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수행시 발동작

!검도수행시 발동작

작성일 2016.04.25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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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검도 시작한지 두달가량 밖에 안된 학생입니다.


발이 좀 다른 여자분들에 비해 폭이 넓은 편이고


물기가 있는지 뻑뻑합니다. 그래서 검도에서 사용하는 걸음 밀고나가기..ㅠㅠ


잘안되는데요...해결방법없을까요>??


그리고 뭔가 검도 시작하고나서 자꾸 자세가 틀어져서 그런지 몸이 비대칭되는 느낌을 받아요ㅠㅠ


호구쓰고 시합하면 목도 아프구요..ㅠ


검도를 되게 좋아해서 호구까지 구매하고 하고 있는데


저랑 잘 맞지 않는 걸 까요...ㅠㅠ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직접 보지 않아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지만, 일단 님의 글을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밀어걷기가 잘 안되는 경우

1.오른발에 체중을 더 많이 싣고 있지 않은가?

2.발에 땀이 많은가?


이 둘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둘 모두일수도 있습니다.

1번의 경우, 초심자들은 거의 대부분 여기 해당되고, 심지어 더 오래한 사람들중에도 이게 안되는 경우가 의외로 있습니다. 본인들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시켜보면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겁니다.

그러나 이것이 비정상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평생 해본적이 없는 동작인데, 그걸 가르쳐주자마자 하는 것이 더 이상한 것입니다. 되는 듯 되는 듯 안되고, 되다 안되다 되다 안되다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해본적이 없으므로 익숙해지려면 계속 신경을 쓰면서 해야하고 게다가 나중에는 잡담이나 티브이를 보면서 걷고 밥먹는 것처럼 신경안쓰고도 할 수 있을만큼 하려면 그만큼 노력을 해야합니다. 시작하신지 두달 되었다고 했는데, 밀어걷기가 안되면 도장수련에서 하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므로 수련 시간 외에, 혹은 다른 장소에서라도 틈틈이 혼자라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안되는 동작은 그렇게 하면 빨리 됩니다.

밀어걷기는 그 자체로도 중요하고, 밀어뛰기의 근간이 됩니다. 밀어걷기가 안되면 밀어뛰기도 안됩니다. 나중에 실력 향상에 저해가 됩니다.

하시면서 혼자 있을 때 오른발만 양말을 신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경우, 1번에 문제가 없으면 본인이 속도를 주체못할 정도로 슉슉 나가야 합니다. 만약, 이때도 주춤거리거나 뭔가 뻑뻑한 것이면 더 많이 연습을 하면 됩니다.

요령은, 아마 배우셨겠지만, 오른 발보다 왼발에 체중이 더 많이 실려서, 오른발은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오른발로 바닥을 계속 손뼉치듯 팡팡팡팡 치거나 어느 방향으로든 생각하자마자 즉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말은 간단한데, 실제로 금방 되지는 않습니다. 왼발에 체중을 좀 더 실어라...고 말은 간단히 할 수 있어도, 그렇게 하려면 자세도 반듯이 서야하고, 왼다리와 왼허리에 계속 힘을 주고 있어야 하니까 잠깐은 할 수 있어도 계속하는 것은 꾸준히 연습해야 가능합니다. 맘편하게 그것만 신경쓰면서 혼자 할 때는 되다가도 막상 수련 시작해서 하려면 다른 것과 함께 신경써야하기때문에 안되기 일쑤입니다. 왼발에 체중 싣는 것도 될 똥 말똥 한데 움직이면서 하려면 더 어렵죠. 그러나 그것을 될 때까지 하는 것이 수련입니다.


2번의 경우,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발바닥이 매끈하고, 수분이 많으면 그렇습니다.

다한증, 즉 손발에 땀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도 검도를 합니다. 다한증이 심한 분이 있었는데, 그분은 도장에 와서 도복 갈아입고 맨발로 나와서 도장 구석으로 갑니다. 거기서 바닥의 먼지를 발에 묻힙니다. 없으면 도장 밖에 신발장앞으로 갑니다. 먼지 많은 곳으로요. 그리고 검도 합니다.

