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예전 위인전은 정말 ' 이걸 왜 읽지?' 라는 생각이 들만큼 지루하기 그지 없없죠 ㅜㅜ
저또한 그래서 위인전 선택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우리 아이가 나처럼 위인전을 지루하고 재미없는 책으로 여기면 어떡하나 싶어서요
그래서 고심끝에 결정한 책이 아람 "인물세미나" 예요
제가 선택한 기준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을 많이 볼 수 있는 책" 이었어요
얼마전에 KBS 인간극장에 엄홍길 대장이 나오는 걸 등원 준비하던 딸이 같이 봤어요
그때 방으로 달려가더니 엄홍길 대장이 나오는 위인전을 들고 와서 같이 읽더라고요
등원 전에 책을 읽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는 광경이었기에 얼마나 당황스러우면서 뿌듯하던지 ㅋㅋ
내가 책으로 봤던 인물을 TV 로 볼 수 있고,
그 인물이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가치가 있고 소중한 일인지 눈으로 보고 들으면서
깨닫는 게 많더라고요.
위인은 꼭 이전 시대 사람들이었던 예전 위인전과는 사뭇 다른 인물세미나죠 ^^
그래서 울 아이는 엄홍길 대장만 3번이상 읽은 것 같아요
지금도 "나마스테" 가 무슨 뜻인지, 네팔에서 얼마나 많은 학교를 짓고 있는지 생생하게 기억해서 말하니깐요
스토리텔링형식의 글도 읽기 편하지만 아마도 어떠한 울림이 있기에 아이가 읽은 책을 읽고 또 읽고 하는 거겠죠
엄홍길 대장의 위인전을 읽으면서는 히말라야 산맥을 아시아인 최초로 오른 업적보다
지금 엄홍길 대장이 네팔에서 짓고 있는 휴먼스쿨
남을 위해 배려하고 희생하는 그 정신을 더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덕분에 불쌍한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할 수 있는 "의사" 가 되겠다는 꿈을
더 확고하게 다진 것 같아요. 그것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요 ^^
위인전은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단번에 무너뜨려준 인물세미나 오늘도, 내일도 매일 한 권씩 열심히 읽는 걸 보면서 제 선택이 옳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아마 초등생이면 사고가 더 깊을 테니 더 좋아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