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리바이크 c8은 좋은 자전거입니다만, 타시는 거리를 더 늘리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한 40-50km정도까지는 힘들면 힘든대로 탈만하겠지만, 그 이상은 상당한 체력을 갖춰야 할겁니다.
우선 바퀴가 일반적인 20인치 미니벨로보다 더 작은 16인치입니다. 기어비는 크랭크48, 스프라켓은 12-25네요. 최대기어비는 48/12=4입니다. 이렇게 보면 기종 자체가 일반적인 자전거보다는 좀 더 가벼운 용도입니다. 예를 들면 차에 실어 시외에 한가한 곳에 가서 1-2시간정도 샤방샤방 경치를 즐기거나 한강 공원에서 샤방하게 잠시 타고 커피를 즐기는 용도입니다. 1시간이내로 출퇴근용도로 쓰다가 비가오거나 간단한 저녁약속이 있다면 비접이식은 불가능한 접어서 지하철로 귀가하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바퀴가 일반 미니벨로보다 더 작다는 의미는 그만큼 장거리에 더욱 약하다는 의미입니다. 또 기어비가 가볍게 느껴지시는듯한데 사실 어느정도 당연할겁니다. 바퀴크기만큼 같은 기어비에서 힘이 덜 드니 페달이 가볍거든요. 그냥 가장 고단에 놓고 타셔도 됩니다.
대충 계산해보자면 최대기어비가 4로 하이브리드도 같은 기어비를 쓴다면
x:4=16:27 x=2.37.... 하이브리드의 기어비로는 약 2.4정도 밖에 안되는데...2.4=48/y , y=20이면 같은 12-25스프라켓이라면 하이브리드로는 거의 경사도가 작은 언덕용 수준이네요. 하이브리드와 같은 바퀴크기를 가진 픽시의 일반적인 기어비가 2.중후반에서 3.초반정도 됩니다. 비교하자면 픽시는 보통 평지위주의 기어비인데 질문자님의 자전거는 아무리 땡겨도 그 기어비도 안나오는겁니다. 거기에 더해 주행성이 좋은 타이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어서 주행시에 최고로 기어를 올려서 힘차게 밟아야 속도가 나는 느낌이 드는겁니다.
일단 바퀴크기가 작은만큼 더 빨리지칠수밖에 없습니다. 또 위에 말씀드린것처럼 최대 기어비로 놓고 타도 낼수 있는 속도자체가 제한적이고, 타이어도 주행성에 초점을 둔 타이어가 아니라서 실제로 빠르게 달리기는 더 어렵습니다. 이건 자전거의 용도 자체가 빠르고 멀리나가기 위한 자전거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같은 체력을 가진 두 사람이 한명은 질문자님의 자전거를 타고 한명은 하이브리드를 탄다면 자전거 자체의 한계로 인해 하이브리드가 저 멀리 앞서나갈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마니벨로가 좋아서 미니벨로만 타던 분들이 로드로 기변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부족한 기어비와 작은 바퀴크기로 미니스프린터(로드의 큰 기어비, 로드 구동계, 주행성이 좋은 타이어와 휠셋)로 바꾸게됩니다. 끝까지 미니벨로를 고집하시는 분도 있고, 샤방하게만 타는 분들도 있지만 실력이 늘어날수록 더 멀리 가고 싶은데 멀리까지 라이딩을 다니다보면 로드에 비해 불리하므로 결국 로드로 기변하게 됩니다. 그 후에 미니벨로에 애정이 남아있으면 항상 자전거를 가지고 다니거나 활용하기 좋게 다시 지금 질문자분의 자전거와 같은 아무 차에나 싣기좋고 평일 지하철 탑승도 가능한, 휴대성이 좋은 자전거를 세컨 자전거로 활용하게 되지요.
단수 신경쓰지마시고 케이던스에 더 신경쓰세요. 케이던스는 1분에 페달을 몇회전하느냐인데, 친구분 말처럼 일반적으로는 90회전이 제일 좋습니다. 100정도까지는 주행에 괜찮고요, 그 이상은 보통은 훈련이 되어버려서 금방지칠수밖에 없습니다. 80-100정도의 케이던스라는게 심폐와 다리힘의 조화를 이루는 수치로 보시면 되는데, 실제로 케이던스가 높을수록 힘 손실이 커지고 균형이 안맞으므로 빨리 지칩니다. 케이던스가 낮으면 힘을 과하게 써야해서 빨리 지칩니다.
힘이 최대한 적게 들면서 90-100케이던스로 달리기좋은 기어비를 찾으시면 됩니다. 90-100케이던스로 달리는데 이정도 힘만 줘서 타면 하루종일도 타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살살타세요. 처음부터 무조건 80-100케이던스를 맞추기보다는 어느정도 연습이 필요하므로 60-70정도부터 시작해서 점점 케이던스를 올리시면 됩니다.
낮은 케이던스로 힘위주로 타는 토크 위주의 주행은 큰 근육이 생긴다고는 하는데 주변 여자분들 보면 체질따라 차이가 있지만 남자와 다르게 어지간하면 큰 근육은 잘 안잡히긴하더군요. 다만, 토크 주행은 아무래도 더 빨리 지치기마련입니다.
업힐시 적정 케이던스는 특별히는 없긴합니다만, 기준점은 우선은 70으로 보셔도 될듯합니다. 알고 지내던 싸이클선수에게 듣기로는 장거리시에느느회벅이 빠른 심폐를 더 사용하기 위해 좀 더 높은 케이던스를 쓰지만 업힐시에는 가장 힘손실이 적은 케이던스가 70정도이므로 70으로 맞추라고 하더군요. 일단 70정도의 케이던스를 기준으로 하시고요, 실제로는 개인 특성에 맞게 자신의 케이던스와 기어비를 찾아야합니다. 여러번 오르고 오르다보면 자신에게 가장 편한 기어비와 케이던스가 어느 정도인지는 저절로 알게됩니다. 우리는 프로가 아니잖아요.
질문자분의 자전거도 용도에 맞게 활용한다면 충분히 좋은 자전거 입니다만, 주행성을 위한 자전거는 아니므로 하이브리드나 로드와 같은 자전거와 함께 다니기에는 어려움은 어쩔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