어떤 분은 덧신을 신기도 합니다.


님의 경우 어떤 경우인지 생각해보시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호구를 쓰고 움직을 때 목이 아픈 것은, 만약 그 '아프다'고 표현한 것이 목뼈, 경추 언저리 통증이 찌르듯이 심한 것이 아니라(만약 수련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다면 일단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뻐근하다, 불편하다는 의미이면, 자세가 잘못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머리를 바닥에 수직으로 세워서 머리의 무게를 잘 받치고 있어야하는데 어느 한쪽으로 기울면 경추와 주변의 근육과 인대 조직이 부담을 받아서 거기가 아프거나 불편해지는 것입니다. 아마 평소에도 머리를 약간 앞으로 내밀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자세 그대로 호면을 쓰면 호면 무게까지 더해지고 어깨가 긴장되어서 주변의 근육이 당겨지니까 더 불편해집니다.

물론 이것도 님만 겪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 혹은 몇년을 한 사람들도 이런 자세로 하는 경우 많습니다 . 남자들은 근력이 있으므로 불편하기는 하지만, 크게 통증은 못느끼는데, 여성들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아프거나 뻐근함을 느끼게 되죠. 그래서 호구를 쓰면, 중단세에만 신경써야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부터 허리까지가 바닥에서 수직을 유지하도록 잘 세우는 것도 연습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 잘 생각해보시면 저에게 처음 듣는게 아닐겁니다. 처음 중단세 지도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입니다. 표현만 좀 다를 뿐입니다. 아마 머리 똑바로 세우고, 턱 당기고, 어깨 펴고, 허리 구부정하게 하지 말고, 뒤로 젖히지 말고...등등등 이렇게 이야기들었을겁니다.

몸이 비대칭이 되는 느낌은...

좌우가 어딘가 비대칭이 된다는 느낌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만약, 정말 어딘가 심각한 통증이 있거나, 타인이 알아챌 정도로 심하거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게 비대칭이 되었다면, 그때는 정형외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봐야 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람의 뼈는, 원래 정상이었다면, 검도 하루 한시간씩 두달 검도를 했다고 해서 확 틀어져서 비대칭이 될 정도로 유연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검도를 10년이나 20년 한 선수들은 모두 헬보이처럼 되어 버렸을 것인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랬다간 누가 검도를 하겠습니까?

남자들은 수련을 제대로 하면 오른팔뚝, 왼쪽 종아리가 굵어지기는 합니다만, 얼핏보면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의 특성때문에 운동을 해도 근육이 남자처럼 외형적으로 발달하지 않습니다. 여성 검도 선수들 하루 3~8시간씩 10여년씩 수련하지만, 평상복 입으면 스타일 좋은 아가씨로 보이지 이상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몸의 좌우의 대칭이 무너질까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원래부터 대칭이 아닌 것이 정상이기때문입니다. 얼굴도 좌우로 완전 대칭이 아닙니다. 체내 장기도 비대칭이고, 우리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어느 한쪽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사람들 팔, 다리 길이와 굵기를 재보면 어느 한쪽이 모두 약간씩 굵고 깁니다. 몸의 자세도 자세히보면 완전 대칭이 아닙니다. 반듯하게 앉고서는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앉는 자세, 서는 자세 모두 약간씩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것이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라서 모르고 살아간다 뿐이고 문제 삼지 않는다뿐입니다. 그런데 그것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그 자체가 걱정거리가 됩니다. 물론, 문제가 심각하거나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으면 치료를 받아야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걱정을 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정도로 해결이 됩니다. 뭐...말이 쉽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사실 가장 어렵습니다.

대칭에 신경쓰면서 자세를 잘 갖추려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우리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자세들부터 신경써야 합니다.

