년의 흐릿한 풍경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술에 취한 학생들이 헤어지지 못하고 술집 앞에 둥글게 서 있다.

헤어지기 아쉬워서. 그러다가 누군가 총대를 메고 이젠 귀가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린다. “투쟁합시다. 투쟁, 투쟁!” 그리고 노래를 부른다. 그 장면을 떠올리면 이상하기만 하다. 우린 왜 그렇게 투쟁하고 싶어 했을까? 아마도 한 세계를 끝장내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이 세계에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는 것, 그런 것도 세계관이 될 수 있다면, 그 세계관의 외면은 마르크스가, 내면은 헤세가 책임질지도 모르겠다.

“널더러 누굴 쳐 죽이라든지 소녀를 강간 살인하라는 게 분명 아니야, 아니지. 하지만 ‘허용되었다’, ‘금지되었다’라는 것이 사실 무엇인지 통찰할 수 있는 곳에 넌 아직 가 보지 못했어. 비로소 하나의 진실을 느낀 것뿐이야. 다른 것이 또 올 거야. 그것에 자신을 믿고 내맡겨 봐!”

당연히 도스토옙스키와 니체의 목소리가 동시에 울린다. 카인에 대한 사람들의 상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데미안은 스스로 타락하는 차라투스트라이자 무신론자 이반이다. 이들이 금지된 것 너머를 꿈꾸는 까닭은, 헤세식으로 말하자면,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다. 마르크스라면 이를 ‘혁명’이라고, 워쇼스키 형제라면 ‘빨간 약’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철학에서는 ‘진리’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살아가면서 진리라는 말을 얼마나 발음할지 모르겠지만, 태어나서 15년 정도가 지나면 그 단어가 너무나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데미안]은 진리에 홀린 자들이 가장 솔깃해할 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진리가 무엇인지 가르쳐 줄까? 궁금하다면 책을 펼칠 일이고, 몰라도 그만이라면 그냥 지나가시라. 만약 책장을 열었다면, 그것에 자신을 믿고 내맡기는 게 좋겠다. 그렇지만 진리를 알면 모든 게 편안하리라 생각한다면 곤란하다. 카프카식으로 말하자면, 이런 책은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처럼 우리를 박살낸다. [데미안]이 말하는 진리의 세계 역시 아름답기만 한 곳이 아니라 선과 악이 뒤엉킨 경계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빨간 약을 삼킨 네오가 보게 된 세계처럼. 투쟁해서 한 세계를 허물어뜨린 뒤에 우리가 목도할 세계가 그러하리라는 걸 1989년의 우리는 전혀 몰랐다.

그러므로 [데미안]식으로 말하자면, 사춘기를 지나 우리가 당도하는 곳은 프란츠 크로머와 막스 데미안이 공존하는 세계다. 이 세계는 모순으로 가득하다. 그 모순의 절정이 바로 결말 부분의 전쟁이다. 이 모순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거기에 우리의 성장이 달려 있다. 그건 지진이 일어난 땅, 크게 균열이 벌어진 땅에서 다시 살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미 이 질문의 답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모순으로 가득 찬 이 세계에 대한 긍정 역시 거기서 비롯한다. 마지막 데미안의 전언은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만 할 것이다.

“꼬마 싱클레어, 잘 들어! 나는 떠나게 될 거야. 너는 나를 어쩌면 다시 한 번 필요로 할 거야. 크로머에 맞서든 혹은 그 밖의 다른 일이든 뭐든. 그럴 때 네가 나를 부르면 이제 나는 그렇게 거칠게 말을 타고, 혹은 기차를 타고 달려오지 못해. 그럴 때 넌 네 자신 안으로 귀 기울여야 해. 그러면 알아차릴 거야.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듣겠니?”

착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악한 자들이 지상의 행복을 모두 가로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제 우리는 다 자란 것이다. 맞다. 그게 진실이다. 그런 걸 아는 것이 성장이라면 누구도 자라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알을 깨고 나오려 투쟁하던 새가 그런 세계를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러나 더 중요한 이야기는 그다음부터다. 밤과 낮이 공존하는 이 세계를 이해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성장담이 아닐 수 없다. 이 두 번째 성장담은 아마도 평생에 걸쳐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여정의 이야기가 되리라. 그러므로 [데미안]을 다 읽었다면, 이제 다른 책을 펼치기를. 멈추지 말고 계속 읽기를.

줄거리

따스한 가정, 다정한 부모님 아래서 자라며 ‘선의 세계’만을 알았던 싱클레어는 동네 소년 프란츠 크로머에게 도둑질을 했다는 허풍을 떨면서 ‘악의 세계’ 또한 깨우치게 된다. 어느 날 그런 싱클레어 앞에 나타난 신비한 소년 데미안은 그에게 성서에 등장하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의 진실에 대해 하나씩 가르치기 시작한다. 내면의 선악 사이에서 고뇌하던 싱클레어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거리로 나가 금지된 쾌락을 추구하며 타락하기도 하나 베아트리체를 만나면서 어두운 내면을 이겨 낸다.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의 초상을 그리지만 그 초상화는 어느새 데미안과 닮아 있었다. 데미안에 대한 동경과 강렬한 그리움이 베아트리체에서 데미안을 보게 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싱클레어는 길에서 데미안과 그의 어머니 에바 부인을 만나고 그 재회 이후 에바 부인이야말로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던 여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얼마 뒤 전쟁이 발발하고, 그 전쟁에 참전한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야전 병원에 누워 대화를 나눈다. 자신이 필요할 때면 자기 안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을 남긴 데미안은 다음 날 아침 사라져 버리고, 싱클레어는 어느새 데미안과 똑같아진 자신의 모습을 마음속에서 찾아낸다.

수학 탐구 보고서 주제 추천 좀...

간호학과 희망 하고 있는데 네이버에 탐구 보고서 주제 치면 다 약물 관련 된 거 밖에 안... 심화 주제인데 약물과 관련 되지 않은 그런 주제 추천 해 주세요!! 그 주제 관련 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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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수행평가엔 주제탐구 보고서라는 자유 주제를 선정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좋을지 추천해주십시오. 우선 기하학 전체를 돌아 보세요. 중학교때까지...

고1인데 과학 탐구보고서 주제 추천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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