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금메달 예상종목과 예상 순위를 알...

금소식을 전할 종목별 메달 유망주들을 꼽아본다. 사격 유도 양궁 태권도 등은 대표 선발전이 진행 중이라 최근 국제대회 성적, 코칭스태프의 평가 등으로 이변이 없는 한 태극마크가 확실한 경우를 들었다.

대회 첫 금메달이 예상되는 사격에서는 여자 공기소총의 조은영(32·울진군청)에게 기대가 모인다. 올 대표 1·2차 선발전에서 한국사격 사상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본선 400점 만점을 쐈고 지난달 프레올림픽에서 4위에 올라 입상 가능성을 확인했다. 88서울올림픽부터 4회 연속으로 메달을 땄으나 금메달이 없는 기계체조에서는 남자평행봉의 조성민(28·전북도청)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선 2위로 결승에 올랐다가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 완성도 높은 고난도 기술을 구사해 연기 중 실수만 없다면 메달감. 펜싱은 지난 3월 월드컵대회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딴 남현희(23·한국체대)의 상승세가 믿음직하다.

전통의 ‘메달밭’에는 유망주가 수두룩하다. 여자 양궁에서는 박성현(21·전북도청)이 2일 대표 1차평가전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윤미진(경희대)을 제치고 1위로 나서며 올림픽대표를 거의 확정했고, 레슬링에서는 그레코로만형 55㎏급의 임대원(28·삼성생명)이 2003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추진력 삼아 정상을 넘보고 있다. 태권도는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종이 한 장 차이여서 4일 시작한 세 차례의 평가전이 끝나봐야 메달 후보가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2001·200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2연패한 여자 67㎏급의 김연지(23·FTCOS) 등이 눈여겨볼 선수다.

배드민턴과 유도는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끊긴 ‘금맥’을 잇는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김동문(29·삼성전기)-라경민(28·대교눈높이)조가 금메달에 가장 근접했고, 유도에서는 2003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3㎏급 우승자인 이원희(23·한국마사회)가 금메달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는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2004아테네올림픽의 메달 현황을 가상 집계한 결과 5일 현재 한국이 총메달수 23.5개로 종합 1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USA투데이는 한국이 레슬링에서 3개, 탁구와 배드민턴에서 2.5개의 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남자축구, 여자농구, 배구, 하키, 핸드볼 등 단체종목과 역도 복싱 등에서 1개씩의 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태권도, 양궁, 유도, 펜싱, 사격 등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효자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며 15개의 메달을 추가해 종합 1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집계 때보다 네 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물론 이 숫자는 금메달수 기준이 아니라 총메달수 기준이다.

종합순위에서 러시아가 91개의 메달을 따 총메달수 82.5개의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총 31개의 메달로 종합 7위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북한은 체조와 역도, 기타 종목에서 1개씩의 메달을 따내 53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USA투데이는 지난해 여름부터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 등을 토대로 국가·종목별로 예상 가능한 메달수를 집계해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