다리 꼬는 자세,

의자에 깊숙이 눕는 자세,

한쪽으로 기대는 자세

컴퓨터 보는 자세

스마트폰 보는 자세

책보는 자세(이상하죠? 그러나 의외로 책보는 자세가 나쁘면 경추에 큰 부담을 줍니다)

가방 매는 자세 등등등

즐거움, 휴식과 관련있는 자세를 신경쓰는 순간부터 휴식을 누리는 편안함이 사라져버리므로, 바른 자세를 가지려는 시도가 잘 안되는겁니다. 그래도, 노력을 기울이면 안될 것도 없습니다. 저도 허리를 과거에  다쳐서 자세 신경쓰고 운동하고 하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처럼 질환으로 진단받아야할만큼 심각한 상태가 아니면 그런갑다, 좀 더 신경쓰면 된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님만 그런게 아니다, 원래 처음엔 되다 안되다 한다, 처음엔 불편한게 많다.. 이런 것을 아시면 좀 위안이 될겁니다.

맞지않는다... 무언가를 배워서 그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까지는 '맞지 않는다, 어색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정상입니다. 마치 새옷을 입을 때처럼 말입니다.


검도는 마음이다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안들어보셨으면 앞으로 듣게 될겁니다.

검도는 가장 중요한 기술을 처음에 다 가르쳐 줍니다. 큰동작, 작은동작, 중단세. 앞으로 배울 기술들은 모두 이것들의 응용동작에 불과합니다. 즉 기본이라고 쓰고, 정수, 핵심이라 읽는겁니다.

그런데, 가르쳐 준다고 그대로 되는게 아니므로 몇십년, 평생동안 그걸 수련해나갑니다. 그리고, 그걸 어떻게 수련해나갈지는 본인의 몫이 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본인의 결심입니다.

오래전 제가 아직 유급자였을 때의 일인데, 다른 도장에서 온 젊은 사범님에게 한 유단자가 상호연습을 해달라고 청했다가, 그분이랑 저랑 정말 비오는날 먼지나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 사범님 엄청 쎄보일 것같고, 대련하면 무지막지하게 할 것같아서 저는 잠자코 있다가 분위기상 어쩔 수없이 하게 되었습니다-_-) 그러고 나서 그 유단자 옷갈아입으면서 '내가 이 나이에 맞아가면서 운동해야하나?'고 중얼거리더니 그 다음날부터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유단자보다 나이가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도 계속 나갔고, 계속 검도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일을 당해도 마음먹기에 따라서,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기분나쁘다 -> 꼭 이걸 해야하나? -> 다른거 할거 없을까? -> 그만 두고 다른거 하자

기분나쁘다 -> 그럼 어떻게 하지? -> 더 쎄져서 안맞으면 되지 -> 더 열심히 하자

달리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불편하다 -> 나랑 안맞나? -> 맞다 나랑 안맞나 보네 -> 다른거 할거없나?

불편하다 -> 그럼 어떻게 하지? -> 고칠 방법이 없나? -> 찾아보자


안해본 것, 해도 해도 될듯될듯 안되는 것을 하려면, 그것도 상대와의 경쟁 속에서 하려면 불편함, 불쾌함, 초조함, 긴장감, 통증, 실망감, 불안감, 두려움이라는 것들을 이겨내야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한번씩 이겨낼 때마다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말입니다. 그것이 수련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검도인들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크고 작은 부상을 종종 겪습니다. 손목, 발목, 무릎, 허리, 어깨, 팔꿈치, 발바닥, 손바닥...그러나 그런갑다 합니다. 심해지면요? 쉬고, 치료하고 나아지면 다시 검도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나이들어서 검도를 시작해서 더 자주 겪습니다. 그래도 검도를 계속 합니다. 불편함, 불쾌함 그런것 있는게 당연한 것이고, 그것과 싸워 이김으로써 더 강해진다는 것이 수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검도를 좋아하신다고 하셨죠?

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스스로가 검도를 하는 목적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문제에 압도되면 냉정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되는 결정을 하기가 쉽습니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 그것을 하게 된 동기, 목적에 집중해보면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본질이 아닌지 나눌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많이 헤매지 않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될겁니다. 이번 일도 모쪼록 잘 해결하셔서 열심히 수련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 다른 의문이 있으면 제 아이디 누르시고 쪽지를 주셔도 됩니다. 답변이 늦을수는 있어도 꼭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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