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자전거 안장질문

제가 써 본 자전거 안장이 20개가 넘고, 쓴 돈으로 따져도 150만원은 될 겁니다.

새 제품으로 사기도 하고 중고로 사기도 하고 빌려서 써보기도 하고...

유난히 안장통(자전거 안장으로 인한 통증. 질문자가 겪고 저도 겪은 그것)이 심하더군요.

같은 동호인 입장에서 자전거 안장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것 몇 가지 알려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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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립선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전립선. 0꼬에 손가락 푹 찔러 넣어야 닿습니다. 몸 안 깊숙히 있어요.

전립선 안장이라고 파는 것들, 다 거짓말입니다. 안장의 구멍 또는 홈은 전립선을 위한 용도가 아니라, 회음부의 혈관에 피를 잘 통하게 하기 위해 만든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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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홈이 있어야 편한 게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잘 팔리는 피직 안장을 비롯해서 가운데 홈 또는 구멍이 없는 안장 많고, 그거 잘들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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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싸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안장 가격에서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안장의 재질과 레일의 소재. 레일이 카본이다? 비쌉니다.

똑같은 디자인에 레일만 카본이면 10만원이 비싸집니다.

안장 자체가 통째로 카본인 것도 있습니다. 쿠션 따위는 없지만 여전히 잘 타는 사람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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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럼 뭘 보고 고르냐.

안장은

1) 라이딩 자세에 따라 나뉩니다.

내가 상체를 얼마나 숙이느냐에 따라 안장과 어느 부분이 주로 닿느냐가 결정이 되고, 그에 따라 안장이 달라지는 겁니다. 샵 가서 슾샬 안장 제품 박스나 포장지 잘 보세요. 라이딩 포지션이 그림으로 나와 있고 설명 다 되어 있습니다.

2) 내 엉덩이의 크기에 따라 나뉩니다.

의자에 앉은 채 엉덩이를 아래에 양 손을 파묻으면 뾰족한 두 개의 뼈가 손에 닿죠? 좌골입니다.

그 뼈의 간격이 엉덩이 크기에요. (살이 붙어서 퉁퉁하다고 큰 게 아니라) 그 크기를 측정해서 정합니다.

좀 규모가 큰 샵에 가면 측정도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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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일단 4번의 기준에 따라 골라서, 앉아보고 타봐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난 천국 너에겐 지옥. 이게 안장이에요.

나는 죽을 것 같은 안장을 같이 자전거 타는 후배에게 줬더니 그렇게 잘 탈 수가 없어요. 그게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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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달라

추천해준다

아무 의미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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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금 쓰는 안장의 각도를 이리 저리 바꿔서 먼저 테스트를 더 해보세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수평이 기본이지만 앞뒤로 조정 가능하죠.

그래도 안되면 위 답변을 참고해서 찾아보세요.

다 낡아빠진 중고를 일단 사서 써보고 그게 마음에 들면 같은 모델(같은 제품라인)의 새 안장 사는 게 좋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